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축구장에 다녀왔습니다.
축구장 간다고 아내랑 한판 하고 아이만 데리고 떠났죠.
축구장이 처음인 친구를 꼬득여 아이들 셋을 데리고, 그것도 여자아이만 셋!(별종인가요?)
저도 상암은 처음이였습니다. 하긴 인천구장도 두번 간게 전부이지만.....
검암역에 차를 주차하고 공항철도를 타고, 디지탈미디어역에서 다시 6호선을 환승하는데,
인유 깃발을 들고 가는 서포터들이 보이더군요.
숭의구장에서도 뵌적있는 썬그라스의 멋쟁이 서포터즈님. (반가워요~ 인사는 못했지만)
축구장에 처음가는 친구가 물어보더군요.
'저 사람들은 티켓이 인천구단에서 나오겠지?'
저도 확인하진 못했지만, 제가 자신있게 답해줬습니다.
'야! 돈 준다고 저짓 하겠냐? 좋아서 하는 거지'
제말이 맞죠?
먼거리 원정경기도 버스 대절은 구단에서 해주는지 몰라도 티켓은 사야할껄? 버스비도 내야 하나?
상암에 도착하니 복잡복잡. 홈프러스가 아주 난리도 아니더군요.
우리 숭의구장도 마트 개장하면 사람이 이렇게 많을까요?
마트가 있어서 그런지 매점은 먹을게 별로 없더군요. 약간 실망. 컵라면도 없구.....
상암구장에 딱 들어가니~ 우리 인천구장보다 훨씬 크더군요. 그래도 우리 인천구장이 더 좋은듯.
우리 딸래미는 친구한테 큰 소리 치더군요.
'인천구장이 여기보다 50배는 더 커~' ㅋㅋ 좋다는 얘기겠죠?
클론이 와서 노래도 하고 춤도 추더군요. 역시 서울은 돈이 많으니까.....
깜짝 놀란것은 치어리더가 있다는 점입니다. 야구장에만 있는줄 알았더니......
조금, 아주 조금 부럽더군요.
친구가 치어리더가 있는줄 알았으면 저쪽 자리로 갈껄 그랬다고 ㅋㅋ 나쁜놈...
드디어 전반전이 시작하고~
서포터즈 옆에 앉아서 응원을 같이 하는데....
어째 자꾸 욕이 들리는게.... 친구가 한마디 하더군요.
'여긴 교육적으로는 아주 않좋구만'
제가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인천에서는 저런 사람 없었는데....
서울 사람이라서 그런거라고 핑계를 댈 수도 없구.....
급히 자리를 옮겼습니다. 맨 앞으로. 욕은 안 들리더군요.
축구장엔 어른만 오는곳이 아니니 제발 욕은 하지 말아주세요!
상암도 전용구장이라서 보는맛이 난다고 하더군요.
인천은 더 좋거든, 다음엔 인천으로 가자고 꼬셨습니다. ㅋㅋ
첫골 먹고, 두번째 패널티킥까지...
하지만 뭐, 2등하고 붙은거니 이길거라고 생각하고 온건 아니였지만, 좀 속상하더군요.
그래도 후반전에 조그만 정혁선수가 한골 만회해서 얼마나 기쁘던지.
사실 인천구장 개장경기였던 수원전에 가서 2대빵으로 지는경기를 봤고,
두번째 경기는 부산전이였는데, 0대0으로 비기는 경기를 봐서 우리 선수가 골 넣는 장면은 처음이였거든요.
그래도 15등이라 뒤에 한팀 있다며 위안을 삼았는데, 실시간 경기 기록을 보니 대전이 2대0으로 이기고 있더군요.헐~
광주야 제발 분발해라~ 기도도 한번 하구.....
우리가 지는거에는 워낙 익숙해져 있어 괜찮았는데, 대전이 이기니까 멘붕이 오더군요. 헐~
사실 서울써포터즈 응원을 한번 보고 싶었어요. 수원과함께 굉장한 서포터즈들이라고 해서리....
사람은 역시 많더군요. 많이 부럽더군요.
어깨동무하고 좌우로 왔다리 갔다리 하는게 음. 쫌 괜찮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원정 써포터들도 열심히 하더군요.
언젠가는 우리 써포터들에게도 기쁨을 주는 날이 오겠죠?
축구가 정치에 휘말리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대표이사도 얼른 선정되고, 감독대행도 어차피 바꿀수 없다면 대행자빼고 정식 감독으로 취임해서
죽이되든 밥이되든 경기결과에 책임지는 그런 모습을 보고 싶네요.
다음경기는 문학구장이더군요.
무관중 경기.
그냥 꼭 좀 이겨주길 바라네요.
집에서 실시간어플 보면서 응원해야겠습니다.
참, 경기 끝나고 선수들 인사하러 왔던데, 서울선수한명이 와서 인사하고 가던데, 누구죠?
친구한테는 아마 우리 선수였는데, 서울 간 선수일거라고 큰소리는 쳤는데, 저도 궁금하네요.
인유 화이팅!
이젠 더 내려갈 곳도 없으니 올라갈 일만 남았습니다. ㅋㅋ
정신차려 인천!
추신 : 인천 레플리카(?) 하나 샀는데, 너무 쫄티라 못 입겠더군요. 옷을 하나 사서 입고 다녀야 겠는데, 어디서 사는게 좋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