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인천유나이티드의 모든 이들에게...
처음으로 오늘은 왠지 편지를 쓰고 싶어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제 자신에게도 편지를 쓰고, 인유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편지를 쓰고 싶어... 자판을 두드립니다...
2:1 이라는 스코어를 아쉬워하며 돌아서는 이들이 많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땀이 흠뻑 젖은 채 무거운 몸을 이끌고 경기장을 떠나야 했던 선수들...
인유호를 '승리'라는 파라다이스로 이끌기 위해 벤치에서 아낌없이 자신의 역량을 펼쳐보았던 감독님과 코칭스태프님들....
자신의 가슴에 인유를 묻고 열심히 목터져라 외쳤던 인유의 또 다른 선수들인... 써포터즈와 팬들...
그리고... 언제나 승리를 보고 바라며... 경기장을 찾았던 제자신...
오늘은... '승리'라는 감정의 도취감 보다... '패배'라는 이름의 짐을 진 인유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의 편지를 남기고 싶습니다...
인천유나이티드가 처음 생기던 무렵... 제 가슴속에 있는 '축구'라는 한 자리에 또 다른 매개체가 생기는 듯 했습니다... 인천유나이티드는 그렇게 제 마음속에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습니다...
공격적인 마케팅, 선진 구단의 벤치 마킹, K-리그에서 볼 수 없었던... 행보들....
이 모든 것들이 인유를 사랑하기에 충분하였고, 또 가슴 속에 인유를 품고 산다는 것이 너무나도 자랑스러웠습니다...
작년... 시작은 기대감...과 흥분과...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것이 축구라는 것을 다시 인지하며... 인유가 언제나 승리하길 바라며... 경기장을 찾고.... 텔레비젼을 보고... 인터넷을 뒤져가며 곁에 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작과 달리... 인유의 리그안에 행보는 기대만큼 화려하지도 승리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하기엔 부족하다 못해.... 비아냥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아쉽게 보낸 작년을 뒤로하고 이제 인유는 K-리그라는 한 곳에 '1'이라는 숫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뿌듯합니다..
너무나도 뿌듯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왜이리 허전하고 우울한 것일까요?
단지... 그 수많은 게임중에 한 경기 우리 인유가 졌을 뿐인데요....
아직도 '1'이라는 숫자를 가지고 있는데요....
아마도... 기대가 크기에... 그런 가 봅니다... 제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인유'라는 이름 위에 별을 새기고 싶은 마음...........의 기대가 크기에 그런 가 봅니다...
욕심이 많죠....
오늘.... 흠뻑젖은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의 얼굴에.... 그 어떠한 패배의 때보다도.... 더 미안해하고 아쉬워하며... 지쳐있는 얼굴을 보았습니다... 너무나도 힘들어 보였습니다....
미안했습니다.... 너무나도 열심히 뛰고..... 또 노력하는 선수들에게....
하지만.... 또 말하고 싶었습니다....
한발짝만 더.... 1cm 만 더 높이.... 라고.....
전 인유를 너무나도 사랑합니다.... 여기 오시는 모든 이들 역시 인유를 너무나도 사랑하실 겁니다....
부탁하고 싶습니다....
제 가슴속에 있는 인유라는 이름에 ☆이 생기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싶습니다....
제 가슴속에 있는 인유라는 이름이.... 사람들의 뇌리속에.... 일순간 흩어지나가는 하나의 객체가 아닌....
뭉클한 감동과.... 사랑하는 이들에게 눈물을 선사할 수 있는 주인공이 되길.....
요구합니다....
한발짝만.... 한발짝만.... 더도 말고.... 한발짝만 더 뛰어달라고.....
보고 싶습니다....
☆을 다는 순간.... 녹색의 그라운드 위에서 인유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얼싸 안고.... 하나되어.... 한 없이 울고 있는 순간을....
욕심이라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만용이라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한 번쯤.....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이 순간에.... 좀 더....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이렇게 제 마음을 인유라는 당신에게 전해봅니다....
사랑하는 당신에게 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