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 인천팬은 아닙니다만, 새로 지은 경기장을 보러 가기 위해서 표를 예매하고 오늘 관람을 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경기장에 갈 때는 혼잡하기 때문에 2시간 정도 전에 가는 게 습관이 된 저인지라, 오늘 친구와 함께 주차장에 차를 대고(2시간 전인데도 주차장은 꽤 혼잡하더군요.)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올라간 순간 아뿔싸...이거 뭔가 이상한데? 완전 아수라장이더군요.
수많은 사람들이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겁니다.
저는 당연히, 아니 전주와 서울 그리고 수원 경기장을 찾았을 때처럼, 너무나 당연하게 집에서 티켓 인쇄해 와서 입구에서 들어갈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예매 확인증을 티켓으로 바꾸라고 하더군요. 황당했습니다.
전화나 문자로 경기장에서 경기한다는 것만 알렸지, 티켓으로 바꿔야 하는 것은 이야기 해 주지 않았던 거죠.
티켓링크에 전화했습니다.
처음엔 예매확인증으로 못 들어가냐고 되묻더군요. 그래서 입구에서 안 된다고 말을 하자,
"저희는 인천 구단 통해서 티켓 예매를 위탁받은 것 뿐이지, 예매확인증이 표는 아닙니다. 예매확인증을 제출하시고 표로 바꾸셔야 되요."
"그럼 왜 공지를 안해요? 예?"
"죄송합니다."
죄송하면 뭐 어쩔 건데요? 아무런 대책도 없고. 그래서 구단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예 인천구단입니다.
"지금, 예매한 사람들이 왜 못 들어가는 거죠?"
"예매한 건 표가 아니라 확인증이니까 바꾸셔야 되요."
"아니, 말이 되냐구요, 지금 만 몇명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70% 예매되었다고 언론에 알리면 답니까?"
"죄송합니다."
"아니 왜 그리고 바꿔야 된다 어쩐다 안내도 없지요? 당장 사람 보내서 안내를 하세요!"
"예 죄송합니다. 사람 보내겠습니다."
.....
시간이 흘렀고, 인천시장 송영길시장은 행사하느라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더군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밖에서 우왕좌왕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으면, 예매확인증은 티켓으로 바꿔야 된다고 왜 방송이 없나요? 그리고 한 쪽에 티켓 파는 장소가 몰려 있으면, 사람을 분산시키기 위해서 두 군데, 세군데로 사람을 분산시키기 위한 안내는 왜 안 하셨나요?
그리고, 왜 티켓팅 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몰리는데 먹거리 파는 곳을 만들어서 시장바닥도 아니고 엉망진창을 만들었나요? 경찰은 뭐하고 있나요?
진짜, 시청이나, 구단이나, 경찰이나, 티켓링크나, 누구하나 제대로 된 안내나 활동을 하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안내방송 같은 것도 없고, 구단 직원도 없고, 안전도 큰일이었습니다.
1. 티켓창구가 너무 없다.
예매한 사람들 전체를 엿먹여 버렸던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 사람들이 티켓창구로 몰릴 거 뻔하게 알고 있었다면, 사전 공지를 하거나, 아니면 티켓 파는 곳을 임시로라도 더 만들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겨우 두 군데 밖에 안 되었죠.
그리고, W석 옆의 판매처는 너무 좁아서, 사람들이 조금만 줄을 서도 줄이 꼬이게 됩니다. 시즌권 교환하시러 오신 분들이 30분씩 줄을 섰다가 카드가 없어서 W석 쪽이 아닌 다른 곳으로 돌아가면서 분통을 터뜨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2. 시즌권 구매한 사람들을 엿먹였다.
시즌권 구매, 예. 저는 제 조카를 위한 어린이시즌권을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시즌권 가입 및 선물교환은 했어도, 예매한 사람들에 대한 조치는 없었습니다. 아무런 얘기를 못 받았다나요. 시즌권 왜 삽니까? 표사러 기다리는 것 싫어서 기다리는 것 아닙니까? 최소한, 시즌권 구매한 사람들은 현장에서 신분 확인되면 카드를 발급해 주셨어야죠. 그리고, 그런 창구는 티켓이 아닌 다른 곳에 따로 만들었어야죠. 그리고, 경기 끝나고 시즌권을 발급받으려고 티켓 박스에 들어가니 "카드가 떨어져서 안됩니다. 다음 홈경기 때 오세요."
말이 됩니까? 이 생난리를 겪고서 또 와서 그 난리를 또 겪어요? 진짜 욕나옵니다.
아니, 시즌권 교환하려다가 열받아서 표를 사서 들어가신 분들 진짜 열받겠던대요? 환불도 안 될 거 아닙니까? 시즌 개막했다고.
3. 예매한 사람들을 엿먹였다.
공지도 없었고, 안내도 없었습니다. 방송도 없었고,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물어물어서 우왕좌왕하느라 더 엉망이었습니다.
4. 경기장 상태가 어떻다고 얘기해 주는 사람이 없다.
경기장은 텅 비었더군요. 경기장 주변에 먹을 걸 살 곳도 없고, 이런 경우 미리 홈페이지라던가 언론에 공지를 했어야죠. 먹을 거 사거나 다른 곳이 입주하지 않은 점을 전혀 안내하지 않았습니다.
5. 안전 문제
첫번째로, 안전 요원이 너무 적었다는 것. 그리고 통로에 사람을 앉게 하면 어떡합니까? 사람들이 통로에 앉느라 왔다갔다 하면서 사람들이 넘어지고 하는 것을 자주 봤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대피해야 될 상황이 생기면 통로에 사람들이 앉아 있으면 대피를 어떻게 하려구요? 이건 사진을 첨부했으니 다음부턴 앉지 못하게 막으셔야 할 겁니다.
그리고 표 구매하는 곳 주변 정리도 안 되었고, 줄이 꼬일 것이 예상되면 줄을 정리해 주는 인원도 없었습니다.
6. 홈팬의 예우 문제
12시에 도착해서 1시 45분에 들어갔습니다....욕이 절로 나오던데, 수원 원정팬들은 이미 다 들어가서 노래를 부르고 있더군요? 응? 뭔가 이상한데? 그에 반해 홈 팬들은 경기 후 30분이 되어서야 도착했습니다. 경기 끝나고 서포터들 화나서 VIP 입구로 오시던데, 이해합니다.
"여기가 수원 빅버드에요? 인천이에요?"
분노하신 서포터 입장 이해합니다.
7. 그리고...여전히 죄송하다 그렇지만 해 줄 거는 회의하고 나중에 알려주겠다 하는 프런트.
어린이 시즌권 교환에 실패했습니다. 카드 떨어졌다고 다음번 홈경기 때 오라네요....저 서울 삽니다. 인천에 올 일 별로 없습니다. 또 이렇게 추위에 떨면서 2시간씩 기다려서 티켓 교환하러 갔는데 카드 떨어졌다는 핑계로 다음번에 오라고 하면 화날 겁니다. 그런데 전화를 했더니
"지금 결정된 게 없어서 회의 후 결정되면 어떤 조치를 취할 지 말씀드릴게요."
그게 언제일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화가 나서 제 이름과 연락처를 남겨 두었으니, 빠른 시간 안에, 아니 다음주 토요일까지 연락바랍니다. 제 조카가 어린이 시즌권 선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러려면 구장 개장하면 안됩니다. 사람이 모자르면 알바를 쓰던가, 경찰을 부르던가, 아니면 군인들한테 표라도 주면서 정리를 시키세요. 오늘 사고 안 난 게 천만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