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어린이날 문학경기장에서 대박구름관중의 운집을 보며 최고의 환희를 느낀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한해 축구농사에서 대목이라 일컬어지는 어린이날의 경기는 아쉽게도 먼거리인 울산으로 잡혔습니다.
차라리 가깝다면, 아니 죽일 후배놈의 결혼식만 없었어도 한달음에 달려가 자랑스런 인유선수들과
함께 할수 있었을텐데..
어린이날 결혼식한다고 얼마나 구박을 해댔던지 결혼하는놈이 미안하서 못하겠다는 소리가 나오더군요
지난 기타전을 필두로 2승 1무로 감히 넘보지 못하는 전력으로 급부상한 인천은
컵대회에 강력한 우승후보인 울산과 피터지는 혈전을 치루게 되었습니다.
울산이야 컵을 손에 쥐기위해 사력을 다할것이 불을 보듯 뻔하고
인천은 컵하고는 상관없는 들러리지만 리그를 앞둔 시점에 자신감 충만이라는 선물을 손에 쥐기위해
만만하게 경기하지는 않을것입니다.
더군다나 리그가 시작되고 포항전에 이어 곧바로 울산과 대적을 하게 되기에 이번엔 못해봤던
울산승리를 기필코 달성해야 할것입니다.
*지난 경기를 뒤돌아보며
지난 광주전에 최악의 경기내용을 선보이며 지루하고 답답하고 한심하고 허탈하고 난해한 감정이
들었었는데 그래도 조금 용서할수 있었던것은 이겼다는 것 하나였었습니다.
미들의 무기력함이 전체적인 팀의 조직력이 사라지게 된 원인이 되어
공격따로 미들따로 수비따로 움직이는 모습으로 시종일관 광주에게 끌려다니다 간신히 이겼습니다.
아기치가 상당히 체력고갈을 느끼는 움직임이 문제의 단초였고
서동원선수가 아직은 팀의 중원에 적합하지 못한 적응이 문제가 되었던듯 싶었습니다.
물론 수비중심적으로 양윙백인 전재호와 최효진은 수비하다가 볼짱 다봤었고
단 한차례도 시원한 오버래핑이 없었다는 것이 팀전체가 무기력했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반짝 열기인듯 의심이든 라돈치치는 관중들의 엄청난 볼거리로 인식하는 테크니션으로 자리잡은것과
어떤 움직임이 최선의 방향인지 팀과 융화되지 못한 셀미르가 역시 브라질출신이라는 찬사답게
어떤상황에서든 날카로운 한방과 침착함을 보인다는 점입니다.
물론 공격진이 3톱일경우 최대의 단점은 3명이 호흡을 맞추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지난번의 경우도 라돈치치가 중언에서 제공권을 압도해 셀미르와 방승환에게 연결되었으면 좋았을텐데
거꾸로 방승환과 셀미르가 제공권을 따낼려고 노력했다는 점이 호흡불일치의 대표사례입니다.
공격수3명이 있을경우 중원이 힘없이 무너지는 현상이 시즌초반에 가끔 보였었는데
광주전에도 여지없이 그 수순을 밟고 있다는 것은 3:4:3은 우리에게 안맞는 모양입니다.
* *인천선발명단
............권찬수............
이정수......임중용......김학철
최효진..노종건..안성훈..전재호
............라경호............
......방승환....라돈치치......
(교체선수) – 김이섭 윤여산 서동원 마니치 셀미르 황연석
이번 울산전을 대비해 발표한 선발진을 보면 두명이 사라지고 없습니다.
후반 10여분에 사라졌던 아기치와 경기끝나고 응급진이 쓰러진 선수를 황급히 쫓아가 놀라게 했던
이요한이 사라지고 없습니다.
두 선수 혹시 부상인지 컨디션 난조인지 아리송하지만 부디 체력안배차원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대신에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라경호가 선발진에 합류를 했습니다.
또한 움직임이 좋지않았던 셀미르도 후보군이고, 광주전에 본부석에서 가족과 싱글벙글이던 마니치도
후보군에 있습니다.
