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드디어 반쪽자리 리뷰를 쓰다.
작년까지는 경기장에 다녀오면 나름대로 깊숙히는 아니지만 양팀 둘다를 언급하면서 리뷰를 썼었다.
어느한쪽에 치우치지 않았기에 누가 이기더라도 그저 축구가 있다는 이유로 즐거움을 만끽하곤 했다
올해는 버젓한 아니 케리리그 어떤팀보다 자랑스런 팀이 생겼기에 축구에 대한 감정이 남다르다.
드디어 인천을 위한 인천에 의한.......반쪽자리 리뷰를 쓰게 되다니...
얼마나 많은 관중들이 오셨을까? 분위기는 어떨까? 매가진은 어떻게 잘 나왔을까?...온갖 생각이 허공을 맴돈다.
전날에 너무나 폭음한 나머지 머리와 위는 폭동을 일으켰고 도저히 집중이 되질 않았다.
아무튼 신생팀의 첫경기를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대하는 태도가 한심하기가 그지 없다.
창단식의 경기때보다 2/3이 안된 느낌의 관중들.
싸늘한 날씨..
약간의 실망은 저쪽의 인유서포터들의 자신만만한 목청으로 금새 공중으로 날아갔다.
2 0 : 0 의 결과와 성공
전북은 지난 수퍼컵때 우승후보인 성남을 따돌리고 컵을 차지할만큼 저력이 있는 팀이다.
작년의 그 무서운 마그노의 빈자리를 채우진 못했어도 상당한 강팀이고 만만히 대할 팀이 아니다.
특히 전북은 예전의 부천의 강력한 팀컬러였던 중원의 프레싱과 유기적인 압박을 위해 올해는 윤정환,
박규선,고메즈 김태영이란 대단한 선수들을 대거 수혈했고 그간 강력한 수비를 자랑하던 라인이 그대로 살아있는 팀이다.
이들의 수비와 미들의 유기적인 조합과 더불어 순식간에 전세를 뒤엎을 만한 에드밀손과 남궁도 그리고 보띠의 현란함은 한순간의 방심도 용납하지 않는 무서운 창끝을 보유하고 있는셈이다.
조윤환감독이 이끄는 이런 무서운 팀이 하얀색의 컬러로 우리 인천을 상대로 개막전 무패행진을 위해
출정했다.
로란트감독은 자나깨나 공격축구로 일관하겠다면서 출사표를 던졌다.
케이리그13개팀에서 가장 안정된 수비진을 갖추고 있다는 객관적인 평가와 함께 거의 유일하게 유럽형 공격을 이끄는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지만 가장 불안한 미들진영의 보완이 없이 전북과 일전을 위해
경기장에 들어섰다.
결국 양팀은 이렇다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한채 무승부의 결론에 도달했다.
특히 득점없이 비겼다는 점은 홈을 찾은 관중들에게는 아주 치명적인 경기내용이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인천의 경기력에 비해 가능성이 무한한 첫단추임에 틀림이 없었다.
3 인천의 포지션별 장점과 개선점
로란트감독은 3:5:2 포메이션을 들고 경기에 나섰다.
알파이,김현수,임종훈의 수비와 김정재,김우재,안성훈,김치우,최태욱의 미들진과 라돈치치 안젤코비치의 공격진으로 구성되어 강팀전북과 객관적으로 앞서는 경기내용을 보였다.
각 포지션별로 기쁨과 한숨의 조각들을 찾아본다.
* 수비진
지난 오사카전에서 약간의 불안함을 보였던 수비진은 드디어 어느정도 조직적인 움직임이 정비되고 있다
김현수가 중앙을 차지하고 전체적인 흐름을 조율한것은 알파이의 능력보다 낫다는 평가때문이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감안한 조직력 우선원칙에 의해 적절한 배치였던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왼쪽의 임종훈선수의 느린발은 문제점으로 지적될것으로 보이지만 다행인것은 김치우선수의 커버플레이로 다소 안정감을 찾을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우리 수비진을 보면 당당한 체구와 대단한 압박, 엄청난 제공권등은 발이 느리다는 단점을 커버하고누구에게도 뚫리지 않을듯한 철옹성처럼 느껴졌다.
이들의 막강 수비력과 더불어 수비진의 장점은 전체적인 조율과 깔끔한 공격으로의 전개를 잘한다는
점이다.
이런공격시발점의 간결한 루트형성이 전체적으로 팀의 안정감을 불어넣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수비진의 막강선발에 당황스런 후보군들의 바늘구멍 통과하기다.
이상헌,김학철,임중용,이요한,등 참으로 아깝기도하고 나름대로 누가 승리할지 두근거리는 일이다.
* 수비형 미들진
김우재와 김정재가 이끄는 수비형미들진은 경기내용면에서 다소 성공적이긴 했어도 많은 불안감이
남아있다
김우재선수는 그간 성남에서 안살림을 책임졌었고 상당한 무게감이 있던 선수이지만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
또한 김정재선수의 수비형미들은 수비와 공격간의 거리감을 좁히지 못하는 불안감이 많이 보였다.
