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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주니어U18] 인천 대건고 ‘푸른 성벽’ 한준희,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5010 UTD기자단 뉴스 대외협력팀 2026-10-02 126



[UTD기자단] 2008년 창단된 인천 대건고 축구부는 2013년 전국체전 준우승을 시작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여준 팀이다. 꾸준히 프로 직행 선수를 배출하며 인천유나이티드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인천 대건고가 올해도 정상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UTD기자단은 미래를 향해 열심히 나아가고 있는 인천의 유망주들을 조명하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2026년의 네 번째 인터뷰 주인공은 ‘푸른 성벽’, 한준희다.

 

[프로필]

이름: 한준희

생년월일: 2008년 3월 24일

신체조건: 183cm, 76kg

포지션: DF

등번호: 3

출신교: 경기 일산아리 – 인천 광성중 – 인천 대건고



 

축구에 재미를 느꼈던 ‘천상 수비수’ 한준희

 

한준희는 6살 때 태권도를 접하면서 운동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주말마다 축구장을 갔었는데, 축구가 너무 재밌어서 태권도 대신 축구를 시작하게 됐다. 초등학교 2학년 때 경기 일산아리라는 팀에 들어갔다”고 회상했다.

 

축구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한준희는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수비수의 길을 걸었다. 이후 측면까지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성장하며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꾸준한 노력으로 반전의 기회를 만들었던 중학생 한준희

 

초등학교 시절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준 한준희는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인천 광성중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준희는 “1학년 때까지는 적응이 어려웠는데,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경기를 뛰기 시작하면서 실력을 펼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중학교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한준희는 중학교 2학년에서 3학년으로 넘어오던 시기를 언급했다. 그는 “야간 운동을 했는데 내가 뒤처지는 것 같아서 열심히 노력했다. 그 후 몸이 확 올라왔고, 덕분에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중학교 시절의 터닝포인트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준 한준희는 인천 대건고로 진학하면서 인천의 엠블럼과 깊은 인연을 맺었다. 한준희는 “어릴 적부터 바라던 순간이었기 때문에 정말 영광이었고, 감사한 마음이었다”며 진학 확정 당시의 소감을 전했다.



 

성장을 거듭한 저학년 시기, 상승세의 걸림돌이 됐던 부상

 

고등학교 진학 후 한준희는 빠르게 팀에 녹아들어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한준희는 “처음 1주일, 2주일은 적응을 잘 못했다. ‘이대로 가다가는 힘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SNS를 동계 훈련 동안 끊었다. 축구에 몰입하려고 노력했는데, 감사하게도 최재영 당시 감독님께서 많은 기회를 주셨고 청소년 국가대표팀에도 소집됐다. 전반기는 1학년인데도 불구하고 고학년 경기를 대부분 뛰었고 리그 첫 경기에서 골도 넣었다”고 밝혔다.

 

인천 대건고는 2024년 여름 K리그 U-17 챔피언십 우승을 거두면서 영광의 순간을 맞이했다. 한준희는 “축구를 시작한 후 첫 우승이었는데, 질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이 경기를 뛸 때마다 있었다. 형들이 잘 이끌어 주고, 한 팀으로 뭉친 덕분에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우승의 비결을 전했다.

 

8월에는 전국고교축구리그 왕중왕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면서 팀적으로 최고의 순간을 맞이했다. 한준희는 “본선 때 기회를 많이 받아서 경기는 좀 뛰었고, 우승을 경험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몸 상태가 별로 안 좋은 시기였다. 우승과 별개로 스스로는 만족을 못했다”며 아쉬웠던 점을 토로했다. 이어 “그래도 1학년 때 경기에 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감사했고, 그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학년으로 진학하면서 한준희는 5가지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천하고자 노력했다. 한준희는 “4강에 두 번 진출하고, 고학년 경기에 주전으로 출전하며, 팀의 주축으로 등극하면서 부상을 안 당하는 시즌을 보내고 싶었다. 청소년 국가대표팀에 다시 소집되는 것도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인천 대건고의 2025년 첫 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였다. 이 대회에서 인천은 얇은 스쿼드의 고충을 극복하고 준우승을 달성했다. 한준희는 “내 실력이 다시 올라오려고 할 때 치른 대회여서 좋은 기량을 보여준 것 같다. 중학교 때의 터닝포인트가 3학년으로 올라가던 시기라면, 고등학교 때는 이 대회가 터닝포인트였다”고 회상했다.

