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인천 vs 오사카 (인유편향)
처음과 같은 설레임 마저 들어 버리는 긴장스런 경기다. 참 오래도 참고 기다려왔다.
작년에도 이런 기분이었던가? 이제 내일이면 1년만에 다시 문학에서 감바전을 보게 된다.
작년 삼일절에 인유의 탄생과 위용을 감상한 것이 엊그제 같기만 한데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버렸다. 선수들의 구성도 눈에 띄게 달라졌고 어색한 얼굴들도 몇몇 보인다. 기대도 되지만
작년과는 달리 만족할만한 용병을 미리 구입하지 못하였다니 적지않은 우려가 드는게 사실이다.
(물론 작년 용병 농사가 결코 성공했다고는 할 수 없다.) 선수들의 배번도 쌩뚱맞게 바뀌고
코칭스태프도 바뀌고 이래저래 어색한 느낌도 주는 인유이나 차차 적응이 될거라 본다.
작년엔 인유가 3만여명이 넘는 시민주주들 앞에서 4:0으로 감바 오사카를 누르고 화려한 신고를
한 바가 있다. 경험이 많은 안젤코비치와 전훈에서 헤트트릭도 기록하며 무서운 기세를 보여줬던
라돈치치의 세르비아산 장신 투톱에 세계적인 수비수 알파이가 가담한 수비라인, 그리고 김현수
김우재 전재호 김정재 같은 성남 출신 선수들이 활약하면서 감바를 잔인하게 괴롭혔고 경이적인
스코어로 승리해 리그에 대한 기대만 잔뜩 증폭시킨바 있다. 결과는 다 아시다시피 ... 그랬다.
각설하고.. 내일 경기에 임할 인유의 선수구성을 살펴보도록 하자.
일시 : 2월 27일(일) 오후 2시
장소 : 문학월드컵경기장
대진 : 인천 유나이티드 VS 감바 오사카
◇ 인천 유나이티드 FC 출전선수 ◇
GK 성경모
DF 이요한 김학철 임중용
MF 최효진 전재호 노종건 안성훈
FW 이근호 여승원 박종찬
- 교체선수 -
김이섭 서동원 방승환 황연석 서기복 조성윤 마니치
일단 지난 시즌 후기리그 마지막 수원전처럼 선발 멤버들이 100% 토종 선수라는게 눈에 띈다.
네임밸류로만 보면 작년보다 꿀릴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왠지 이런 구성이 더 마음에 든다.
먼저 수비라인을 살펴보면 이정수의 공백이 아쉽지만 이미 검증된 김학철, 신 캡틴 임중용이
버티고 있고(그러고 보니 두 선수는 대구에서 이적해 온 선수들이다) 이요한이 포진해 있다.
이요한은 지난시즌에 교체로 가끔 나와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는데 오래전부터 청대에도
차출되어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선수구성도 나쁘지 않고 우리의 수비라인이 그렇게
우려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작년 캡틴 김현수의 결장속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임중용
이고 김학철이다. 이들의 조직력이 전 시즌 만큼 유지되어 있다면 감바의 공세를 막을수 있을
거라 본다.(이정수만 있었더라면 완벽하게 전 시즌과 같은 수비라인이 되었을 텐데 아쉽다)
이번 감바전은 신인 선수들과 인유의 미래격인 어린 선수들의 이름이 유난히 많이 보인다.
신인 선수들인 박종찬과 최효진은 선발 명단에 오르면서 인천 시민주주와 지지자들에게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고 팬들로서는 전지훈련 관련 소식에서 이름만 들어오던
이들의 기량을 눈 앞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리고 또 지난 시즌과 함께
기대를 모았던 조성윤, 이근호의 이름도 보이는데 인천 지지자라면 `포스트 최태욱`을 선언한
이근호의 본격적인 등장이 가장 관심사가 아닐까 싶다. 지난 감바전에도 교체 출장한 바 있던
조성윤은 또 대기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활약여부에 대해서도 기대가 크다.
