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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마당

관전기 앵꼬당한 인천유나이티드.

11869 응원마당 안영춘 2005-07-19 659
웬만큼 인천유나이티드에 관심이 있던 팬들이라면 작년 재무재표를 유심히 관찰했을 것이고 올 하반기에 재정이 바닥을 드러낼것이란 사실을 유념하고 있었을것이다. 올 초반 인천유나이티드팬들은 유독 이상한 마음상태를 지속하고 있었는데 성적이 어떨까? 보다 재정악화에 따른 관중수에 집착을 하면서 나름대로 해결방법을 모색을 했었다. 이것은 구단의 존폐여부에 따른 위기감에서 비롯되었고 전반기 내내 머릿속에서 맴돌던 사안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지면을 통해 최악의 상태, 즉 인유가 앵꼬를 당했다는 선언을 접하고는 예견된 일이었음에도 당혹감을 감출수가 없었다. 구단에서는 소리소문없이 위기를 극복하면서 자구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기자간담회를 통해 폭탄선언을 한까닭은 무엇인가? 어떤 의도가 숨어있길래 갑작스럽게 인유의 치부를 드러내면서 발표했을까? 나름대로 썩은 머리를 돌려가면서 의도를 추측해본다. 1 인천은 수비중심적이었다. 초반, 인천의 위기가 봉착했을때 구단은 매우 조심스럽게 수비방어적인 태도로 일관했었다. 심각한 재정위기였음에도 철저한 봉쇄정책으로 평범한 구단상태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최태욱.김현수.김우재가 빠져나가면서 혹시? 하는 우려를 느낄 뿐이었고 막연한 기대감이 들었었다. 이런 상태는 모든 구단의 기본적인 경영방침이고 아주 정상적인 흐름이었을것이다. 골대에 보물이 있지않고 빈 그물망만 남아있음을 보여준다는것은 이래저래 치명타였는데 유망주들의 인유기피현상과 시민들의 실망표출 그리고 팬들과 선수들의 의욕상실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런 인천유나이티드가 모든 치부를 공개하면서 과감한 2중,3중의 수비벽을 허물며 공격강화로 목표를 전면수정하고 말았다. 남아있는것이 하나도 없다. 우린 결국 적절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면 도마뱀 위기탈출작전을 감행할수밖에 없다. 왜 조용히 지나가면서 최악의 수를 썼어도 되었을텐데.....왜 그랬을까? 2 우선 맞고 시작하자. 가능성있는 대안을 모조리 경험한후에 최후의 국면에 도래했음을 뜻하는 의도로 분위기 좋은 현재 인유의 모양새에 갑작스런 선수팔기에 대한 충격을 다소 완화하고자 미리 발표한다. 출중한 유망주와 미래가치가 탁월한 선수를 팔거나, 현재 선발자원을 타구단에 넘긴다는것은 상상이상의 충격이기에 완충장치가 필요했다는 판단이다. 어쩔수 없는 마지막 방법을 선택하게된 사연을 미리 풀어놓음으로서 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출혈을 서로가 인정함으로서 파장을 줄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선수팔아서 구단의 생명을 연장하는 이 방법은 악순환의 시작이고 구단의 미래 또한 먹구름임을 뜻하는 점을 감안한다면 충격은 이루헤아릴수 없을 정도이다. 우리식구같은 선수들이 팔려나가는 안타까움은 차라리 두번째다. 우린 악순환을 시작하는 기로에 서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식물인간으로 전환됨을 말하는 것이기에 이것저것 잴 필요없이 최악의 국면으로 진입하는 불안감이 더욱 거셀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사태가 현실이 된다면 인천을 아끼는 많은 팬들은 구단의 고충을 인정할 것이고 새로 시작하는 마음을 갖겠지만 항상 불안감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난치병이 될 소지가 다분하다. 모든 상황을 감안하면 이런 의도로 언론에 노출시키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3영웅출현을 만들기 위한 사전포석 현재 이것저것 재고있는 막강자본의 스폰서가 도무지 확답을 주지않고 시간끌기로 애를 태우고 있다. 광고효과와 현재구단의 성적 그리고 폭발적인 관중운집을 설명해도 도대체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기존의 GM대우라는 터줏대감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뒤늦게 뛰어든다는 것은 들러리에 불과하고 괜스레 돈만 날리면서 얻고자하는 효과가 미미함을 우려하는 스폰서의 출현이다. 이런 한발빼고 있는 막강한 스폰서에게 한가지 묘안을 제시하는데...... 구단이 존폐기로에 서있는 상태에서의 구원자의 등장으로 비춰지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것이다. 즉, 인천시민과 팬들에게 구원자로서 등장함으로 인해 기존의 스폰서에 버금가는 대우를 받을수 있다는 이중 삼중의 이익을 얻으며 화려하게 등장시키는 것이다. 이런 발판을 마련하고자 언론에 인천의 세부사항을 드러내개 되었고 모든 팬들은 위기의식에 사로잡혀 안절부절 못할때 구원자의 등장은 반지의 제왕처럼 절대지존이 되는 것이다. 이것은 상상을 해본것이지만 가장 그럴듯한 대안인듯 보인다. 4토종 인천기업들의 도덕적 해이를 질타하다. 기업의 존재가치는 두가지로 분류될 수 있는데 이익실현과 사회환원이라는 가치이다. 