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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기 부천 vs 인천..의미없는 경기에 심각할 필요없다

10424 응원마당 안영춘 2005-04-10 311
하늘이 무심한건지 어제 내린 비가 미리왔다면 강원도를 휩슬고간 화마도 없었을텐데 꼭 축구경기가 있으면 비가 내리고 경기결과도 오리무중으로 빠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어제는 경기내용,경기결과에서도 참패를 당한 가장 낫선 경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더군다나 골이라도 넣고 졌다면 운으로 치부했겠지만 무득점 행진은 그 끝을 모르고 진행중입니다. 이런 무득점의 경기가 계속 이어진다는 것은 선수들의 자신감 부족입니다. 이 부족한 자신감은 감독.선수.팬의 몫이 겠지만 많은 팬들이 존재한다면 어느정도 치유될텐데 관중도 없고 점점 악순환의 고리가 깊어가고 있을 뿐이니 안타깝습니다. 1 징크스가 생기다. 전반 초반 셀미르가 얻는 파울로 좋은 프리킥찬스를 얻은 인천. 아기치는 정말 절묘한 프리킥으로 골키퍼도 손을 못쓴 채 바라만 보게하는 상황을 연출했습니다. 그러나 무심한 골대가 고무줄처럼 늘어난다면 골이었겠지만 그대로 튀어 나오고 말았습니다. 이때 생각은 또 부산전의 악몽 재현인가? 였었습니다. 결국 우리는 그라운드 상태를 절묘하게 이용한 부천의 중거리슛 한방으로 무너지고 맙니다. 아기치가 골대를 맞추면 우리는 승리하지 못한다?....라는 징크스를 얻은 불운한 경기였습니다. 이 상황에서 골이 터졌더라면 상황은 많이 달라졌을텐데... 우리는 이 모습을 제외하곤 경기내내 부천에게 끌려다니며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습니다. "골대를 맞추면 경기는 진다" 라는 속설과 상관없이 아기치가 맞추면 진다 라고 해야 할 판입니다. 2 왜 졌는가? 심각하게 경기내용을 분석해 본결과 우리가 진 이유는 " 경기를 못해서 졌다" ???? 입니다. 두세가지로 경기에 진 이유를 꼽을수 있을것 같더군요. 하나는 부천 공격의 핵인 이리네를 노종건선수가 전담 마크맨으로 활약한 것이 패인중에 하나입니다. 경기내내 노종건선수는 수비형미들로 지역방어를 한것이 아니라 이리네선수만 따라 다녔습니다. 이덕분에 중원의 미들은 부천에게 내어준 역할을 했고 부천에게 끌려다닌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당연히 노종건선수는 감독의 지시를 받았겠지만 이점이 너무 아쉬운 경기운영이었던것 같았습니다. 또하나는 이요한선수의 오른쪽윙백 기용이 패배원인중에 하나라고 보여집니다. 그간 발군의 모습으로 든든한 수비수로 성장하고 있는 이요한은 부산전부터 오른쪽윙백을 맡았습니다. 하지만 공격가담에 필수사항이 오버래핑이 없었고 더군다나 부천의 신승호에게 완패를 당함으로서 인천의 팀균형이 깨지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은 서기복선수의 난조입니다. 3:4:1:2에서 전선수가 모두 중요한 자리이지만 1인 서기복선수의 자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부천의 이리네효과와 서기복을 비교한다면 철저하게 무기력했다는 것입니다. 차라리 부천전에는 3:4:1:2 보다는 3:4:3이 훨씬 효과적이었을 거란 판단입니다. 3 3인의 용병이 한자리에 모이다. 이번 경기는 올해들어 처음으로 용병 3명이 한꺼번에 선발출장한 첫번째 경기였습니다. 용병확충이 늦어진 탓에 그렇겠지만 한꺼번에 용병들이 뛴경기를 본 예가 별로없어 낫설더군요. 예상은 이제 좀 경기다운 경기를 할수 있겠구나...였지만 경기는 올들어 최악의 모습이었습니다. 이것은 선수개개인에게 원인이 있었던게 아니라 좀 복합적일겁니다. 우선 비가온탓에 그라운드상태가 최악이었고, 튄볼 속도가 상상을 초월할만큼 빨랐기에 볼키핑력이 제대로될리 만무했으며, 셀미르라는 공격수가 첫출장하는 바람에 조직력이 사라져 그렇다고 봅니다. 선수확충이 끝났고 첫번째로 정상가동하는 모습이기에 당연히 있을 경기 내용이었습니다. 첫번째로 선을 보인 셀미르에 대한 평가는 보류합니다. 정신없는 케이리그 첫 경기 였을테고, 비도 왔고 선수들과 호흡도 안맞았으니 보류합니다. 다만 업사이드를 교묘히 피하가는 부지런한 움직임과 빠른 스피드 그리고 간간히 보이는 발재간은 인천의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할만한 근거를 충분히 가지고 있는 듯 보여집니다. 이제 선발진에 합류해야할 라돈의 회복여부가 관건이고 만일 라돈이 살아난다면, 셀미르와 라돈의 조합은 상당한 파괴력을 보일것으로 예상되며, 체력의 한계를 보이면서도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이는 마니치는 후반조커가 제격이라는 판단입니다. 4 왜 골이 안터지나? 이젠 딜레마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무득점 상황은 지켜보는 이들로 하여금 짜증을 동반합니다. 부천과의 경기전에 기록은 슛팅당 득점비율이 2% 였으니 더 내려가겠군요. 정말 생각하기도 싫을 만큼 최악의 상황이고 그간 들어온 관중도 내쫓을 만한 상황입니다. 왜 골이 안터지나? 결국 공격수들과 공격에 가담하는 선수들의 자신감 부족이 가장큰 이유일 것입니다. 