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성남에서 오신분 정말 그 마음 동감합니다.
저도 집이 지방이라 시내버스 - 고속버스 - 전철 - 전철 타고 홈경기 보러갔습니다.
그나마 작년까지는 문학경기장에 고속버스터미널과 가까이 있어서 접근하기 쉬웠는데
도원역은 정말 멀더군요.
미리 인터넷으로 돈 내고 결재도 했겠다, 2만명 규모니까 뭐 금방 들어가겠지 했는데
도원역에 도착해서 경기장 앞에 줄 서 있는거 보고 좌절했습니다.
어라? 미리 돈내고 예매한 사람들전용 티켓 부스가 없네.. 다 섞여서 티켓팅 하네..
이건 뭔 경우인지.. 그럼 뭐하러 미리 예매하는거지??
바코드도 없는 달랑 예매확인 문자만 온게 전부인데..
남들보다 먼저왔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벌써 내부에서는 뭐 개막식이다 뭐다 난리법석.
누군 추위에 벌벌 떨면서 줄 서 있는데 말입니다.
딱 들어갔는데...
어라? 원정석이 최고네. 바로 입구하고 붙어있어!!
어라? 응원석 가는데 왜케 멀어!!!
어라? 술 쳐먹는 아저씨들은 뭐지? 왠 노인분들이 이렇게 많지?
어라? 저분들은 대체 어디서 동원된 분들이길래 안주와 술을 박스채 가져다 놓고 술을 쳐 드시지????
어라? 왠 쥐포 굽는 냄새가 이렇게 독하게 나는거지?
어라? 응원석에 있는 사람들이 다 어디로 가는거지?
어라? 응원석하고 지정좌석 하고 스태프가 없네. 다들 저리로 가는구나..
어라? 후반전 들어서니까 응원석에 사람이 다~ 태양을 따라 저쪽으로 갔네..
어라? 스테프는 어디에 있지? 10명도 안보이네..
어라? 가족석은 말만 가족석인가보네..
어라? 매점 주변은 난리도 아니네..
어라? 화장실에 줄 봐라.. 남자 화장실에 들어갈라믄 10분은 걸리겠네..
어라? 담배는 아무대서나 피워도 되는가보네..
만석도 아니고 17,000명 입장한 오늘 경기.
결과적으로 2:0으로 졌지만 경기장 운영에서도 10점짜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나마 10점은 미리 예매한 사람들을 위해서 혼자서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먼저 들어갈 수 있게
노력하신 스태프가 계셨다는거.. 그분에게 10점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