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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R] 인천, ‘우승 후보’ 울산과 0-0 무승부...두 번째 무실점

3843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신희영 2021-04-27 211


[UTD기자단=인천] 인천이 밀집 수비를 펼친 끝에 시즌 두 번째 무실점 경기를 기록했다. 그 결과로 ‘우승 후보’ 울산으로부터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냈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유나이티드는 2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 1 2021’ 12라운드 울산현대와의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홈팀 인천은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김현과 네게바가 투톱으로 나섰고 중원에는 박창환과 아길라르, 이강현이 위치했다. 좌우 윙백에는 강윤구과 오재석이 출전했으며 델브리지와 김광석, 정동윤이 스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태희가 꼈다.

원정팀 울산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김민준과 김지현, 이동준이 스리톱으로 출전했고 중원에서는 이동경과 신형민, 윤빛가람이 호흡을 맞췄다. 수비진에는 김태현과 불투이스, 김기희와 김태환이 나섰으며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살아난 측면’, 공격-수비 모두 날카로웠다

인천은 경기 초반부터 후방을 걸어 잠근 뒤 역습을 노렸다. 델브리지-김광석-정동윤 스리백과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 이강현이 전체적으로 무게중심을 뒤로 뺀 채 울산의 공격에 대비했다. 여기에 오른쪽 측면에서는 아길라르와 오재석, 왼쪽 측면에는 박창환과 강윤구가 블록을 쌓아 빈틈을 메웠다. 이는 스피드와 돌파력을 겸비한 이동준에 대비해 가속할 틈을 주지 않겠다는 계산이었다.

실제로 전략은 적중했다. 인천은 전반 내내 이동준을 효과적으로 제어했다. 울산은 계속 이동준에게 볼을 투입했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델브리지가 지속적인 경합으로 이동준을 괴롭혔고, 박창환과 강윤구가 빠른 압박을 통해 이동준을 측면으로 고립시켰다. 경기장 구석으로 내몰린 이동준은 간간이 크로스와 돌파로 해답을 찾아보려 했지만 모두 효과적이지 못했다.

물론 이따금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전반 25분 윤빛가람의 패스를 받은 이동준이 이동경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이동경이 논스톱 슛으로 마무리했지만, 골대 위로 떴다. 이어 전반 41분에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이동준이 델브리지에게 밀려 넘어지며 VAR로 페널티킥 선언 여부까지 판독했다. 다행히 노파울 선언되며 페널티킥을 주지 않았다.

수비에서 효과적으로 울산의 공격을 봉쇄한 인천은 공격에서도 점점 날카로움을 찾아갔다. 특히 오른쪽 윙백으로 출전한 오재석의 발끝이 빛났다. 오재석은 이날 전반 내내 정확한 크로스로 인천의 공격에 활력을 더했다. 전반 30분에는 뒤쪽에서 돌아들어 오는 네게바를, 전반 40분에는 아길라르를 정확히 겨냥해 ‘택배’ 크로스를 올렸다. 두 장면 모두 헤더가 골대를 빗나갔지만, 위협적인 공격으로 울산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하지만 끝내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한 인천은 0-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울산 파상공세 막은 인천 ‘영혼의 수비’

후반전이 되면서 울산이 선수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하프타임에 김태현과 신형민을 빼고 설영우와 원두재를 넣으며 중원과 측면에 모두 변화를 줬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밀어붙인 울산이 곧바로 기회를 잡았다. 후반 3분 이동경의 스루패스를 받은 이동경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이했으나 이태희가 각을 좁혀 나오며 선방했다.

울산은 후반 14분 김지현을 빼고 김인성을 넣으며 전방에 속도를 더했다. 빠른 공격수들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압박을 펼치고 후반 들어 라인을 올린 인천의 뒷공간을 공략해보려는 의도였다. 이에 울산이 연달아 기회를 만들어냈다. 후반 28분 이동경이 역습 상황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곧바로 1분 뒤에는 바코가 아길라르의 볼을 뺏어낸 뒤 곧바로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다행히 크로스는 수비에 막히고 슛은 빗나갔지만, 인천으로서는 아찔한 장면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기세가 오른 울산은 후반 37분 고명진까지 투입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이에 인천은 5-4-1 포메이션으로 두꺼운 수비 블록을 쌓았다. 양 윙백들은 후방 깊숙이 라인을 내려 파이브백을 형성했다. 최전방 공격수인 김현까지 하프라인 밑으로 내려와 수비에 가담했다. 인천은 이따금 중원에서 볼을 뺏어 역습을 전개할 때를 제외하곤 11명 전원이 수비를 펼쳤다. 그 덕에 울산의 패스는 측면으로 밀려났고 공격 패턴은 측면 돌파와 크로스로 단조로워졌다.

인천은 경기 막판 실점에 가까웠던 장면까지도 가까스로 넘겼다. 후반 39분 바코의 돌파에 이은 슛이 수비 발에 맞고 꺾였다. 이 볼이 빈 골대 앞의 김인성에게 흘렀으나 김인성의 슛이 옆 그물에 맞았다. 후반 43분에는 윤빛가람의 감각적인 패스를 김태환이 크로스로 연결했지만, 동료를 지나쳤다. 이어 후반 추가 시간에는 김인성과 바코의 슛이 연이어 골문을 외면했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인천은 울산과 0-0으로 비기며 승점 1점을 따냈다.

막판 수비에 힘을 쏟으며 공격에선 아쉬움을 드러낸 인천이지만, 이날 무승부는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다. 시즌 두 번째 무실점 경기를 기록하면서 수비력을 끌어올렸고 지난 성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2경기 연속으로 성과를 챙긴 인천은 오는 5월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강원FC와 13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글 = 신희영 UTD기자 (q65w82@naver.com)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장기문 UTD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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