이런 측면에서 사회환원은 중요성이 있음에도 나몰라라 하는 현실에 봉착해 있다. 인천시민구단의 출현은 시민.시.기업들의 공동참여로 굳건한 바탕을 이룰수 있는데 현재 기업들은 강건너 불구경하고 있는 상태이고 이런 도덕적해이를 질타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따라서 구단의 위기를 미리 말함으로서 그간 발을 뺀 기업들의 사회환원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스스로 돌아봄으로서 분위기가 무르익게 되고 큰기업의 스폰서뿐만이 아니라 작은 기업들의 실제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수단으로 풀이된다. 한두개의 큰 기업에 의존하는 시민구단의 틀은 더이상 진전을 볼수가 없다. 수많은 지역중심의 토종기업들이 자발적인 참여를 할때만이 바탕부터 굳건한 구단으로 자리잡을수 있기에 기업들에게 공개적으로 항변한 것이라고 풀이된다. 이것도 그럴듯 해 보이고 있다... 5 시....이제 나설 차례이다. 작년 프로구단을 돕기위한 조례가 통과된 후에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인천을 외치는 서포터들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기로 했으며, 후반기부터 재정적인 지원이 시작될 것이라는 소식을 접했다. 즉, 시에서도 어느정도 존재가치를 인정하게 되었다는 뜻이다. 레플판매에 대한 잡음이 있었지만 전반기에 나타난 구민행사의 절대적인 성과가 눈에 보였고 이제 실행을 해 달라는 뜻으로 해석할수 있다. 구단의 재정악화가 거의 빈사상태에 이르러 있음에도 뒷짐지고 구경만하고 있는 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얻기위한 도움요청형식이다. 한 사회에 문화를 형성한다는 것은 국지적이 아닌 동시다발적인 출현만이 가능하다. 따라서 건전한 축구응원문화가 자리잡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참여는 물론이고 시민들을 보살펴야하는 시의 엄청난 협조가 필요한것은 말할 필요조차 없다. 따라서 이번 발표는 시의 지원에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6 팬들이여 다가서라... 이번 발표는 골수팬들에 대한 희생을 강요하는 압박이 아니라 일반팬이면서 아웃사이더인 많은 시민들에게 자발적인 참여를 부탁하는 의도적인 제스츄어이다. 10만장을 팔았으면 하는 레플판매의 저조한 성과에 대한 도움을 요청하는 간곡한 부탁인 셈이다. 사실 유니폼이란 그저 옷의 일종이 아니다. 잠재된 가면을 뜻하는 엄청난 효과가 내재해 있다. 유니폼을 입음으로서 동질감을 얻을수 있고 자신의 잠재한 또다른 나를 일깨우는 일등공신이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은 쉽게 말해 예비군복과 동일한 효과를 보인다. 성실하던 사람이 갑자기 예비군복만 입으면 짝다리 짚고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효과와 동일하다. 물론 이점은 반대급부적인 측면이지만 축구장에서의 유니폼은 선수와 구단과 동질감을 형성함으로서 골수팬으로 전이되는 기폭제임을 더 말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이번 발표는 한발뺀 일반팬들에게 동기의식을 부여해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기 위한 정책이지 않을까 추측을 해본다. 7 마치며 이래저래 심심해 소설같은 헛소리를 해대고 있지만 변하지 않은 사실이 한가지가 있다. 인천유나이티드는 앵꼬(?) 당했다. 이 사실은 변하지 않은 현실이고 현재 인천유나이티드의 모습이다. 그렇다고 이 문제에 대해 호들갑을 떨 필요까지는 없다는 판단이다. 스폰서참여나 기업들의 참여등 우리팬들이 나서서 해결될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안시장님과 안단장님이 동분서주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하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뭐 이쯤 되면 둘중에 하나다. 엄청난 반전이 있는 좋은소식이 들려오거나 아니면 툴툭털어버리고 선수를 팔거나... 마지막 남은 4번째용병도 차질없이 들어올것이란 소문도 돌고 있는 마당에 그렇게 팬들이 우려하는 최악의 상황은 전개되지 않을것이란 막연한 기대감이 존재한다. 만일 선수가 팔려나가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해도 그렇게 속상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우리구단의 갈길은 좋은 유망주를 키워서 제값받고 선수를 이적시키는 자생노력이 있어야 하기에 좀 일찍 그순간이 찾아왔다는 것 뿐이라고 위로하면 그만이다. 그간 인천은 낙관론으로 오버한 기질은 있었지만 선수장사는 탁월한 감각이 있었으니 이번 위기만 넘긴다면 선수장사의 귀재 아약스도 인천에서 한수 배우려고 할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할수 있는일은 각자 믿고있는 절대지존에게 경기장에서 응원만큼이나 강렬하게 기도하는 것이다. 참............. 이번위기 넘기면 우리 인천유나이티드가 별을 달것이다. 이것은 숨넘어가며 정상에 올랐을때 얻을수 있는 쾌감과 같은 것이기에 이번만 제대로 넘긴다면 가슴에 대문짝만한 별을 달것이라는 것은 아주 쉽게 예상된다.

