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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기 인천 vs 전남...첫단추를 잘 꿰다.

10214 응원마당 안영춘 2005-03-10 203
3월9일 문학경기장에서 벌어진 첫 리그홈경기에서 짜릿한 황연석선수의 헤딩골로 승리를 맛보았습니다. 막강전력의 전남이기에 다소 우려섞인 목소리도 많았지만 젊은 패기로 뭉친 선수들과 기막힌 전술을 구사한 장외룡감독님의 노력끝에 얻어진 결실이고 무엇보다 서포터들의 열정이 일궈낸 소중한 승리죠 경기를 보면서 몇가지 되 짚어볼 문제가 있어 글을 올립니다. 1 어제의 관중수는 현실이다. 경기시작전 초봄의 여우날씨가 아니랄까봐 따뜻하던 날씨는 안개비가 되어 문학경기장을 아둡게 했지만 텅빈 관중석에 영향을 줄 수 있을 만큼 변수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휴일도 아닌 평일 오후라는 시간적인 압박은 영향이 있기는 하지만 첫경기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흡수할수 있는 문제라고 여겨집니다. 결국 3000여명의 조촐한 운집은 인유가 창단 두돌을 맞았음에도 차가운 냉대속에 있다는 증거입니다 어제 모인 관중은 항상 인유를 걱정하고 함께 할 골수팬들이었다는 것입니다. 축구팬은 어느순간 머리가 확 돌아서 축구에 미치는 돌발적 상황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학술적이지는 못해도 미온적관심에서 적극적인 행위로 그리고 마지막엔 지속성을 갖는 열혈팬이 탄생되는 계단을 밟으며 축구팬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제의 경우는 이런 모든것을 밟고온 열혈팬들이 모인 자리였다는 것이지요. 우리가 어제 확인한 것은 영원히 인유를 지지하는 동반자들의 숫자인 셈입니다. 장외룡감독님이 어제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한번 찾아온 팬은 지속적으로 찾아오게 만드는 축구" 를 만들겠다고 한것은 우선 전제가 깔려 있어야 되는 일입니다. 이곳저곳을 둘러봐도 개막전의 홍보물은 눈을 씻고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입소문에 의해 언론의 홍보물에 의해 인유를 홍보하는 것도 좋지만 유동인구가 많은 할인점.백화점. 상가.교툥요지.공단초입등에는 기본적으로 홍보물이 부착 되어야 관심을 유도할수가 있습니다. 우선 관심을 유도하고 관중들을 끌어모아야 지속적인 팬을 만들던 할것 아닐까요? 구단에서는 레플판매정책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점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힘이 쭉 빠지는 관중수를 보면서 경기에라도 진다면 영원히 늪속에서 헤맬것 같아 얼마나 응원했던지 그저 축구경기에만 몰두하고 내용을 즐기는 입장에서 비뚤어지는것 같아 제자신이 겁납니다.솔직히 2 경기 내용들 전남팀을 분석하면서 그들에게 무서운점은 중원장악능력이었고 이것은 독보적인 김남일의 존재때문이 아니라 선수층이 두껍기 때문에 얻어지는 결과물이었다는 것은 지난 광양의 경기에서 확인했습니다 선발진이 빠졌음에도 우리 중원을 초토화 시켰었고 결과적으로 2:1로 졌던 쓰라린 기억 말입니다. 결국 중원을 장악하면 경기를 장악한다는 평범한 진리대로 약한 인유의 미들진을 무너트리기 위해서 3:4:3의 인천을 3:5:2로 맞서며 3명의 미들을 두는 초강수를 두며 허정무감독은 경기를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인천의 장외룡감독은 정면돌파가 안되면 피하는 전략으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그것은 수비시엔 미들이 조직적인 압박으로 두세명이 둘러싸는 형태로 수비를 견고하게 했고 공격시엔 미들을 거치다간 볼소유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감안해 롱패스 위주의 미들을 생략하는 전술을 펼쳤습니다. 이런 전술은 우리 3톱의 여승원.방승환.이근호의 활발한 움직임과 맞아 떨어져 느린 전남의 수비진을 교란시키는 역할을 했고 전남 중원이 체력소진의 빌미를 제공한 셈입니다. 따라서 전반전에 지키는 전술과 후반전에 사활을 거는 방침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것입니다. 결국 후반전에 투입된 마니치의 좌우측면에서 빠른 움직임으로 상대수비진을 교란시켰고 제공권이 확실한 황연석의 고공플레이가 빛을 발한 셈입니다. 젊은 미들인 인천의 4인방은 후반에 지치지 않은 모습으로 공격을 2선에서 지휘하며 물꼬를 텃고 인천의 수비진은 공격에 집중할수 있도록 상대공격진을 무마시키면서 팀의 안정감을 유지했습니다. 젊은 패기로 뭉친 어리지만 가능성있는 신예들의 커가는 모습과 노장들이 경기를 일시에 반전시키는 능력의 인유는 한두군데 약점만 보강한다면 올해는 작년보다 나은 경기를 보여줄듯 싶습니다. 최선을 다하며 귀중한 승리로 목말라하던 관중들에게 한줄기 빛을 선사한 선수들.... 박수를 보냅니다 3 선수들을 보면서 어제경기에 MVP는 황연석 선수였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요한 선수를 꼽고 싶었습니다. 그간 청대나 우리 2군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가능성 있는 신예이긴 하지만 리그에서 인유의 주축선수로 뛰기에는 많이 부족한 느낌을 받았던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청대대회와 전훈을 거치면서 엄청난 성장을 거두었다는 구단의 말도 감바전을 통해 아직은 아니다라고 애써 폄하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제의 경기에서 이요한은 그가 청대소속의 풋내기가 아님을 만천하에 고한 쇼킹이었습니다. 전반에 김도근선수를 철저하게 봉쇄한 제공장악능력과 공격길목 차단능력은 발군이었고 후반전에 루마니아영웅 네아가와 지난경기에서 2골을 몰아친 빠른발의 노병준을 철저하게 봉쇄했고 상대공격진을 농락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습니다. 