이들이 책임지는 수비형미들은 그간 발을 맞추지 못한 토미치와 마에조노의 가세로 몇경기가 진행되면
자연스럽게 제자리를 찾을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다소 산만하고 위력적이지 못한 공격은 수비형미들의 정비되지 않는 조직력으로 발생한 원인이다.
만일 이 미들진만 해결된다면 인천은 13개팀중에 가장 유럽에 근접한 힘있는 공격을 할것으로 보여진다.
* 공격형 미들
어제 공격수와 미들진간의 연결고리는 최태욱선수였다.
2톱의 바로 밑에 포진한 최태욱선수의 활약여부에 따라 공격의 활로를 찾을 기회였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이것은 최태욱선수의 난조라기 보다는 올대팀의 차출로 발을 맞추지 못한 호흡의 불일치로 생긴 결과다
사실 결과론적인 말이지만 제대로 팀과 훈련하지 못한 최태욱선수는 선발진에 합류했으면 안되었다.
최태욱선수는 인천이 낳은 최고의 간판이었기 때문에 관중의 눈을 의식한듯한 마케팅전략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최태욱선수는 그간 그자리에서 단한번도 활약을 보여준 예가 없었다.
차라리 공격수중에 1인이든가 안성훈자리의 오른쪽윙자리에 있었다면 하는 안타까움이 드는 순간이었다.
* 양 윙백
안성훈선수와 김치우선수의 양윙은 전체 공격루트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가장 위력적인 선수들이었다.
다만 안성훈선수의 다소 난조인듯한 컨디션이 문제로 드러났지만 충분한 합격점의 선수임에는 틀림이 없다.
문제는 김치우선수이다.
어제경기의 최고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의 활약을 보면서 흥분과 불안이 가중되었다.
왼쪽윙백으로서 한국 최고의 활약을 할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었고 팬들의 성원에 100% 보답했다.
수비가담능력과 엄청난 돌파 그리고 센스있는 1:1 개인기술....그리고 날렵한 크로싱등은 탄성이 나올 정도였다.
이만큼 충분한 흥분을 일으키게한 그에게 불안한 요소가 남아있다.
혹시 김호곤감독이 딴맘을 먹으면 어찌하나 하는 불안감이다.
어차피 로란트감독은 이제 전재호선수와 김치우선수의 저울질로 정신이 다 나갈 정도일 것이다.
단지 올대차출을 단행하지 말았으면 하는 소원이 있다....
그래도 김호곤감독은 선수보는 눈이 없기에 다소 안도하기는 하지만....
인천축구가 엄청난 공격력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두가지만 갖추어지면 된다.
공격형 미들의 수술과 오른쪽윙백의 재원확보가 그것이다.
* 공격진
라돈치치와 안젤코비치선수가 이끄는 2톱은 어중간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
둘다 힘과 키를 겸비한 전통적인 유럽형 공격진이다.
그런데 이들의 문제는 두선수가 스타일이 비슷한 정도가 아니라 똑같다는 점이다.
감독의 의도가 무엇인지 아직은 모르지만 둘중에 하나일 것이다.
새로운 공격형 미들의 용병가세가 확실시 되면 둘중에 하나는 후보군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것과
이들 두선수를 위해 팀에서 공격형 미들을 찾던가....
하지만 용병의 숫자제한에서 자유롭지 못하기에 이후의 게임에서는 두선수가 동시에 출격은 하지 않을것으로 본다
단 아직은 공격진의 용병제한이 수비수인 알파이의 투입여부에 따라 달라질수 있는 문제이기에 아주 복잡하다.
분명한것은 아직도 이 두선수를 커버할 공격형 미들의 고리가 없기에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고립되는 단점을 어떻게든 타파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가지 주목할 사실은 진정한 싸움닭을 발견했다.
아직 그를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빠르기와 센스와 마다하지 않는 몸싸움등은 합격점으로 보여진다
이제 어린 방승환에게 조심스런 기대를 펼쳐본다.
4 잡담들.
전체적으로 아직 정립되지 않은 인천의 팀은 고유색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위력적이 되어갈것이란 조심스런 미래예측이 가능하다.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경기를 이기는것보다 더 나은 기쁨이 된다.
왜냐면 인천은 이제 신생팀이고 우리가 후대에 물려주어야할 인천의 보배이기 때문이다.
매거진을 발행하고 관중들에게 좀더나은 축구의 안목을 가지고 200% 축구를 즐기라는
인천유나이티드축구팀에게엄청난 찬사를 보낸다.
내뼈를 묻을, 항상 가족이 그곳에 있을 내팀이 있다는것은 참으로 행복하다.
또한 마음졸이면서 승리를 염원하는 부담감 또한 적절한 삶의 활력이 되는 스트레스다.
첫단추를 무승부로 시작했지만 아무도 쉽게 인천유나이티드를 신생팀으로 분류하여 승리의 제물로는
여기지 못할것이다.
화려한 팀은 관중을 부르고 많은 관중은 화려한 팀을 부른다.
이제 성공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만을 봤을 뿐이다.
더욱더 발전하는 인천이 존재하는 날까지 내존재를 문학에 올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