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골이 안들어간다, 승리가 없다는것보다 더 큰 문제입니다. 인천이 강등위기 안겪어본것도 아니고, 무득점 기록같은거 뭐 갱신좀 하면 어떻습니까. 중요한건 지금은 잘 안되지만, '잘 되면' 어떤 좋은 축구가 될것인지에 대한 희망과 청사진이죠. 울산전 대패때도 저는 희망을 보려고 했습니다. 이른시간 실점하고, 퇴장으로 숫적으로 불리했지만 뭔가 '만들려는' 의지를 끝까지 보였고, 어차피 버린경기라는 의식이 들지 않는 정상적인 경기를 했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때는 연패가 많이 쌓이기 전이고, 이제 좀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기는 하지요. 선발, 교체명단부터 공격수들이 많이 들어가 있는것이, '득점' 에 대한 열망이 매우 강하다는걸 쉽게 읽을 수 있었고요. 하지만 오늘경기는, '뭔가 잘 안맞아들어간다' 라는 문제를 넘어서, 선수들의 멘탈이 조금씩 무너져간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미 몇경기전부터 상대가 전력이 어떻든간에, 그들의 좋은 플레이가 아니라 우리의 실수가 쌓이는 경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와중에 최소한 팀의 '패배'를 막아주던 권정혁 키퍼까지 오늘은 실수를 범하고 말았고요. 팀이 추구하는 지향점이 분명치 않고, 선수들이 '제각각' 열심히만 뛴다고 해도 성과가 없으니 점점 정신적으로 무너질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김남일 선수의 부재를 인정할수밖에 없을만큼, 필드 위에서 팀의 플레이를 지휘하는 구심점이 없어보입니다. 또 이미 몇경기가 지나도록 그걸 조금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게 더 큰 문제이고요. 공격수만 4명을 투입하는 '골에 집착한' 교체를 감행했음에도, 공격빈도가 전혀 늘어나지 못했지요. 홈경기 후반에 맹공을 하고 싶어도, 공격권을 얻어낼수조차 없는 경기력입니다. 인천의 선수단구성이 리그 최약체도 아니고, 성남처럼 와해위기에서 재구성된 팀의 경기력도 인천만큼은 아닙니다. 구본상 선수는 김남일 선수의 파트너로 2년을 보냈고, 리그 상위팀의 영입제안이 비시즌 꾸준히 있어온 인정받은 선수입니다. 배승진 선수도 영입당시 많은 언론에서 '좋은 영입'의 대표적인 예로 언급되었죠. 그밖의 선수단구성이 대단히 크게 바뀐것도 아니고요. 어느자리에 어느선수를 바꾸는 정도로 해결될 상황은 아닌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