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글 올릴려고 하다가 구단 직원들 휴무일인 듯 싶어 오늘 올립니다.
우리 인천 감독이하 선수들. 그리고 구단 직원분들 모두 고생 많으시고 또한 자랑스럽습니다.
그건 그거고 그래도 할말은 해야지요.
구단 시즌권/입장권/용품 등을 구매하면서 한번도 돈이 아깝다는 생각을 한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팀을 위해 무언가 한거 같아 자랑스럽고 뿌듯하기까지 했지요..
내가 구매한 시즌권과 물품의 수익금이
우리선수들의 연봉의 일부, 선수들이 입고 있는 유니폼의 일부, 멋진 숭의 구장 운영비의 일부,
부상선수 치료비의 일부, 구단을 위해 애쓰는 직원들 월급의 일부 등등.....
이렇게 생각 했습니다.
지난 일요일 30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약간의 아쉬움은 남았지만 그리 맘이 상하지도 않았습니다. 경기는요...
하지만 경기가 끝나고 집에가기 위하여 주차장에서 차에 시동을 걸고 잠시 앉아 있는데...
갑자기 내가 호구가 된거 같은 생각이 들면서 짜증이 나더군요..
WPM 시즌권자에게 경기 전날 하나의 문자가 왔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내일 홈경기 VIP인원 과중으로 인해 WP 일부 좌석을 활용 예정 입니다. 감사합니다. IUFC"
말이 좋아 양해 부탁이지. 일종의 통보죠.
경기당일에는 WP전용 주차장인데 WP시즌권자들 보고 다른 곳으로 주차해 달라고 하더군요.. 이건 그냥 무시했구요.
그리고 경기장에 들어가 보니 WP의 일부 좌석이 분리 되어 있더군요. 하지만 VIP라는 사람들 그에 관계없이
아무곳에나 착석합니다.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잠시 후 어느 정도 분리선 밖으로 이동조치
되고 어느 정도 정리가 된듯합니다.
경기는 시작 되서 진행중이고... 하지만 VIP라는 사람들 계속 들어 옵니다. 이미 구분된 구역은 거의 다 차고...
다시 구분된 지역 밖으로 넘어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WP시즌권자들이 구분선을 조금 이동하도록 구단 직원에 말해서 자리를 더 넓히고 구단 분들이 자리 정리 합니다.
하지만 경기 중 계속 한두명씩 넘어 옵니다... 경기 관람에 집중이 안되더군요...
VIP초대를 얼마나 했길래... 일반 유료 관중들은 돈을 내고 오고싶어도 못오는 자리를...
뭐 자리야 그렇다고 칩시다...
경기 끝나고 주차장에 가서 차에 시동 걸고 앉아 있는데....
VIP라는 사람들.. 양손에 쇼핑백 하나씩 들고들 지나갑니다. 계속 지나 갑니다. 자꾸 지나 갑니다. 모두 양손에 똑같은 쇼핑백 들고서...
구단에서 지급한거 같더군요..
저들은 무료 관중일텐데...
내가 구매한 시즌권 값이? 저런데 쓰이나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면서 기분이 나빠지더군요...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이길래?
그 대단한 VIP라는 사람들 경기장 제일 좋은 자리에 무료로 입장해서... 일반 관중들은 가지고 들어 오지도 못하게 하는 캔맥주를 박스채로 들고 들어와서.. 마시면서 희희낙낙...
그 VIP라는 사람들.. 무슨 단체 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이 과연 인천의 경기를 또는 K리그의 경기를 어떻게 생각 할까요?
그냥 일년에 한두번 초대 받아서 그동안 잘 못보던 관계기관 사람들 얼굴도 보고 눈도장 좀 찍고 공짜로 축구도 보면서 맥주도 먹고.
경기끝나면 기념품 받아서 가는 그런 행사... K리그 경기 돈내고 보는 사람 있어? 이런생각.
그 들중에 몇이나 내고장 팀의 경기. 다음부터는 매 경기 꼭 보러와야지... 돈내고... 이런 생각을 하고 돌아 갈까요?
네... 물론 시장이 구단주인 현재 시민구단의 형태상 정치적인 고려가 전혀 없을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제발 충성팬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