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저하… 출전 관리에 마케팅 활용도 자제
김남일(35∙인천) 보호령이 떨어졌다.
김남일은 현재 100%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다. 러시아 생활(톰 톰크스)을 마친 뒤 K리그로 돌아왔지만 이적 문제를 빨리 매듭짓지 못해 제대로 운동을 하지 않았다. 개인 훈련을 꾸준히 했지만 팀 훈련과는 다르다. 실전 경기에 맞춰 훈련을 진행하기 때문에 체력과 몸 상태가 뒷받침 돼야 한다. 지난 1월말 동계전지훈련에 합류했지만 컨디션을 완벽히 끌어올리지 못했다.
김남일은 지난 11일 수원과의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개장 경기에 선발에서 제외됐다. 0-1로 뒤진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몸 놀림이 무거웠고, 45분 동안 파울 1개만 기록했다. 인천은 결국 0-2로 홈 개막전에서 고개를 숙였다.
허정무 인천 감독은 "김남일을 배려해 줄 필요가 있었다. 아직 90분을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다. 경기가 잘 풀리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고 꼬이면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지난 4일 제주전에서는 1명이 퇴장 당해 어쩔 수 없이 풀타임을 뛰었다"고 설명했다.
김남일은 부평동중, 부평고를 졸업한 인천 토박이다. 구단 측은 적극적인 '김남일 마케팅'으로 '팬심'을 잡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김남일이 부담을 느낄까봐 자제하고 있다. 인천 관계자는 "가장 좋은 팬 서비스는 선수가 최상의 몸 상태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당분간 김남일을 활용한 마케팅과 언론사 인터뷰 등은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진공청소기'가 정상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허 감독과 인천은 몹시 신경 쓰고 있다. 개막 이후 2패로 처져 있지만 시즌 초반인 만큼 급할 것이 없다는 판단이다.
김지섭기자 onion@sphk.co.kr // 스포츠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