한골만 터지면 봇물처럼 터질듯한 분위기인데 묵묵부답이니 어떤 해결책도 안보입니다. 골이 안터지는 원인중에 하나는 과감한 슛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꾸 슛을 쏘아야할 상황에서도 좀 더 정교하게 만들려는 모습이 눈에 띄게 많다는 것입니다. 골은 선수들간의 호흡으로 잘 정리되어 만들어져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팀에게 있는 것처럼 너무나 슛을 자제하는 모습입니다. 부천전에도 그라운드가 미끄럽고 튄볼속도가 엄청 빨라진다는 기본지식을 생각했다면 과감한 중거리슛이 많았어야 했는데 단 한차례도 없더군요. 부천전에 무득점의 고리를 끊고 홈경기를 맞기를 바랬지만 기대는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박주영효과 때문에 많은 관중이 올것으로 예상되는 다음주에도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정말 큰일입니다. 단단히 준비를 해서 찾아온 관중을 다시 오게 만들어야 하는 기로에 서있습니다. 5 수비진 이대로 좋은가? 올들어 수비진이 믿을만하다는 생각은 단 한번도 못해봤습니다. 우리 수비진이 볼을 잡기만 하면 불안감부터 엄습을 하고 있으며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 수비진은 잦은 실수로 팀이 안정적이지 못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특히 부천전에는 고기구선수에게 4명의 수비진이 제공권을 내어주는 황당한 모습도 연출했는데 수비진의 불안감은 문제가 아닐수 없습니다. 이런 수비진의 불안 문제는 미들진으로 파급이되어 공격에 가담하는 횟수를 줄게 하고 있으며 편하게 공격해야할 공격수들까지 위축되게 하고 있는 모습으로 전이되고 있습니다. 사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득점을 못하는 공격수들에게 질타를 가해야 하는것이 아니라 우선 급한것이 안정적인 수비진 구축이란 생각을 들게하는 요즈음 입니다. 6 별로 심각할것이 없습니다. 무의미한 컵대회기간에는 온갖 테스트를 해야 합니다. 약한 부분은 심각하게 당하면서 문제점을 완벽히 해결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하고 선수층이 얇은 부분은 많은 자원을 억지로라도 테스트를 하여 재원을 확충해야 합니다. 더우기 뒤늦게 합류한 용병들이나 이적선수들 때문에 발생하는 일시적인 조직력의 실종은 시간을 두고 계속 다듬어 나가야하는 문제입니다. 그렇다고 본다면 우선 이기고 지는 문제에 대해 너무 심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타팀들을 보면 모든경기가 좋은 내용이 아니듯이 우리도 마찬가지 입니다. 비가왔고 선수들이 쉽게 움직이지 못하는 문제점들을 보면 당연히 내용이 나쁠수도 그리고 경기를 패할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이것때문에 감정의 개입이 도를 넘어간다는 것은 불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우리는 선수선발이 늦어졌고 다른팀이 될 정도로 많은 선수들이 바뀌었습니다. 당연히 컵대회기간 중에는 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해야 하고 죽도록 시달리며 몸살을 앓아봐야 합니다. 그래야 중요한 리그가 시작되면 진정한 우리의 모습을 찾을수 있을 것입니다. 축구는 한경기만 있는것도 아니고 한해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일시적인 주춤거림 때문에 안터지는 골때문에 충분히 화가 나기는 하지만 편하게 생각하면서 망가지는 팀을 굳건하게 완성할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할 때입니다. 요즈음 누가 제일 힘들까요? 비맞으며 목이 쉬어버리는 서포터분들. 묵묵히 티안내며 경기장에 찾는 관중들. 구단 관계자들. 감독 및 코치진들. 모두 아닙니다. 가장 힘든 사람은 심장이 멎을 정도로 열심히 하면서도 그에 걸맞는 성적을 내지 못하는 " 우리선수들" 입니다. 좀 못하면 질타해야 하는것이 팬이고 용기를 복돋워주는 것도 팬입니다만. 컵대회는 편안하게 승패를 떠나서 다듬어지는 시행착오를 바라만 봐야 할 때인듯 싶습니다. 전 잘되리라 믿습니다. 연승하는 2군에서도 그런 냄새를 맡을수 있으니까요.

댓글

  • 비오는 날 수고하셨습니다... 어린 나무가 비바람과 세월을 보약으로 강한 나무로 자라듯이 인천도 그런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남궁경상 2005-04-11

  • good....^^
    성보람 200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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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문 2005-04-10 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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