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태어나서 살길 34년.
축구에 홀딱 빠져서 지낸 게 어슴푸레한 기억으로만 어언 20년 이상.
그렇습니다. 축구에 빠져서 지낸 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그런 기간이지만... 거짓말 안 보태고 요즘처럼 특정 구단(각급 국가대표팀을 제외하고)이 '우리 팀'이란 생각이 드는 일은 지금까지 없었습니다.
어이없게 지면 허탈하고, 큰 점수 차로 대패하면 서글프고 괜히 짜증도 나고, 경기 내용 면에선 이기다가도 막상 점수에서 지면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고.
물론, '우리' 선수들이 누구보다 열심히 뛰어서 이기면 그 때처럼 기쁠 때가 없고 말이죠.
전 지금 다가올 일요일에 우리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 죽겠습니다(-_-). 가슴이 쿵쾅쿵쾅 뛰어서 주체하기가 힘들 정돕니다. 좋은 결과를 거두면 물론 반갑고 기쁘겠지만 혹시 안좋은 결과를 보일지라도 전 누구를 탓하거나 하지 않을 겁니다.
그들은 모두 '우리' 선수들이니까요.
일요일 문학에서 봅시다. 인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