(후에 김용한 박재현 윤영환 같은 다른 신인선수들의 모습도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또 이근호가 포진한 우리의 공격진이 어떻게 감바의 수비라인을 공략할지도 관심인데..
동유럽에 임대갈것으로 알려졌었던 여승원이 NO.18이라는 새로운 등번호를 달고 선봉에 서고
박종찬과 이근호가 각각 여승원의 측면에 포진한다. 전지훈련동안 이름이 내리 올랐던 174cm
신장의 박종찬 또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걱정되는 점 이라면 이들이
어리고 경험이 많지 않다는 것이데 그저 우리 공격수들의 패기를 믿어볼 뿐이다. 한 후반전쯤
되면 컨디션 점검 차원과 여러가지 시험을 위해서 교체명단에 올라있는 황연석,방승환,마니치
3명의 공격수가 교체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 선수들인 이들의 활약도 기대가 된다.
그러나 우리 미들진의 명단을 보면 왠지모를 한숨이 든다. 중원에서 노종건과 짝지을 만한
나머지 3명의 선수가 과연 누구일까? 하는 의문감이 들기 때문이다. 내가 듣기로 신인 최효진
선수는 오른쪽에서 뛰는 선수라 들었고 작년 감바전에서도 출전한 바 있는 전재호와 안성훈은
지난 시즌동안엔 중원에서 보다는 양쪽 사이드에서 자주 움직임을 보여주던 선수들이 아닌가?
차라리 전북에서 이적해 온 서동원이나 서기복이 선발로 나왔다면 이런 염려는 않았을텐데..
자칫하다간 우리의 중원이 엔도에게 짓밟힐 수도 있음을 염두해둬야 할 것이다. 지난해 우리는
팀이 열세에 몰리고 있으면서도 훌륭한 기술을 선보인 엔도 야스히토를 목격할 수 있었다.
지난해 4:0 대패를 당한 감바로서는 수모를 만회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 본다.
J리그 통합 3위(전기 4위/후기3위), 천황배 4위에 오르며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는 감바가 자존심이 있다면 결코 슬슬 뛸거라 보지는 않는다. 개막전을 치르는 각오로
이번 경기에 임하겠다는 니시노 감독의 인터뷰도 여기에 한 몫 한다. 이에따라 작년보다 더
위력적인 엔도의 기술과 세르비아 투톱에 고전하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미야모토의
진가가 잘 발휘되길 기대해 본다. 리그에서만 20골을 기록하며 에메르손에 이어 J리그 득점
2위에 오른바 있는 오구로를 우리 인유의 수비라인이 어떻게 차단할지도 기대가 된다.
마치며.. 인유가 진정 문학에 푸른 물결을 이루길 바란다면 내일 경기에서 작년만큼의 승리는
아니더라도 꼭 승리를 거두고 조금 더 홍보에 매진해야 한다. 인천 사람들중에 이번 감바전과
파격적인 유니폼 판매 소식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4만여명의 시민주주들과 축구에 조금
관심있는 이들이 다 일것이다. 인유팬으로 이끌만한 잠재적인 인천 사람들은 처참한 전기리그
성적에 비추어 스스로 편견에 빠져있다. 그래서 일단 작년만큼은 아니더라도 인유가 꼭 감바를
이겨줘야 한다. 인천의 어린이들을 실망시켰던 어린이날의 패배를 재현하지 말아야 하며 감바전과
함께 적극적으로 홍보에 들어가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감바전 이후 바로 컵대회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초점을 맞춰서 홍보한다면 `푸른물결 2005`는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을것이다.
P.S
내일 우리의 젊은 쓰리톱이 다시한번 미야모토를 울려주길 바란다.
P.S 2
아쉬운 점이라면 대기 명단에 공격수들만이 대거 보인다는 점.
2억원이나 주고 데려온 드라간은 아직도 제 상태가 아닌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