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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 인사 자폭하다.

4632 응원마당 LG치타스 2004-02-04 144
안양 LG치타스, 루이스 피구처럼 되나 주장 안양 치타스는 LG가 아닌 축구팬의 것이다 기사전송 기사프린트 이충민(robingibb) 기자 얼마 전 이삿짐을 정리하던 중,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관련 다큐멘터리 녹화 비디오를 보게 되었다. 네덜란드 명문 프로축구단 아약스를 지지하는 한 노장 서포터의 일상에 대한 다큐멘터리였는데 그 내용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80세를 훌쩍 넘긴 그는 유년 시절부터 줄곧 보아온 아약스팀에 대한 정보들을 마치 머릿속에 차곡차곡 쌓아 놓은 듯했다. 지난 70년대 아약스의 리그 경기들을 떠올리면서 누가 몇 분경, 어떠한 경로로 득점을 했으며, 당시 무슨 뒷이야기가 있었는지를 상세히 기억해 낼 정도였다. 그는 진정한 축구 마니아이자, 아약스 구단 역사의 산증인이었다. 이 서포터의 이야기는 요즘 축구계 최대 이야깃거리가 된 안양 LG 치타스 구단의 서울로의 '연고 이전설'과 맞물려 함께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이다. 아니, 지난 2월 2일로 구단측이 연고를 서울로 이전한다고 공식 선언했으니, 이제는 '설'이 아닌 '기정 사실화 단계'라고 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남은 것은 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의 동의뿐이다. 구단측은 가장 염두에 둬야 할 안양의 공식 서포터즈 '레드 치타스'의 반응에 대해서는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는 해당 서포터즈를 너머 그간 LG 치타스를 사랑해 온 안양 시민 대다수를 배제, 배격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그와 동시에 올해로 창단 21주년째를 맞고 있는 한국 K리그의 뿌리, 그 자체마저 뒤흔드는 위험한 발상이다. 올바른 클럽 축구 문화의 정착은 한낱 꿈인가 LG는 지난 1983년 한국 프로축구 공식 출범과 함께 창단 후 안양 LG 치타스(옛 럭키 골드스타 황소) 구단을 줄곧 성원해 온 '중년' 서포터들을 제쳐놓을 것인가. 결코 그들은 소수가 아니다. 안양 구단의 버팀목이라고 할 수 있는 대기업 LG의 궁극적 목표인 이윤 창출, 영리 추구 역시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당연한 논리라고 할 수 있다. 구단으로서는 만년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프로 구단을 유지하는 것도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과연 안양 치타스만이 적자 구단인가. K리그 각 팀을 비롯, 프로 야구와 프로 농구 소속 구단 대다수가 매년 적자에 허덕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업들이 애물단지(?)인 프로 구단을 기를 쓰고 이끌어 나아가는 것은 스포츠를 통해 기업의 인지도 향상과 더불어 이미지 개선에 적잖은 효과를 보기 때문이다. LG에 묻는다, 진정 축구에 대한 애정이 있냐고. 사업을 함에 있어서 추구하는 목표와 해당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그 분야에 대한 남다른 사랑이 있어야 한다.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현재 LG구단은 오로지 서울과 안양의 잠재적인 축구팬, 즉 인구수에 따른 섣부른 판단으로만 크나큰 우를 범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안양 치타스 구단은 대기업 LG의 자본으로만 구축한, LG의 자사 소유물이 아니다. 그간 안양 프로 축구팀을 말없이 지지해 온 안양 시민과 안양 프로축구팀원 모두가 함께 일구어 낸 합작품이자 K리그를 사랑하는 우리 모두의 공동 자산이다. 예전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구단 FC바르셀로나에 소속된 포르투갈 출신의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 루이스 피구가 돌연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자, 바르셀로나 서포터들은 실로 광분했다. 하루 아침에 팀 유니폼을 바꿔 입은 그의 행동에 바르셀로나 팬들 모두 마음속에 크나 큰 상처를 입은 것이다. 여기에는 지역간 감정이 극에 달해 있는 '앙숙'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것도 크게 작용했다. 물론 피구로서는 바르셀로나가 자신에게 합당한 연봉을 지급하지 않아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할 수도 있을 것이다. 루이스 피구와는 비교되는 한 선수가 여기 있다. 바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의 '루이스 엔리케'다. 그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우승과 1994년 미국 월드컵 스페인 8강 진출, 이후 98년 프랑스 월드컵, 2002년 한일 월드컵 연속 출장의 대기록을 세운 건실한 플레이어다. 