큰 키임에도 순간 스피드가 좋았고 볼을 뺏기 보다 길목을 차단하는 노련미는 일품이었습니다. 단지 신인이기에 아직 한두번의 실수가 보여 가슴이 철렁하기도 했지만 경기에 임하는 모든선수들이 저지를수 있는 일이기에 시간을 두고 경험을 쌓는다면 최고로 거듭날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다만 잦은 청대팀의 차출과 세계대회에 나가는 일정등이 걸리기는 하지만 전국구선수로 거듭날수 있는 기회이기에 좋은 기회를 맞이할수도 있다고 애써 안심을 해봅니다. 마니치선수는 아직 몸상태가 7-80% 정도여서 컵대회는 조커로 활용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는 선발보다 조커로서 해결사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이것에 바탕은 또다른 용병 공격수가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 걸리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그나저나 업사이드에 걸리는 게으름도 사라졌고 무척 몸놀림도 좋아졌지만 반칙을 당했을때 왠만하면 벌떡벌떡 일어나는 투혼의 자세를 보여서 모범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인천의 경우 가장 큰 아킬레스건은 미들 장악력입니다. 현재 전형적인 홀더형의 노종건과 앵커맨에 안성훈선수가 중원살림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11명의 모든선수들이 다 중요하고 실수가 용납되지 않지만 특히 중요한 자리가 중원입니다. 케이리그 모든팀들이 실제로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투자를 아끼지 않는 자리가 중원이기도 합니다. 우리 이 두선수는 경험이나 능력면에서 많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고 경기내용에서도 전체 팀이 어수선하다는 평가가 이 중원으로 부터 나오는 말인데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우선 이두선수가 가지는 약점은 볼을 소유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볼을 소유하는 능력은 말이 쉽지 모든것이 갖추어져야 되는 종합적인 능력인것입니다. 넓은시야, 간결한 패스, 볼키핑력, 밀리지않는 몸싸움, 빠른 움직임, 많은경험등 축구선수가 가져야할 기본을 모조리 습득하고 완성해야 나올수 있는 말이 중원에서 볼을 소유하는 능력입니다. 그렇기에 이두선수는 기본이 안된 어처구니없는 선수라는 평가는 절대 있을수 없는 그저 산전수전 다 겪으며 경기경험을 통해 자연적으로 얻어가는 과정에 있다고 보는게 적절할듯 싶습니다. 또하나는 가끔 벌어지는 중원에서의 실수부분입니다. 이것은 볼을 받기전에 미리 주변을 살펴보고 예상루트를 머릿속에 그려보는 능력이 부족해서 나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리 주변상황을 점검하면 간결한 패스가 나오고 깔끔한 마무리가 되어지는데 이점이 아쉽습니다. 꼭 이점은 고쳤으면 합니다.......아마추어 소견이지만 여타의 모든선수들은 아주 젊고 미래가 보장되는 듯한 모습으로 성장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과 자신이 땀을 한말을 흘리지 않으면 우리선수중에 또다른 선수가 그 두배의 땀을 흘린다는것을 알고 있듯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여간 흐믓하지가 않습니다. 4 마치며 다가오는 일요일엔 대구와 결전이 있습니다. 지난번 잊혀지지 않는 대패의 기억이 또렷하게 남아있고 우리는 연승을 해야하는 분위기입니다. 2연승으로 다음홈경기를 맞이해야만 관중들에게 어필할수 있는 기본요소를 마련하는 셈이니까요. 꼭 대구를 잡고 상위권에 머무르면서 리그의 발판을 마련해야 합니다. 승리또한 중요하고 어린선수들이 커가는 모습도 중요하고 아직 다져지지 않은 조직력완성도 중요합니다. 무엇이 우선순위라고는 말을 못합니다. 관중수를 보면 2연승의 승리가 중요하고 미래를 보면 어린선수들의 성장가능성이 중요하고 다가올 리그에 좋은성적을 위해선 조직력이 중요합니다. 올해 인유의 케치프레이즈인 "푸른물결 2005" 는 하늘에 떠도는 구름이 아닌 손에 있는 파랑새였으면 하는 바램은 자면서도 중얼거리는 모토가 되어버렸습니다.

댓글

  • 다음 홈경기때 님의 자세한 리뷰를 읽을 수 있겠지만 이렇게 미리 만나 볼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고맙습니다..
    임하수돈 2005-03-11

  • 수비후 역습을 좀 더 정확히 빠르게 이어나가지 못 한게 가장 아쉬웠던 대목입니다. 안영춘님 말씀대로 노종건 선수나 안성훈 선수의 중원의 볼 소유능력을 키워 빠르게 역습으로 나갈 수 있는 패스가 나와야 할 것 입니다. 후반전들어 역습 찬스가 많았지만 4~6차례정도 성공 시켰습니다. 좀 더 역습에 성공했다면 골이 더 추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권오봉 2005-03-11

  •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결과론적으로 생각하여 덧붙인다면 안성훈의 어제 그 패스는 정말로 완벽했습니다. 전남의 수비가 정비되기 전 그 패스가 마니치에게로 정확히 안착되는 순간 뭔가 일이 발생할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세번인가 좋은 패스를 보였는데 적어도 어제 그 패스 하나만큼은 알론소의 그것과 비교해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았습니다.(물론 빈도수에서 차이가 많이 나지만..^^)
    황종연 200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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