댓글

  • 이만하면 인천팀은 최고다. 관중도 제일 많고, 성적도 좋다. 인천 연고가 아닌 기업도 좋다. 외국 스포츠 팀에게만 마케팅 하지 말고 인천팀의 스폰서로 적극 나서 줄것을 고대 한다. 기업분 아니라 길병원 처럼 인천에서 인천사람들로 인해 가장 돈을 잘 버는 곳에서 적극 후원 해야 한다. 안되면 시민주 다시 공모하자. 선수 이적으론 안된다. 절대로. 팬 여러분 유니폼 사서 입기 적극 참여 합시다.
    김진환 2005-07-21

  • '축구장에서의 유니폼은 선수와 구단과 동질감을 형성함으로서 골수팬으로 전이되는 기폭제임을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이 부분 100% 동감 합니다~
    최민웅 2005-07-20

  • 잘 될꺼라 생각합니다. 다들 기분좋게 생각하지구요. 안영춘님 매번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글솜씨가 대단하시네요 ^^
    심인보 2005-07-20

  • 이번일이 전화위복이 되길 바랍니다. 인천의 기업체들 각성을 해야해요. 안영춘님 글 읽으니 다소나마 위로가 되며 모든일이 구단의 뜻대로 되길 기원합니다. 좋은 소식 기다리겠습니다.
    김금호 2005-07-20

  • 저도 갑자기 언론에서 터지는걸 보고 몬가 있구나 했는데.. 저도 좋게 해결될거라고 믿습니다.
    유태근 2005-07-19

  • 역시..라는 말밖에.. 많은 가정을 주셨군요 ^^ㄳ.. 최저월급격인 유망신인들의 이름을 대거 거론한점으로 미루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고도의 작전이 들어갔다고 전 생각합니다..
    장덕환 2005-07-19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 이 날벼락 같은 소식을 듣고나서 제일 먼저 든 생각 중 하나가 안영춘님은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고 계실까 였는데 읽고나니 좀 정리되는 듯한 느낌입니다 후...
    전정수 2005-07-19

  • 선수팔기... 뭐 돈없는 시민구단이 할 수 있는 일이져;;; 빅리그에 명문구단을 빼면 전부 그러니... 아 그래도 좀 아쉽습니다. 인천이 명문구단처럼 됬으면 했었는데...
    황기환 2005-07-19

  • 안씨 투톱(안시장님,안단장님)을 믿습니다...! 안씨만 보면 믿은이 간다는...-_-ㅋ; 안영춘님 글대로 잘되길~
    김원석 2005-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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