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서포터스 연합. 붉은악마 보도자료 (2006년 2월 6일)
K리그 서포터즈클럽 대표단, ‘연고이전 반대 비대위’ 구성
- "연고지 이전은 팬을 우롱하고, 리그의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
- “SK는 제 손으로 관중을 쫓아내고 딴 소리한다”
- 2월 8일 오후 1시 대학로에서 기자회견 개최
FC서울을 제외한 15개 K·K2리그 구단 서포터즈클럽과 국가대표 서포터즈 클럽 붉은악마가 SK연고 이전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힘을 합쳤다.
수원삼성, 전북현대, 부산아이파크, 경남FC 등 13개 K리그와 고양KB 등 2개 K2리그 소속팀 서포터즈클럽 대표, 그리고 붉은악마 대표들은 지난 4일 서울 대학로 붉은악마 축구쉼터에서 SK구단의 연고지 이전에 대한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각 서포터즈클럽 대표들은 '프로축구 구단의 연고지 이전을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상하기로 합의하고, SK구단의 연고지 이전을 강력하게 비판하기로 합의했다. 비대위 대표로는 전북현대 서포터즈클럽 'MGB'의 김민국씨가 추대됐다.
서포터즈클럽 대표들은 "연고지 이전은 팀을 지지한 서포터와 팬을 우롱하는 행위이며 K리그의 발전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행위"라며 "외국의 축구전문 매체들은 일제히 SK구단의 연고지 이전 소식을 전하며 '축구 후진국에서 일어나는 일'로 치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또 "특히 K리그를 관장하고 있는 프로축구연맹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SK의 연고지 이전 안을 통과시켰다는 것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축구리그는 클럽과 지역의 일체감을 통해 힘을 얻게 되며, 이는 축구리그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연고지 이전을 감행한 SK(주)에 대해서는 "불과 몇 일전까지 리그를 준비하며 부천의 화려한 비상을 꿈꾸었던 부천서포터와 팬들의 피맺힌 울음소리가 들린다"며 "경기장에서 구단 이름을 외치던 지지자들을 하루아침에 따돌린 당신들을 앞으로 어느 누가 신뢰 하겠는가"라고 되물었다.
특히 이들은 "부천은 관중이 없다"고 밝힌 SK(주)의 입장에 대해서 "정든 연고지에 앞으로 다시는 축구단이 생기지 말라는 저주에 가까운 망언"이라며 "몰려든 축구팬을 제 손으로 쫓아놓고 팬이 없다고 떠나는 치졸함을 보여줬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연고지 이전 발표 몇일 전까지 부천 팬들과 함께 부천종합운동장의 시설 보강 및 미래 비전에 대한 논의를 해놓고, 기습적으로 연고지 이전을 발표한 SK(주)의 행위에 대해서 "한국 축구의 뿌리를 흔든 야반도주"로 규정하고 "이전을 하면서도 제주도민에게 미래 비전은 보이지 않고 지자체로부터 세금을 뜯어내려는 구차한 자세의 연속"이라고 지적했다.
각 서포터즈 대표자들은 또 "우리는 제주 축구팬들이 다른 지역의 피눈물 위에서 태어난 지역 프로구단의 탄생을 기뻐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SK가 만든 정체불명의 팀은 K리그의 왕따"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또 K리그에서 경쟁자였던 부천서포터들에게 "모든 구단의 서포터들은 이번 일을 남의 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새로운 팀을 창단해 다시 경쟁자로 일어서 주기를 기대한다"는 위로의 말을 건넸다. 비대위는 이번 SK(주)의 축구계 퇴출을 위한 투쟁을 약속했고 이를 통해 이후 연고지이전이 한국 축구에 가져오는 악영향을 적극적으로 알리기로 결의했다.
비대위는 오는 8일 오후 1시 서울 대학로 붉은악마 축구쉼터에서 SK구단의 연고지 이전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