 

전반기에는 주전으로 등극하고, 청소년 국가대표팀에도 복귀하는 등 목표를 차근차근 실천해나가던 한준희였지만, 여름에 열린 K리그 U-18 챔피언십 일정 소화 도중 큰 부상을 당해 한동안 자리를 비워야 했다. 한준희는 “병원에서 경기를 지켜보면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팀이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는데, 내가 뛸 수 있었다면 진출 과정에서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성규 감독의 동기부여와 함께 다시 일어선 한준희

 

고등학교 3학년으로 올라오면서 한준희는 프로 직행을 목표로 기량을 갈고 닦으며 준비에 나섰다. 그는 “인천이라는 도시와 팀을 정말 좋아한다. 인천 프로로 올라가는 것이 첫 번째 목표였고, 내 가치를 꼭 보여주겠다고 생각했다”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인천 대건고는 K리그 주니어 C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한준희는 “리그는 다른 대회와 달리 장기적으로 치르게 된다. 팀의 분위기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단합력 있는 팀으로 뭉쳤기 때문에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믿었다”며 결속력이 우승을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5월에는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에서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아쉽게도 준우승을 거뒀다. 한준희는 “우승을 하지는 못했지만 1학년 때 느꼈던 ‘지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을 다시 느낀 대회였다. 내 개인적인 퍼포먼스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여름에는 K리그 U-18 챔피언십과 왕중왕전이 이어지는 숨가쁜 일정이 다시 찾아왔다. 인천 대건고는 우승을 목표로 K리그 U-18 챔피언십에 출전했지만 16강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준희는 “(탈락 후) 사실 ‘이제는 내년을 준비해야겠다’는 안일한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성규 감독님께서 저를 부르신 후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왕중왕전 때 너의 진가를 보여주면 인생이 바뀔 것’이라고 하셨는데, 뼈를 맞은 기분이 들었다. 우울해지지 말고 정신 차려서 열심히 준비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노력이 결실을 맺어 인천 대건고는 왕중왕전에서 2년 만에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한준희는 “토너먼트 진출 후 꾸준히 위기가 있었다. 상대의 공격이나 슈팅 때문에 힘든 순간이 많았는데 실점을 피하거나, 골대가 막아줄 때가 있었다. 하나님이 역사하신 것이 증명되는 대회였다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왕중왕전 당시 한준희는 지치지 않는 체력과 탁월한 스피드를 바탕으로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는 “노력해왔던 점이 왕중왕전 대회에 나왔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의 말씀이 아니었다면 그 정도로 하지는 못했을 것 같다. 지금 보여준 내 강점이 성인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천 대건고의 2026년 일정에는 아직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라는 중요한 대회가 남아있다. 한준희는 “왕중왕전 4강 당시 상대였던 충남 신평고와 리벤지 매치가 있다. 왕중왕전 때 경기가 끝난 후 ‘수비적인 축구를 했다’는 말이 많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우리가 전술을 잘 준비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은 수비가 좋은 팀이다. 그런 점을 잘 살렸고, 감독님의 전략이 성공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충남 신평고를 다시 만나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더 확실한 승리를 거두고 싶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원 팀’의 상징이 된 인천 대건고 2008년생 선수들

 

