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을 직접 보고 왔습니다..
남의 집 잔치가 될 거 같은 느낌에 갈까 말까 했는데..
마침 서울에서 볼일이 일찍 끝나서.. 혼자 갔습니다..
본래 문학에서는 W석에만 앉아서 자칭 W석 죽돌이인데요..
거긴 1등석이더라구요..ㅎㅎ
그래서 S 석으로...
(중부선발이 홈팀이긴 했지만.. N석으로 가면 왠지 더 남의집 잔치 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S등석 쪽에서 보니깐.. S석에 가까운 W석으로 인유레플 입으신 분이 보여서 반가웠다는...
관전기로 들어갑니다..
올스타전 본게임은 별로 관심 없었습니다..
보고싶은건 홈커밍매치라고 이름 붙여진 올드스타전..
인유경기야 많이 봤지만.. 우리 장감독님 뛰시는 걸 보고싶었거든요..
그거 볼려고 2만원 냈습니다...
네.. 그래요.. 사실.. 뭐... 장감독님 위주로 봤습니다..
전반에는 왼쪽 풀백으로 나오셨더군요.. 원래 포지션...
(신문선씨가 장감독님 소개할 때 빼놓지 않는 말이죠.. 80년대 왼쪽 풀백으로 정확한 태클을 자랑했다는..)
옆으로는 이임생씨와 앞으로는 고정운씨와 호흡이 좋았습니다..
이임생씨와 호흡을 맞춰서 남부OB 볼란치로 나온 홍명보씨를 잘 막으셨구요..
고정운씨와의 협력 수비로 상대의 오른쪽 크로스를 허용하지 않는 모습도 자주 보았습니다.. ㅎㅎ
코너 플랙 앞에서 등졌다가 돌아서는 모습은.. 이영표선수의 수비를 보는 느낌이었어요..
W 석에서 가까운 S석으로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ㅋㅋㅋ
처음엔 수비에 역점을 두시는 것 같더니..
앞에 공간이 열리니까.. 손을 치켜들고 공을 기다리시더군요..
모두가 한쪽으로 치우쳐 있을 때 왼쪽 공간을 활용해서 침투하려는 모습이..
우리 전재호 선수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결국 그 침투가 여러번 좋은 장면을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상대편 엔드라인 까지 가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만..
공격 가담후에 고정운씨와의 페스웍으로 전진해서 PA 외곽에서 크로스 올리시는 모습이..
얼마나 자랑스럽던지...
주변에 남부 서포터들만 없었어도 진짜 맘놓고 좋아하는건데..ㅋㅋㅋ
거짓말 쪼끔 보태서.. 정말이지 전반엔 왼쪽은 완전히 장감독님 땅이었습니다..
후반이 시작되면서 백넘버 4번이 안보였습니다.. 교체아웃인거 같은데..
쪼끔 지나니까.. 다시 나오시더라구요.. 어찌된건지...
후반의 포지션은.. 미드필더.. 나오시자마자.. 오른쪽 미들을 서시길래.. 감사했습니다..
제 자리에서 가까우니까요.. 근데.. 미들에서 수시로 위치를 변경하시는 겁니다..
결국 후반은 완전 박지성모드.. 오른쪽 왼쪽에서 크로스도 올리시고..
후반에 나온 이상윤씨의 돌파때는 중앙에서 프리한 위치를 잡으시면서 크로스 올려달라는 사인도
내시는 장면을 봤습니다.. 수세때는 적극적인 수비가담까지...
서형욱 해설위원의 말처럼.. 장감독님 발에 페인트 칠해 놨다면.. 그라운드 곳곳에 찍혔을 겁니다..
후반 초반에 잠시 나가계셨던 거 말고는 계속 뛰셨으니까..
제일 오래 뛰셨다고 봐도 될겁니다..
홍명보 황선홍 이임생 이런 분들은 풀타임이긴 했는데.. 그분들이야 은퇴한지 얼마 안된 분들이자나요..
장감독님에게 또 하나 놀란 것은...
문학에서는 주로 벤치에 팔짱끼고 서 계신걸 주로 봐서 잘 몰랐는데..
승부욕이 정말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터치 아웃이나 오프사이드 같은 상황에 판정에 항의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거든요..
(양팀 통틀어서 항의하는 선수... 거의 없었습니다..)
정말 이기고 싶으셨나 봐요...*^^*
후반 막판에 PA 정면에서 프리한 상태로 왼쪽 크로스를 올려달라는 사인을 보냈는데..
공이 안올라오자 관중석까지 들리게 소리치시며 아쉬워 하시던 모습... 감동이었습니다..
갠적으로 MOM 은 장감독님 입니다.. 제일 열심히 뛰는 선수였으니까요...
아마 그런 감독님 덕분에 인유가 전기리그 2위까지 할수 있었던 거겠죠...
후기리그도 믿.습.니.다.
+) 장감독님만 보고 있어서 그랬을까요? 장내 해설을 했던 방우정 유머중계 팀의 중계 중에도..
'장외룡'이라는 말이 제일 많이 나온 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게임시작할때는 '중부 4번 누구시죠?' 하다가.. 이름을 확인 한 후에는 수도없이 불러야 했습니다..
또 한분 있긴 하네요.. 전반에... 박항서 경남 감독님도 많이 불려졌어요.. 눈에 띄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