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좀 정신이 듭니다.
지난 토요일의 공포와 분노와 좌절과 깊은 절망이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칭칭 감고 있었는데
뼈속까지 시린 몸살처럼 떠나질 않더니 이제 좀 나아졌습니다.
이게 모두 그 징그러운 전반기우승에 목매어 울부짖다가 벌어진 상황이었으니
그 우승을 버리고 난후 홀가분한 느낌 마저 듭니다.
이래저래 생각해보면 오월부터 7월초까지 정신없는 기쁨과 좌절속의 나날이었습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부자는 돈이 많은것이 아니라 바라는것이 적은 사람이라고....
*우승보다 다급해진 현실
이제 자력우승은 우주밖으로 떠나가 버렸고, 일말의 남은 가능성에 혹시나 해봅니다.
그러나 이것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저 담담하게 운이 다가온다면 버선발로 뛰어 나가 맞아할 뿐이죠.
이젠 현실적인 목표에 접근을 해야 할 때입니다.
바로 플레이오프에 나가기 위한 승점을 최대한 긁어 모아야 할 때이지만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우린 현재 승점이 18점.
통상 작년의 경우를 살펴보면 40점은 넘어야 4강에 진입할수 있는 최소요건이 갖추어집니다.
만일 우리가 남은 경기를 죽을쑤고 전반기에 18점으로 끝난다면? 플레이오프는 나갈수가 없습니다.
8경기가 원정이고 일정을 보니 거의 협박수준입니다.
그런 일정과 불가피한 상황을 본다면 전반기 최대승점을 확보하지 못하면 공염불이 되고 맙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두경기 모두 이기고 24점 정도를 확보해야만 어느정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이런것을 생각하다보면 그 징그러운 대구전과 기타전의 막판 뒷심부족이 왜 그리 생각이 나는지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나는 초자연현상을 경험하곤 합니다.
*◇ 인천 유나이티드 FC 출전선수 ◇
GK 김이섭
DF 김학철 임중용 장경진
MF 최효진 서동원 노종건 김치우
FW 서기복 방승환 셀미르
- 교체선수 –
성경모 이상헌 장우창 이준영 안성훈 황연석
뭐 리그막판을 향해 가는 중요한 길목에서 아예 초토화가 되었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입니다.
아기치.마니치.라돈치치가 전멸을 당한 상태이고 이정수와 전재호마저 사라지고 없는 상황입니다.
전재호선수는 경기중간에 잘 걷지도 못하더니 부상이 의외로 심각한 모양입니다....
이요한선수는 거의 전북전에서 욕을 바가지로 얻어 먹을정도의 심각한 움직임을 보이더니
급기야 사라지고 없습니다.
선발진에게 찬물 끼얹는 소리 같지만 거의 1.5군 수준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새로 모습을 보이는 두선수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수비수 장경진과 오래동안 보지 못했던 김치우가 선발에 포진되어 있습니다.
장경진은 원래 청대있을때부터 최고의 선수라 칭하던 재원이었는데 슬럼프가 상당히 오래갑니다.
2군경기에 항상 모습을 봐왔는데 슬로우모션같은 느린 움직임이 가장 큰 단점입니다.
수비형미들을 소화하는 선수이기때문에 전체적인 흐름을 판단하거나 길목차단 그리고 제공권등은
나무랄데 없어 보이긴 한데 빠른 공격수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느림은 정말 심할 정도입니다.
대전의 경우가 미들진과 공격진의 예사롭지 않은 빠르기때문에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
김치우선수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돌아온것은 오래되었는데 그간 경기모습을 한번도 못본탓에 신무기를 장착하고 왔는지 어쩐지
지켜봐야 알 수 있을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이번 선발진은?????
아마 대전에게 엄청 고전을 할것 같다는 불김함이 들기도 하고 뚜껑을 열어봐야 알테지요.
◇ 대전 시티즌 ◇
GK 최은성
DF 장철우 주승진 박철
MF 최윤열 장현규 이경수 강정훈
FW 이관우 레안드롱 공오균
- 교체선수 -
이승준 고병문 최거룩 임영주 김종현 하찡요
대전의 선발진은 거의 정예멤버 수준입니다.
더군다나 일주일을 쉬었기 때문에 체력면에서도 우리보다 앞서리라는 예상은 아주 쉬운것이겠지요.
다만 일주일을 쉬고 엉뚱한팀으로 완벽변신한 지난주의 우리처럼
대전도 똑같은 길을 걸었으면 하는 엉뚱한 바램만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짧은 패스로 간결하게 치고 들어오는 팀컬러를 가진 이팀은 내심 무섭기는 합니다.
이런 팀이 우리와 만나면 짚신을 신은것 처럼 헤매기 일쑤니 참 축구는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고향이 멍청도인지라 대전에겐 각별한 애정이 있지만
짤없습니다. 우리코가 석자인데..........
