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박꼬박 넋두리 비슷한 관전기를 올리다가 어제 벌어진 숭의경기장에서의 전남전은 참으로 억울하고
화가난탓에 도대체 뭘보긴 한것인지 기억이 전혀 없어서 대략 난감합니다.
22명이 죽어라 뛰고 수백명이 이경기를 치루기위해 준비하고 10000여명이 넘는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단한명의 주심이 모든이들의 노력과 열정과 기대를 허공으로 날려버렸습니다.
차라리 재미만 허공에 날려버렸으면 좋으련만 우리에게 남은것은 실망과 분노와 점점 뒤틀려가는
인천유나이티드의 휘청대는 모습이어서 더더욱 안타깝습니다.
경기가 끝난지 하루가 지났지만 아직도 무언가에 얻어 맞은듯 개운치가 않습니다.
신생팀.
이제 걸음마를 떼고 간신히 일어선 우리에게 대구전에서의 어이없는 퇴장으로 전체분위기가 급락하더니
연패의 수렁에서 허우적거리게 만들었고 그렇지않아도 뒤숭숭한 우리에게 생각없는 언론들은 아예
생채기를 내려고 작정을 한듯 파렴치한 루머만을 흘렸습니다.
서포터들의 극적인 타협과 다시 일어서려는 우리에게 어제의 심판이 한짓은 우릴 무너트린것입니다.
문학에서 숭의로 경기장이 교체된 뒤숭숭한 상황에서 이런일이 벌어지게 되었고 이때문에 점점 줄고있는
관중수는 이제 위험수위에 다다랐습니다.
어제 총관중수를 살펴보니 거의 꼴찌 수준이더군요.
이런상황에 관중을 아예 쫓아버리는 심판의 태도는 용납이 안되는 범범행위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이제 현실을 가만히 돌아보면 상당히 위기의식이 느껴질만한 상황입니다.
팀의 순위는 단 1승으로 최하위를 기록중이고 관중수도 줄어가는 형편입니다.
게다가 더욱 암울한것은 선수들의 기량과 조직력이 날이갈수록 비참한 상황으로 전개된다는 것입니다
어제의 경우에는 알파이가 퇴장되기전에 대등한 경기력이라고 할수 있지만 단한차례도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추스리고 후반부를 집중공략하려던 감독의 의도는 알파이선수의 퇴장으로 공염불이 된 셈입니다.
점점 잃어가는 자신감이 선수들의 뛰는 모습에서 너무많이 느껴집니다.
역습이나 정상적인 상황에서도 어디에다 볼을줄지 당황하다가 실수하기 바빴고
우리선수가 볼을잡고 주위에서 아무도 안도와주는 상황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오죽했으면 김치우선수가 얼굴로 공을 막을때 제가슴이 찢어지듯 설움이 복받쳐 오르더군요.
도대체 선수하나하나 보면 뒤떨어질것도 없는데 왜이렇게 시간이 지날수록 무기력한것일까요?
팀의 알수없는 슬럼프입니까?
그냥 신생팀의 단순한 한계입니까?
아니면 용병농사를 헛탕친것입니까?
너무나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 신바람나지 않고 있고 관중들마저 패배할까봐 무서운 눈치들이었습니다.
저도 이번경기에 처음알았습니다.
매번 우리경기를 다니면서 기대와 즐거움에 환호하곤 했었는데 이번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애국가 울려퍼질때 제가슴의 손은 긴장으로 방망이질 치고있는 심장을 느끼고 있더군요...
이제는 또지면 어떻게 하나?하는 저도모를 두려움이 생기나 봅니다.
알파이선수는 경고없이 퇴장이기에 두경기 출장정지가 될것이고
김정재선수는 경고누적이기에 한경기 출장정지가 되겠네요.
그렇다면 다음홈경기에서도 알파이선수는 볼수가 없다는 소리가 되는군요.
이참에 패배하더라도 우리신인들을 볼수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합니다.
우리는 안팎으로 무언가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면 슬럼프가 오래갈수도 있습니다.
선수들의 쏟은 땀방울만큼이나 결실이 있기를 바랄뿐입니다.
단지 위안이 된다면
우리의 자랑거리인 서포터들의 피끓는 젊음의 표출입니다.
우리인천도 서포터를 보기위해 찾아오는 분들이 많이 생길거라고 단언합니다.
결국 서포터는 선수들과 함께 우리의 얼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소리입니다.
모쪼록 승리하기위해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시고 모범이되는 선례만을 남겼으면 합니다.
씁쓸한 패배를 연거푸 당하지만 단한경기만 이겨준다면 우리의 시름이 다 날라갈텐데
그때가 대체 언제인가요?
이번주겠지요? 선수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