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에 올인하면서 웃음보다는 짜증이 많았던 지난해와 올초...
어쩌면 짜증보다 사라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앞섰을것입니다.
정규리그를 시작하면서 3연승...뭔 생각을 했을까요?
이것은 당연한 승리다 라기보다 어쩌면 엄청난 운이 아니었을까? 가 맞는 말일겁니다.
프리뷰를 쓰면서, 경기장에 들어오면서 든 생각은 차라리 작년이 나았다는 생각입니다.
작년엔 뻔히 질것을 알면서도 승리한다면 기쁨이 배가될것이라는 베이스가 깔려 있었기 때문이죠.
현재는 정반대가 되어 있습니다.
혹시라도 진다면? 홈경기 연승이 좌절된다면??????.....이생각으로 불안감이 수십배는 더 되었습니다.
그렇게 지나온 4연승...그리고 승점 12점..당연한 리그1위.
일요일 경기에 스쳐지나간 낫선것들에 대해 잠깐 언급합니다.
* 불발탄의 휴폭
서포터분들의 굵은 땀방울의 결정체인 휴폭은 결국 불발탄으로 끝이 났습니다.
본부석 오른쪽에서 부터 시작한 엉뚱한 향연은 카운트다운에 시작하기로 한 화려함을 허무함으로
바꿔놓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말할까요?
정말 그 많은 관중이 동시에 던졌다면 길이길이 남을 장관이 사라진 그 순간,,
이것은 관중의 의식이 아니라 관중의 형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매번 들어오는 관중이 습관적으로 들어오는것이 아니라 처음 오시는 분들이 많다는 반증입니다.
우리가 조급하지 말아야 할것이 이런 최고의 관중들의 운집과 다양한 모습들, 그리고 승승장구하는
인천유나이티드를 보면 내년엔 골수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룰것입니다.
이번 불발탄 사건은
새로운 관중형태가 모습을 보인다는 건강하다는 증거가 아니었을지....생각해 봅니다.
* 초반에 삽을 든 이유
이것은 뭐 뻔한 일입니다.
3중고가 겹쳤기 때문이지요.
우린 비밀리에 진행한 북한전을 위해 1주를 쉬면서 중국으로 날아갔었지만 불발되었지요.
이때문에 선수들은 달콤한 휴식을 보냈고 적절한 충전을 했을것입니다................만
우린 2주를 쉬면서 감각이 매우 떨어져 버렸습니다.
초반의 이정수와 전재호의 불협화음, 임중용을 위시한 수비진의 안맞는 호흡, 장우창과 최효진의
불협화음이 그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이미 예정되어 있었지만 3시에 경기를 하게 만든 중계.
이것은 중계에 대한 긴장과 더위라는 2중고에 시달리는 기회를 만든것입니다.
물론 전남선수들도 중계와 더위 그리고 2주간의 휴식은 피해갈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전반에 밀렸을까?
추리해보니
파비오라는 전남 선수를 우리는 전혀 간파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결론이 나오더군요.
즉, 우리는 정보전에서 한참 뒤떨어지는 능력을 보였다고 할수 있습니다.
전남 공격수인 파비오의 움직임과 빠르기 그의 순간동작을 미리 간파하고 수비진에게 말했다면
정신이 나갈정도의 그 엄청난 실수는 안나왔을 것입니다.
* 전재호의 세레모니의 가격은?
전재호는 인천의 쐐기골인 두번째골을 성공시키면서 유니폼을 올리고 속옷의 글을 보여준
황당세레모니를 연출했습니다.
팬들에게는 승리의 순간과 그 세레모니에 담겨진 의미에 대해 무척 궁금해 했지만
심판은 기다렸다는 듯이 노란딱지를 전재호 이마에 들이대고 말았습니다.
즉. 전재호는 경고 3개로 다음경기에 출전을 못한다는 확인증을 받고 만 셈입니다.
그렇다면 그의 세레모니의 가격은?
다음에 부산과의 경기에 못나오니 세레모니의 가격은 700만원 쯤 되겠군요.
차라리 세레모니를 하지말고 그 당사자에게 다이어몬드를 선물하지.....................
이것은 구단의 책임이 큽니다.
