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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맨] ‘인천의 金진야’ 김진야, “이제는 인천만을 위해 달리겠다”

3275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최민지 2018-10-04 1210


[UTD기자단] 지난 9월. 인천유나이티드에 새로운 경사가 터졌다. 유스 출신으로 올해 프로 2년차에 접어든 김진야가 ‘2018 자카르타-탈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했다.

공수를 오가는 만큼 상당한 스피드와 체력이 요구되는 풀백 포지션에서 김진야는 폭발적인 돌파력과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아시안게임 전 경기(7경기) 출전, 총 562분의 경기를 소화했다. 국위선양을 통해 인천을 넘어 대한민국을 환하게 빛나게 한 김진야를 UTD기자단이 만나봤다.



인천은 나에게 집처럼 편하게 느껴진다

김진야는 인천 유스 시스템이 빚어낸 걸작이다. 광성중(U-15), 대건고(U-18)를 거쳐 지난해 프로 무대로 직행해 오늘날 당당히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진야는 익히 알려진 대로 인천에서 나고 자란 로컬 보이다. 김진야 자신에게 인천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질문했다.

그러자 그는 “조금 오글거리지만 인천은 나에게 집이나 다름 없는 존재”라고 운을 뗐다. 김진야는 이어 “광성중, 대건고 시절 숙소 생활을 했기에 사실상 집에 있던 시간보다 인천에서 축구하는 시간이 훨씬 더 많았다. 그래서 나에게는 집과 다름 없는 존재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프로 무대 입문 후에는 집에서 출, 퇴근을 하고 있는 김진야다. 김진야는 “프로 데뷔 이후부터는 숙소 생활을 하지 않고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아침 일찍 출근해서 하루 종일 공을 차고 퇴근한다”며 “그렇기에 인천은 진짜 우리 집처럼 편하게 느껴지는 존재다”며 환하게 웃었다.



측면 공격수에서 측면 수비수로의 ‘변신’

유소년 시절 김진야는 줄곧 공격 포지션에서 활약해왔다. 그러나 프로 무대에 와서는 서서히 측면 수비 자원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김진야는 좌측 풀백으로 활약했다. 이러한 포지션 변화를 잘 모르는 이들도 많을 터. 이에 대한 질문을 이어나갔다. 

김진야는 “이전에 공격 포지션에 섰을 때도 항상 수비의 중요성을 생각하며 플레이했다”고 밝힌 다음 “이기형 전 감독님께서 수비수로서의 내 장점을 발견해주셨다.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주어진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경기를 임하는 태도는 박지성 선수의 영향을 받았다. 정말 열심히 뛰고, 팀에 헌신하는 열정을 본받고 싶었다”며 “포지션적인 부분에서는 에슐리영을 본받으려 한다. 나와 같은 오른발잡이지만 좌측 풀백으로서 활약하고 있어 영상을 많이 찾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 팬들에게는 너무도 감사드릴 뿐이다

김진야는 이번 아시안게임 조별예선 1차전에서 한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수비수지만 엄청난 돌파력으로 득점을 뽑아냈다. 이에 대한 소감을 묻자 그는 “큰 대회에서 골을 기록한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그렇지만 수비적인 부분을 더 신경쓰려고 노력했다”며 겸손을 표했다.

공격수로서의 경험이 되레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터. 이에 대해 그는 “공격적인 플레이가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다. 공격에 가담했을 때 자칫 잘못하면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오버래핑에 나가면 어떻게든 해결을 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김진야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기념하여 화끈한 팬 서비스를 자청했다. 친필 사인 유니폼, 친필 사인볼, 김진야 등신대 등 다양한 경품을 팬들에게 제공했다. 이에 대해 그는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인천 팬들에게 너무도 감사드릴 뿐이다”고 밝혔다.



U-20 탈락의 아픔…내게 큰 약이 됐다

이어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최종 명단 발탁을 예상했는지 물었다. 그는 “이전에 소집 훈련에 들어간 적이 있다. 이후 최종 명단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며 “선수로서 큰 대회에 나간다는 것은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고, 기대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덤덤히 답변을 이었다.

승승장구하는 모습만 있을 것 같지만 김진야에게도 남모를 시련이 있었다. 바로 지난해 U-20 월드컵 최종 엔트리 탈락의 아픔이다. 당시 김진야는 최종 소집 훈련까지 소화했지만 마지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때의 아픔이 김진야가 보다 더 노력하게 된 계기가 됐다.

김진야는 “U-20 월드컵 최종 엔트리 탈락했을 때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나보다 부모님이 더 실망하셨다”고 말한 뒤 “그때의 아픔을 계기로 더 열심히 했다. 간절함이 있었기에 아시안게임에 나가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 이번에는 부모님도 환히 웃으셨다”며 뿌듯함을 표했다.



다음 목표는 올림픽 그리고 월드컵 출전

“인천의 잔류가 최우선이다” 앞으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김진야는 망설임 없이 이와 같이 답변했다. 김진야는 “현재 인천이 좋지 않은 상황에 있다. 따라서 단기적인 목표로 ‘잔류’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인천은 힘겹게 K리그 1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여정을 잇고 있다.

개인적인 목표도 분명 있을 터. 김진야는 “기회가 된다면 영플레이어상을 한 번 받아보고 싶다”고 당당히 표부를 밝혔다. 만 20세의 어린 나이, 김진야는 지나온 날보다 앞으로의 미래가 더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제 김진야의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바로 2020년 도쿄 올림픽이다.

김진야는 “단기적으로는 2년 뒤에 열리는 도쿄 올림픽에도 나가고 싶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성인 대표팀에 발탁되어 월드컵도 나가보고 싶다”며 “축구선수라면 당연히 꿈꾸는 중요한 대회들이라고 생각한다. 하나씩 이뤄나가고 싶다”라며 큰 무대를 밟고 싶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체력왕’, ‘철강왕’ 새로운 별명이 생겼다

앞서 한국 축구의 레전드로 자리매김한 박지성처럼 팀에 공헌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힌 김진야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함과 동시에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다양한 수식어를 얻게 되었다. 체력왕, 철강왕을 비롯하여 김학범호의 노예 등과 같은 별명이 거론됐다.

이에 대해 그는 “팬들로부터 좋은 별명을 얻었다. 이는 나로서는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며 멋쩍게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라운드에서 더 열심히 해야 별명들이 더 생기고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계속해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칠 것을 암시했다.

마지막으로 김진야는 “안데르센 감독님께서 충분히 휴식 시간을 주셔서 재충전을 마쳤다. 피곤함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지만 꿀맛과도 같은 시간이었다”면서 “이제 다시 경기에 나서야 한다. 인천이 어려운 상황에 있기에 이제는 인천만을 위해 달릴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본 인터뷰 내용은 9월 3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진행된 ‘KEB하나은행 K리그 1 2018’ 31라운드 인천과 경남FC의 경기에 발행된 월간매거진 10월호에 게재되었습니다.

글 = 최민지 UTD기자 (onepunman99@daum.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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