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오후 부터 내린 빗 줄기가 웬지 내 맘을 어둡게 하였습니다.
그 좋은 문학 경기장이 이 정도의 빗물은 모두 흡수하리가 기대하였습니다.
그런데 빗 줄기가 장난이 아니였습니다. 비록 play-off는 못 나가갈지라도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 우리 신생팀의 미래를 가늠할 기회라고 생각하며 오늘도 직장 상사 눈치 볼 것 없이 그냥 퇴근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지난 성남에서의 아쉬웠던 경기에 써포터즈들의 그 함성을 잊지 못해 내 마음은 벌서 문학경기장을 향해 달리고 있었습니다.
<막상막하>
전반전은 일진후퇴의 경기였습니다. 아타끼움과 아쉬움이 교차되는 경기의 흐름은 오늘도 지난 여름에 치루었던 빗속의 경기처럼 광주 상무와의 무승부가 떠오르더군요. 이러다가 또 무승부가되면 어쩌나 걱정속에 목 놓아 외쳤습니다. 후반전은 오히려 우리팀이 밀리는 경기였길래 혹시나 하는 기우에 휩사였습니다. 이게 왠 말입니까? 전광판이 가르키는 시간은 87분....
전광석화와 같은 전재호 선수의 빠른 좌측돌파에 이은 슛이 골키퍼도 손을 못대는 판타스틱한 골인이었습니다. 이 골은 비를 맞으며 응원하는 써포터즈와 우리 인유팀의 관중들에게 전하는 보답의 선물이었습니다.
<내 맘 나도 몰라>
넘 기뻐서 경기후 에 2차로 또 소주를 마셨습니다. 내일 새벽 6시에 서울로 출근할 생각은 접어두고 말입니다. 난 오늘 이 기분만 간직하렵니다. I don't care about tomorrow.
<새삼 사랑스런 문학경기장 음향 시설>
비오는 와중에도 지난 일요일 성남과의 경기때 보다도 우리 썹팅이 적은 숫자였지만 그대들이 외치는 그 함성은 너무 웅장하였습니다. 극장에서는 들을 수 있는 돌비 시스템이랄까. 왠지 오늘은 "일어나라 인천"의 구호가 한 두번 밖에 없었습니다. 이는 우리의 승리를 예감하는 함성이었습니다.
써포터즈들과 관중석에 오신 모든 인유팬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