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와서 맥주 두 캔 째 마시면서 글 씁니다. ^^
지난 서울과의 경기도 기분은 좋았지만, 오늘 경기는 기분이 좋을 뿐더러 참 깔끔한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3:0 이라는 스코어가 말해주듯이...
간단히 경기평을 해보자면....
전반은 참으로 루즈하고, 무력한 경기였습니다.
인천만 그랬던 것이 아니라, 양팀 모두 맥없는 플레이를 펼쳤죠... 보는 이로 하여금 하품만 나오게 하는 그런 경기였습니다.
인천의 수비는 나름대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쓰리톱의 공격진이었죠.. 인천의 미들이 상대적으로 약하기에 쓰리톰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필수적이었는데, 이것에 문제가 생기면서 전반적인 경기가 루즈하게 되어버렸습니다.
특히 가운데있는 라돈치치 선수의 제공권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좌우 윙포워드가 상대의 측면을 무너뜨려야 하는데, 세 공격 선수 모두 윙 포워드라기 보다는 전형적인 포워드로서의 모습을 보여줬고, 방승환 선수는 컨디션이 상당히 안좋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후반 마니치 선수가 들어오면서 분위기가 달라지더군요.
마니치 선수는 헤딩을 정말 싫어하는 선숩니다. (헤딩 하는거 딱 한번 봤습니다^^) 그의 플레이의 특징은 바로 측면을 허물 수 있다는 겁니다 그가 들어오면서 전형적인 윙포워드로서의 움직임을 보여주게 되고, 이로 인해 첫 골이 나옵니다. 이때부터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더군요. 지난 광주 전에서처럼 문을 잠그는 모습이 아니라 계속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니치 선수가 들어오면서 라돈, 셀미르, 마니치 세명의 공격진의 적절한 역할 분담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3:0 이라는 스코어로 경기는 막을 내리죠...
인천에게 3-4-3 이라는 옷은 참 어려운 옷입니다.
지난 월드컵에서 우리 국대의 3-4-3을 보면, 중앙에 엥커맨으로 유상철이, 홀딩으로 김남일이 서게 되고, 세명의 포워드가 유기적으로 움직였습니다. 상대적으로 중앙이 약해지는 부분은 우측 윙포워드인 박지성의 넓은 활동량으로 커버해줍니다.
3-4-3이라는 시스템은 쉽지 않은 시스템입니다. 잘 동작할 경우, 엄청난 위력을 보이지만, 잘못될 경우는 정말 허접해집니다. 인천이 맥을 못춘 경기를 살펴보면, 스토리가 뻔합니다. 두명의 미들이 중원 싸움에서 밀리게되고, 이로 인해 양 윙들의 공격 가담이 극히 제한되고, 따라서 쓰리톱은 고립됩니다.
개인적으로 인천은 3-4-1-2 또는 3-5-2가 어울린다고 봅니다. 이때 OMF는 아기치 선수를 활용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또 마니치 선수의 귀화가 완료될 경우, 마니치, 셀미르, 라돈의 쓰리톱과 아기치 선수를 함께 볼 수 있는데, 이때는 역시 3-4-3을 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포맥이라면 4-3-3이 딱인데... 아쉽습니다)
이때는 셀미르 선수의 활동 반경을 넓힘으로써, 미들 싸움에 힘을 불어넣어야 할 듯 합니다.
즉,
-----------------------------------라돈
---------------------마니치
---------------------------------------------셀미르
----------------------------중앙미들----중앙미들
과 같은 형태죠...
어쨌거나 전략이야 감독님께서 알아서 하실 문제이고......
인천은 컵대회를 6위로 마무리 했습니다.
첫승이후, 엄청난 삽질을 했음을 감안할 때, 좋은 성적이라 생각됩니다.
작년엔 전기리그 꼴찌, 컵대회 8위, 후기리그 4위였죠......
올해는 컵대회 6위입니다. 충분한 가능성이 보이지 않나요?
게다가 인천은 홈에서 엄청나게 강한 모습을 보이는데, 올 전기리그에는 12경기중, 무려 8경기가 문학에서 치뤄집니다. 물론 후기리그 홈경기가 줄어들지만요.....
게다가 이요한 선수 외에는 인천은 선수 차출로인한 전력 손실이 크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전기리그 우승을 노렸으면 합니다.
홈 8경기중, 5-6경기만 잡을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현 인천의 전력이면 해볼만 하단 생각입니다.
15일부터 시작입니다.
인천의 가슴에 별을 다는 그날을 기다립니다.
참... 오늘 마니치 선수의 골을 보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습니다.
15일 기대합니다. ^^
또 하나, 오늘 셀미르 선수의 골 세레모니 너무 멋졌습니다.
인천 선수들 골 넣고 얼싸안는 거 말고, 색다른 그리고 재밌는 골 세레머니 ^^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