1970년생인 루이스 엔리케는 1991년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에 공식 입단했다. 하지만 그가 나이가 어리다는 레알 마드리드 구단측의 잘못된 판단으로 엔리케는 한순간에 공격에서 수비로 포지션을 변경 당하고, 이후 그만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 투우사의 피가 넘쳐흐르는 엔리케가 그만의 저돌적인 돌파력과 높은 득점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1996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면서부터다. 엔리케 역시 자신의 일생 중 최고의 시기는 바르셀로나에 몸담으면서부터 시작됐다고 말한다. 그후 엔리케는 눈부신 활약을 보였고 당연히 이탈리아나 잉글랜드 프로 축구 구단들에서 이적 제의가 밀려왔다. 하지만 그는 고액의 이적료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를 고수했다. 현재 엔리케는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바르셀로나의 정신적인 지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처럼 유명 축구 선수의 이적도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는데, 하물며 프로축구 구단이 연고지 자체를 통째로 이전한다는 발상은 돈줄을 쥐고 있는 대기업의 독단적이고 독선적인 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다. 레드 치타스 서포터즈는 루이스 피구가 바르셀로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것 이상으로 LG구단의 배신에 치를 떨고 있다. 낙선 운동은 비단 정치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만약 안양 서포터들이 LG 제품에 대해 불매 운동을 펼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LG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해외에서의 깔끔한 이미지를 갖추는 것이 아니라 국내에서 이미지를 쇄신하는 것이다. 연고지 이전 아닌 대안을 찾아라 LG구단이 연고지 이전을 주장하는 핵심 논리는 만년 적자인 구단 운영상의 어려움이다. 따라서 본 기자는 안양 LG 치타스 구단의 적자난 해소를 위한 대안을 모색, 제시하고자 한다. 그 대안 중 하나는 안양 LG 치타스만의 두드러진 장점인 선수 이적을 적극 활용하라는 것이다. 지난 2000년 12월,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최용수가 안양 치타스에서 일본 J리그 제프 이치하라로 2년 계약에 완전 이적하자, 안양 LG는 선수 이적료만 1억엔(약 10억 원)의 수익을 챙겼다. 또 한일 월드컵 이후, 안양 소속이었던 이영표는 아인트호벤과 3년 정식 계약, 이적료 170만달러(약 20억 원)를 챙겨, 구단 살림에 보탬이 되었다. 프로 축구가 활성화된 유럽 시장에서 각 구단의 주 수입원은 이와 같은 소속 선수들의 활발하고 성공적인 '이적'에서 나온다. 젊은 신진 선수를 대거 발굴, 육성하여 타 구단으로 선수를 되팔면 합당한 수익인 이적료를 챙기고 더 나아가 구단의 적자난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당장 김동진, 최원권, 정조국 등 현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을 뿐더러, 안양 구단에도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있지 않던가. 마지막으로 서울시의 행정상의 모순과 문제점들도 지적해 보자. 현 서울팀 창단 공모 일정상에는 불평등함이 자리잡고 있다. 기존 프로 구단의 연고지 이전 공모는 한 달 이상(2003년 12월 30일~ 2004년 2월 11일)의 시일을 준 반면, 신생팀 창단 공모는 채 보름(2003년 12월 15일~28일)도 되지 않았다. 서울시가 진정 신생팀 창단을 원한다면 기존 구단은 일단 배제하고, 직접 발 벗고 나서서 몇 달, 아니 몇 년이 걸리더라도 신생팀을 창단할 수 있는 대기업들을 설득해야 할 것이다. 축구팬의 한사람으로서 호소한다. 평범한 시민과 노동자가 주를 이루는 프로 축구 팬들의 순수한 열정과 애정을 앗아가지 말기를 부탁한다. LG는 자본의 논리에 놀아난 '루이스 피구'가 될 것인가. 바르셀로나의 정신적 지주 '엔리케'처럼 한 곳에 뼈를 묻으며 팬들의 사랑을 받을 것인가. 신뢰를 깨는 것은 한순간이다. 그 순간, 안양을 지지해 온 서포터들도, 그간 언론을 통해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본 대기업 LG의 이미지도 무참히 구겨질 것이다. 지역 연고지는 프로 축구의 생명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달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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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_-;

윤혜정 2004-02-04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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