또한명의 미래 수비진의 주역 윤여산이 드디어 등장을 했습니다.
몸빵이나 움직임 제공권등 상당한 유망주로 2군에서 기량을 향상중인 윤여산이 등장했다는 것은
참으로 기대할만한 상황입니다.
라돈과 방승환 그리고 1의 위치에서 활동하는 라경호가 공격선봉을 맡으며 울산의 골문을 흔들것으로
보여지고 항상 말없이 최고인 전재호와 재간둥이 최효진이 양윙백으로 무리없이 활약하는 모습을
볼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노종건과 안성훈이 탄탄하기로 소문난 울산중원을 장악할수 있을지가 최대의 관건입니다.
이기느냐 지느냐는 이 두선수의 활약에 따라 좌우된다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안성훈과 노종건은 기동력은 우수하지만 제공권이 현저하게 딸려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모쪼록 최선을 다해 이기는 경기를 펼치길 바랍니다.
*울산출전선수
............서동명...........
조세권......유경렬.....박병규
현영민..이 호..김정우..박진섭
.....이종민..................
......김진용..카르로스.......
(교체선수) - 최무림 강기원 노정윤 장상원 이진호 헤이날도
아마 이렇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울산은 3:5:2형태나 공격시에 3:4:3으로 변형하는 팀으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3백과 4인의 미들은 이미 검증된 재원들이고 울산의 성적을 대변하는 견고한 중심축입니다.
특히 이호와 김정우는 미래 국대를 짊어져도 손색없다는 더블볼란치들이고 현영민과 박진섭은
최고의 양윙백을 무리없이 소화하는 노련미 넘치는 선수들입니다.
문제는 수원에서 이적한 빠름의 대가 이종민과
소리없는 킬러란 찬사를 받으며 최고임에도 박주영의 그늘에 가린 김진용의 위력입니다.
두선수 아직 어리지만 어린티가 전혀없는 움직임과 감각 그리고 침착함까지 겸비하고 있으니
우리 수비수들이 곤혹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수비진도 만만치 않은 전력이기에 믿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키포인트
이경기는 인천의 중심점으로 생각을 해야하기에 라돈치치와 울산의 3백과의 싸움이 볼만할 겁니다.
아마 울산수비진은 새로운 공포를 경험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고 평가를 내리고 싶습니다.
울산수비의 경우 라돈보다 약 7cm정도 적은키로 상대를 해야하는데
국내에도 우성용이나 황연석등 많은 장신의 공격수들이 있어 상대해봤겠지만 라돈의 경우는 틀립니다.
키만 큰것이 아니라 공격수 최고의 현란한 드리블과 최고의 몸싸움,그리고 놀라운 제공권능력등을
감안하면 아마도 엄청난 공포로 몰려올게 틀림이 없습니다.
전반에 라돈과 방승환이 얼마나 상대수비수를 공략하느냐가 최대의 관건일 겁니다.
그래야 후반에 또다른 공포인 마니치.셀미르.황연석의 등장에 주눅이 들테니 말입니다.
울산의 경우 탄탄한 중원을 바탕으로 무자비하게 치고 올라오는 공격의 다양화는 실로 무섭습니다.
지칫 잘못하다간, 미들이 사정없이 밀릴경우, 일방적인 게임이 될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경기의 고비만 잘 넘기면
리그에 충분한 자신감을 가질 근거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남부팀에 대한 딜레마를 조금씩 깨고 있는 인천.
이번에 확실한 승리로 들썩이는 인천을 만들어야 할것입니다.
다만 비가온다니 혼란스럽습니다.
비가오면 둥근공에 미끄러운 그라운드라 누가 이길지 비만이 알기 때문이지요.
내려가시는분들.
축구팀으로 보면 새내기이고 어린이날에 합당한 인천이
어린이날의 진정한 가치를 되새기도록 좋은 경기를 맘껏 보시고
올라오시면 리뷰좀 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