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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원 "인천의 첫 신인왕이 되고 싶다"

373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김유미 2011-08-11 1715
K리그에 발을 내딛는 선수라면 꼭 한번쯤은 꿈꾸고 그들의 축구인생을 더 빛나게 해줄 수식어가 있다. 바로 ‘신인왕’이다. 프로 입단 첫 해인 선수들에게만 자격이 주어지고 그 해에 다재다능한 활동으로 팀에 큰 기여를 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이번 해에는 총 15개 구단(상무 제외)에 입단한 175명의 신인 선수들이 한 개의 신인왕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치루고 있다. 인천에서도 유력한 신인왕 후보인 한교원이 그 중 한명이다. 전문대학 출신 공격수 신인 드래프트가 열리는 연말이 되면 축구팬들은 어떤 선수가 어느 구단에 입단하는지 최대의 관심사가 된다. 일명 명문대학이라고 불리는 대학의 선수들이 어느 팀에 선택 받을지 그들의 행보를 주시하는 축구팬들이 많을 것이다. 인천에도 1순위로 입단한 고려대 출신 공격수 유준수의 활약을 기대했지만 그는 아직 그렇다할 것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5순위로 입단한 한교원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그는 수도권의 대학도 아닌 전라남도 광주에 위치한 조선이공대 출신이다. 조선이공대는 2년제 전문대학으로 한교원의 입학과 동시에 축구부가 창단되었다. 그는 조선대학교로 진학할 예정이었지만 축구부의 정원이 넘치는 바람에 조선이공대를 선택하게 되었다. 그는 현재 조선이공대 출신 유일의 K리거다. 그와 함께했던 창단멤버들 모두는 4년제 대학으로 편입을 했기 때문이다. 편입을 선택하지 않고 프로를 선택한 그는 학교후배들에게 많은 자극제가 되고 있다. 열심히 하다보면 기회가 주어지고 그 기회를 덥석 물어 노력하면 안 되는 것이 없다는 것을 후배들에게 세뇌시키고 있다. 공수 모두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 축구를 시작함과 동시에 줄곧 공격수를 해온 그는 인천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였다. 지난 5월 성남과의 컵대회에서 수비수로 깜짝 출전한 것이다. 처음 서본 자리여서 큰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그는 많은 것을 깨달았다. 공격할 때에 수비수들을 제치며 무조건 골대를 향해 달려갔지만 수비수를 경험해본 후에는 수비수들의 움직임을 더 세세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감독님이 저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시려고 수비수로 투입시키신 것 같아요. 경기를 뛰면서 저의 움직임에만 신경을 썼지 수비수의 입장은 나중이었거든요. 이런 경험을 통해서 수비수들의 움직임을 알아 공격할 때 한결 더 수월해진 것 같아요.” 허정무 감독은 경기 경험이 적은 그에게 수비수로 뛰라는 지시를 내린 것은 바로 저런 부분을 알려주기 위해서 이었다. 허정무의 황태자 국가대표 팀에서는 감독의 이름을 따 ‘○○○의 황태자’ 라고 황태자 찾기에 나선다. 허정무 감독이 국가대표 시절에도 많은 이들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하지만 이제는 인천의 감독인 허정무이다. 이제는 인천에서 그의 황태자를 찾는 것이 옳은 일인 것이다. 허정무감독은 어린 선수들에게 경기를 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들의 기량을 더 높이 끌어 올려주려고 한다. 그런 기회를 바로 한교원이 잡았다. 꾸준히 경기를 출전하며 경기의 감을 잃지 않고 총 3골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시즌 5골을 생각하고 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최대 10골까지도 넣고싶어한다. 골도 많이 성공시키고 자신의 위치에서 큰 활약을 하여 ‘허정무의 황태자’하면 ‘한교원’이라고 바로 떠올릴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인천유나이티드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축구를 시작한 그는 학교를 졸업하고 새로운 학교로 진학할 때마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운동을 했다. 잔부상도 없이 학창시절을 보내온 그의 축구인생은 평범하게 그지없었다. 하지만 인천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면서 그의 삶은 자신이 믿지 못할 정도로 많이 바뀌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저보다 더 뛰어난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에 제가 선택 받을 수 있을까 많이 걱정했어요.” 걱정과는 다르게 인천에서 그를 선택하였고 허정무 감독의 지휘아래 운동적으로나 인성적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있는 지금이 바로 그의 인생의 터닝 포인트이다. 신인왕이요? “인천 팬들 사이에선 이번해 신인왕은 한교원 선수라고 그러더라고요?” 그에게 물었다. “그런 말하기에는 아직은 조금 이른 것 같아요.” 그는 신인왕이 발표나기 전부터 그런 말을 들으니 약간 부담스럽다. 아직 10경기가 남은 상태임에도 자신을 좋게 봐주는 이들이 많아서 고맙지만 혹여나 수상하지 못해 실망감을 안겨줄 것 같아 적지 않은 압박감을 받고 있다. 물론 그런 타이틀이 자신에게 붙음과 동시에 더 열심히 해서 실제로 신인왕을 차지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도 했다. 신인왕이라는 타이틀이 고맙게도 그에겐 채찍과 당근의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이다. 인천에서 그 뿐만 아닌 김재웅도 함께 신인왕을 노리고 있지만 둘만의 경쟁이 아닌 타팀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이겨 귀한 타이틀을 꼭 따냈으면 좋겠다. 인천의 레전드가 되고 싶은 한교원 프로데뷔시절부터 축구인생을 마감할 때까지 한 팀에 지속적으로 있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구단의 사정도 있을 테고, 조금 더 좋은 조건으로 선수본인이 팀을 떠나는 경우도 있다. 창단 8년차인 인천의 창단멤버는 전재호 단 한명만 남아있다. 이런 상황에서 조심스럽게 한교원에게 물었다. “혹시 인천의 레전드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나요?” 프로 1년차에게는 부담스러운 질문인 듯싶었지만 그는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대답을 했다. “당연하죠. 현재 제가 신인왕 후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 것은 인천유나이티드라는 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어요. 신인왕 후보라는 이유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저에겐 정말 꿈같은 일입니다. 일어나기 힘든 일들을 겪게 해준 인천에 영원히 남아 팀에 기여도가 높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고 (유)병수 형이 달아주지 못한 별을 꼭 달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는 그라운드에서 멀티플레이어로 활약한 덕분에 유명세를 탔고 홈경기가 열릴 때마다 발행되는 매거진에서 러닝포더퓨처, 블루맨을 한 시즌에 인터뷰 한 것은 그가 처음이다. 이 외에도 각종 매체에서도 그를 주목하면서 수많은 인터뷰가 진행되었는데 그의 인터뷰 기사를 보면 매번 다른 내용들이었다. 그에게 물어보니 인터뷰가 진행되는 전날이면 어떠한 이야기를 할지 고민에 빠진다고 한다. 똑같은 내용의 인터뷰내용으로 지루해할 팬들에 대한 배려인 것이다. 그는 프로입단의 첫 해에 많은 이슈를 받음으로서 얼떨떨하지만 이런 상황을 어떠한 자세로 맞이해야 할지 긍정과 겸손으로 항상 준비되어있는 선수이다. 앞으로 그라운드를 나서기 전, 많은 것을 준비하여 더 큰 꿈을 펼치며 더 큰 활약을 보여줄 그를 기대해보자. 글-사진= 김유미 UTD 기자(ubonger@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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