한준희는 오랫동안 함께 지낸 3학년 동료들과의 유대감을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구성원끼리 가장 친한 세대라고 자부할 수 있다. 이렇다 할 갈등이나 다툼 없이 하나로 뭉쳐서 지냈다”며 팀이 좋은 성과를 거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팀에서 주목할 만한 후배로는 2학년 스트라이커 박진과 풀백 이준성, 1학년 풀백 이준범을 언급했다. 한준희는 “진이는 스트라이커도, 미드필더도 모두 볼 수 있는 선수다. 결정력과 연계력이 돋보이는 자원이라고 생각한다. 준성이는 빠르면서도 그 강점을 잘 활용하는 선수라 인상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준범이는 삭발 투혼도 보여줬고, 야간에도 늦게까지 운동하는 선수다. 새벽 운동에도 자주 나간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압도적인 속도를 자랑하는 유틸리티 수비수

 

한준희는 센터백, 풀백을 고루 소화하는 다재다능한 수비수다. 빠른 스피드와 적극성, 공격 작업에서의 디테일을 바탕으로 차이를 만들어내는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다.

 

한준희는 “4백의 오른쪽은 어디든지 소화할 수 있다. 3백에서도 가운데와 오른쪽을 모두 뛴다. 센터백 중에는 느린 선수도 많은데 나는 속도 면에서 가장 빠른 축에 든다고 생각한다. 풀백으로 뛸 때는 크로스와 직선적인 드리블을 보여준다”며 자신의 장점을 소개했다.

 

경기 중 한준희는 신체적으로 돋보이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그는 “중학교 때는 마른 편이었는데, 2학년 때 근력 운동을 열심히 하기 시작했다. 중학교 3학년 시기부터 몸이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신체적인 강점이 살아났다. 스피드 자체는 초등학교 때부터 빠른 편이었다”며 비결을 밝혔다.

 

같은 날 함께 인터뷰에 응한 조해성은 “준희는 스피드가 정말 좋은 선수다. 나만큼은 아니지만 스로인도 이 정도면 제법 길게 던지는 것 같다”며 한준희를 평가했다.

 

선수로 더 발전하고 싶은 점은 무엇인지 묻자, 한준희는 “달리기가 빠른 점은 장점이지만 수비 시 커버, 위치 선정 면에서 게으른 일면이 있다. 프로 무대로 가면 나보다 빠른 선수도 많을 테니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닮고 싶은 롤모델로는 김건희를 언급했다. 한준희는 “몸이 정말 크시다. 화면으로 봐도 그렇지만 실제로 클럽하우스에서 마주치면 김건희 선수만의 아우라가 있다. 그러면서도 빠르고, 힘이 굉장히 센 편이시다”고 말했다.



 

‘푸른 피’를 지닌 한준희의 다짐

 

인천 유소년 팀에서 생활하면서 한준희는 프로 선수가 되겠다는 열망을 한층 키웠다. 그는 “볼보이로 활동하기도 하고, 경기를 보러 다니면서 파랑검정 팬분들의 응원 소리를 들었다. ‘여기서 뛰면 어떤 느낌일까’라는 생각을 자주 했다. 마치 내가 직접 응원을 받는 것처럼 설렜고, 그 응원을 받는다고 상상하니까 자신감이 생겼다. 왕중왕전 때 팬분들이 실제로 콜을 해주셨는데 너무 설레서 그날 밤에 잠을 못 잤다”고 밝혔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성인 무대에서 어떤 선수로 성장하고 싶은지 묻자, 한준희는 “팬들의 심장을 울리고, 감동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팀에 헌신하면서 팬분들이 감동할 수 있도록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한준희는 “푸른 피를 지니고 있는 한준희다. 홍대에 갈 때도 인천 옷을 입고 갈 정도”라며 팬들을 향한 인사를 전했다.

 

끊임없이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운 한준희는 숭의에서 팬들과 만나는 그날을 꿈꾸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헌신하려는 자세와 출중한 기량을 모두 갖춘 한준희는 도약의 기회를 잡기 위해 멈추지 않고 도전을 이어가는 중이다.

 

“저에게 인천유나이티드는 ‘바람’입니다. 앞으로 갈 수 있도록,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원동력이 된 팀입니다. 제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도 인천이 저를 계속 끌어주셔서, 잘 키워주셔서 가능했습니다.”

 

글 = 이지우 UTD기자 (jw2000804@naver.com)

사진 = 장기문, 성의주 UTD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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