세심하지 못한 선수들의 배려가 부족한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4명이나 되는 선수가 경고 두장으로 출전불가의 위급상황에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각종파울과 세레모니 그리고 행동들에 대한 경고상황을 미리 수집했어야 했고
수위가 어디까지인지 알려줘야 할 세심함이 필요했었습니다.
이점은 이번기회를 통해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 즐거움에 대하여 1
이번 경기를 하기전에 주의깊은 분들의 우려인 문제점들이 많이 개선되어 있었습니다.
경기끝나고 경찰관들의 신호조정....
이것으로 경기 끝나고 많은 경찰관 분들이 나서서 혼잡함을 추스리는 좋은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것은 인천시민이 하나되는 지름길이라 무척 고마운 일이었습니다.
*즐거움에 대하여 2
개인적인 인생최대 돌발악재인 상황을 겪으면서 늦게 그리고 간신히 입장했었습니다.
덕분에 두시간동안 본부석에서 서서 관전하며 메모하느라 정신이 없을 지경이더군요.
인산인해가 아니라 움직이기 힘들정도 였으니...
뭐 대수겠습니까?
한산함의 불안감보다 이런 많은 이들의 움직임이 더 좋은걸..
아마 인천시는 좀 더 많은 생각을 하시길.
지금 계획중인 전용구장..2만이면 암표가 엄청나게 날러다닐겁니다.
한 3만으로 늘려보시길...
*즐거움에 대하여 3
우리선수들이 즐거움입니다.
전반의 살벌한 실수와 좌절...
그러나 우리선수들은 이제 스스로 제어하는능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많은 경기를 통해 얻은 정보는 한선수가 치명적인 실수를 하면 주눅이 들어 시종일관 무기력하게
경기를 마감하는 편인데 우리 선수들은 이제 그런모습이 안보입니다.
만회하려는 지극히 오버스런 모습도 없이
자신의 최상의 모습과 팀을 위한 헌신....
즉 13개 구단 어디에도 찾아볼수 없는 프로선수들의 진면목입니다.
이런 선수들을 응원하는 관중들은 솔직합니다.
서포터의 리딩대로 인천을 목터져라 외치는 관중, 경기가 끝나도 선수가 사라지기 전까지
지켜보는 많은 관중들.................
* 마치며
전남선수들의 비매너에 대해 말들이 많습니다.
물론 공중파의 낫선 기회였고 인천으로는 더없는 기회였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상에 좀 위험한 요구가 많더군요.
우리팬들은 타팀에 대한 공격적인 발언보다
우리선수들의 진면목을 알리는 것만으로도 경기장의 상황을 충분히 설명할수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적을 만든다는 사실.
이것은 막다른 골목에 치달을때 처절한 적을 양산하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이미 우리는 압니다.
1위의 구단...충분히 존중받을수 있습니다.
1위의 선수들..충분히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1위의 서포터는 가장 아래로 항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알지 않습니까?
꼴찌의 설움과 분노를....
그래서 우리 1위인 서포터가 가장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많은 자제를 하기로 한것이 우리팀을 혹시 먹칠할까?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넉넉함과 보이지 않는 치밀함
구단과 선수와 팬들이 가져야할 덕목일 것입니다.
아직도 뇌리에 남는 단어는 이것입니다.
"항상 햇볕이 있는 곳은 사막을 만든다"
저부터 자제하고 있는편이 좋겠지요. 이제 다시는 사월에서 보지 못할글 제 홈피에 담아가도 좋을련지요? 정말 잘읽었습니다.
민기홍2005-06-07
마지막 부분에 동감합니다. 처음 창단시부터 꼴지와 연패를 거듭하면서 꼴지라는 서러움이 얼마나 큰지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다른 팀들이 인천을 무시할때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릅니다. 다만 희망이란 끈을 놓지 않고 계속 응원한 결과가 이제 이루려는데 약간 인터넷상에서는 지금의 유명구단의 서포터의 난잡한 양상이 이루어지는 것같아 안타깝습니다.
민기홍2005-06-07
딱 제 기분이네요. 작년의 "와 이겼다"라는 기쁨의 마음과 지금의
오늘도 연승일까..조마조마..그러나 그 불안감을 언제나 그렇듯이 날려주는 선수들과 코칭스탭에게 감사드립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