
일·심판 병행 힘들지만 보람"
시 생활체육축구연합 심판위 재무담당 김창선씨
미들스타리그 매 경기 투입
"동료들 스케줄 언제나 파악"
"미들스타리그 심판과 직장 생활을 병행하려면 바쁘고 힘들지만 어린 중학생들이 땀 흘리면서 공차는 모습을 보면 기쁘네요."
지난달부터 열전에 돌입한 '지엠대우배 인천 유나이티드 미들스타리그 2006' 대회에서 매일열리는 각 경기장에 주심 1명과 부심 2명을 배치하는 일을 맡고 있는 인천시 생활체육축구연합 심판위원회 재무담당을 맡고 있는 김창선(42)씨. 연수구청 건설과 공무원이다.
지난 4일 인천중학교에서 열린 인천중과 연수중의 경기에도 배정된 심판들과 함께 진행을 돕기 위해 나온 김 씨는 "심판위원회에 소속된 각 심판들은 주말에는 생활체육 동호회의 경기에 투입돼 심판을 보지만 원래 모두 직업이 따로 있는 사람들"이라며 "미들스타리그 경기가 주로 평일에 개최되는 탓에 직장 스케줄을 피해 심판을 배치하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심판 겸 직장동호회의 감독인 김씨는 "가끔 경기 당일 직장 때문에 심판을 볼 수 없다는 연락을 받을 때는 난감하기 이를 데 없다"며 "그럴 때는 주로 개인 사업을 하시는 분들을 급히 불러 메우기도 하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모든 심판들의 스케줄을 꿰고 있다"고 말했다.
2년째 미들스타리그 심판을 맡고 있는 김씨는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이 학교를 대표해서 선수로 뛴다는 것을 뜻 깊고 보람있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주변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니폼을 입고 공을 차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때면 흐뭇하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번 2006 미들스타리그 대회를 계기로 생활축구와 K-리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으면 좋겠다는 김씨는 "문학경기장처럼 정규 규격의 경기장을 90분 내내 뛰어다니려면 심판도 꾸준한 체력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생활축구 동호인들이야말로 우리나라 축구의 풀뿌리"라며 "일반 국민들이 국가대표팀에 대한 사랑만큼 K-리그와 생활축구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오가혜 UTD기자 junto3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