* 잠시돌아보면
우리팀을 잠시 돌아보면 이상한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전부 후반교체를 하게되면 절망의 팀으로 화.....악 바뀐다는 것입니다.
컵대회와는 정반대의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이것을 어찌 설명해야 할런지....
부천전, 대구전, 기타전, 전북전, 다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이상황은 둘중에 하나입니다.
선수들의 체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서 후반에 급격한 집중력저하 현상이 나타나거나....
아니면 장감독님의 임기응변에 대한 의구심입니다.
물론 현재 감독님의 성향을 보면 경기전에 상태팀을 분석하고 장단점을 파악하여 전술을 펼치는
것에는 그 어떤 칭찬도 모자랄 만큼 대단한 분입니다.
하지만 임기응변..즉 후반에 교체상황이라든가 위기대처능력은 좀 애매모호합니다.
물론 아직도 파악하지 못한 축구지식이 저에게 있습니다...아니 엄청나게 많지만
그중 대표적인 경우가 경기의 급반전은 감독의 역량인가? 아님 선수의 몫인가? 하는 점입니다.
이 질문에 시원하게 답변을 해줄 분이 있다면 좋겠는데............
뭐 사실 선수가 방방뛰다가 퇴장당하는 상황이 오로지 선수책임인가? 아님 감독의 책임도 있는가?
처럼 애매하기는 합니다.
실상 모든것을 놓고 본다면
구단의 준비소홀은 생각치 않고 우승을 염원했다는 것이 가장 큰 과욕이었고
현재 뒷심부족으로 헤매는 결과를 보인것이 모든 원인제공이라 보여집니다.
*이젠 인유팬이 나설때입니다.
지금 구단에서는 다락방에 숨겨놓은 꿀단지처럼 모든게 폐쇄적입니다.
타구단들처럼
부상선수의 근황이라든가. 선수들의 들락거림에 대해 한점 오해없이 모든것을 팬들과 함께
고민하려는 의지가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이런 행보에 대한 요점은 유망주나 기타 선수들이 우리 인천에 대한 나쁜인식으로 들어오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인데 이것은 엄청난 오판이듯 합니다.
팬이 없이는 구단의 존재는 모래성과 같습니다.
함께 고민하고 다친선수를 위로하며 안돌아가는 머리 굴리며 아이디어를 내면서 점점 명문구단으로
만들어갈때만이 위기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이길수가 있다고 봅니다.
팬들의 사랑과 엄청난 관심이 존재하는 인천유나이티드.
그 어떤 선수가 들어오고 싶어 안달이 나질 않겠습니까?
우린 대단한 선수를 데려와 어찌할수 없는 구단입니다.
소중한 재원들을 인재로 만들어내는 자궁같은 곳이어야 합니다.
이런 구단의 방침이 있다면, 그리고 명색이 자랑스럽고 자존심강한 시민구단의 틀을 고수한다면
모든 폐쇄성을 던저버리시길 바랍니다.
팬들은 그 너머를 바라지 않습니다.
오로지 구단이 잘되길 바랄뿐이고 가까이 좀더 앎으로서 친해지려고 하는것 뿐입니다.
엄청난 관중과 의욕적인팬 그리고 항상 분위기좋은 선수들...이런점은 최상을 달리면서
구단의 폐쇄성은 70년대로 되돌아가 있으니 좀 엇박자라고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까?
항상 최고의 선택으로 타구단팬들이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인천유나이티드
구단의 개방성이 이 마침표를 찍는 마지막 남은 일이라고 판단이 듭니다.
전북전을 마치고 화가 너무나서 대전원정은 안간다고 난리법석을 피웠는데
뭐 어쩔수가 없습니다.
또 질질거리며 따라가는 수밖에.............
서인수님 안영춘님이 말하려고 하는것은 구단프런트및 장감독님께서 잘못한다는것이 아니라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개선할점 역시 아직 존재하니 좀더 신경을써서 퍼팩트한 구단을 만들어 보잔" 말씀이것 같습니다. 물론 자력우승의 가능성은 없지만 마지막1%의 가능성 땜시 전 아직두 편하질 못합니다. 이러다 병 생기겠습니다.ㅎㅎㅎ
유원식2005-07-06
인천유나이티드는 창단 2년차의 팀으로서 폭발적인 관중동원을 하고 있고, 성적또한 자금력에 비해 매우 대단하다. 이는 구단프런트 및 장감독의 절대적인 업적이 아닐수 없다. 님은 인천유나이티드를 매우 사랑하는것 같으나, 현재의 인유 운영은 13개 구단중 최고로 바람직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팀이다. 잘못하는 것은 거의 없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