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인천의 2군경기를 본것이 처음이라 생각됩니다. 우리 선수들 훈련모습은 많이 지켜 봤어도.
로란트감독의 갑작스런 휴가와 알파이의 일본이적등 신생팀 인천의 갑작스런 행보에 당황스럽기도 하고
또한 올 후반기와 내년에 주춧돌이 될 우리 후보군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 보조경기장에 갔었습니다.
경기하기에 너무나 무더운 날씨가 걱정되기도 했지만 제가 땡볕에 익을까봐...무지 덥더군요.
경기장에 들어서니 많지 않은 관중과 구단 관계자들이 죄다 나와 있더군요.
인천과 부천선수들 서로 악수하며 선전을 다짐하는 시각에 헐레벌떡 들어섰습니다.
우리와 부천선수들 포지션은 대략 이렇게 됩니다.
...............신범철..............
이요한....주호진...임종훈....최광훈
...............노종건..............
조성윤........마에조노.......이근호
........마니치.......라경호........
...................................
........박성철.......고기구........
박민서....진경선....박영근...홍주완
최형준....마철준....윤중희...안승인
인천은 4:4:2의 전형적인 공격형 스타일을 부천은 3:5:2의 수비진을 두텁게한 진영으로 출발합니다.
부천진영은 잘 모르지만 대략 3백위주에서 4백을 병행하는 시스템을 전후반 내내 가동을 했었고
인천은 선수들의 엄청난 포지션이동을 통한 돌파구와 약점을 커버하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전반은 아무리 주관적으로 본다고 하더라도 인천이 시종일관 몰아부친 6:4의 경기를 주도하며 경기를
이끕니다.
엎치락 뒤치락 하는 경기였지만 주위를 끄는 모습은 두세가지 더군요.
첫째
알파이의 이적으로 한명의 용병의 공백을 메운 마니치선수의 첫 출장 경기로 그의 녹슬지 않은 기량
점검할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부산소속당시 바람의 아들이란 칭호로 질주하던 그가 확고한 성공용병으로 자리매김하던 차에
2002년 올스타전의 그 지옥같은 릴레이경기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사라진 선수였습니다.
인천신생팀이 태어난후에 마니치 영입에 대한 설이 많았었지만 우리 용병제한이 있었던 만큼
우선 코치로 영입한후에 귀화절차를 밟고 우리나라선수로서 뛰는 절차를 밟고 있었을 것입니다.
다행히 알파이의 이적으로 생긴공백을 마니치가 천운을 얻은 셈입니다.
그간의 인천구단의 행보로 볼때 마니치가 선수로 뛰면서 귀화를 하고 새로운 용병을 채울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사실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2,3년을 내다보고 국내 보배인 유망주를 끌어들이는 것이 좋지 않을까????
둘째
말도 많고 탈도많았던 마에조노의 컨디션 찾은 모습을 본것입니다.
뭐 전반만 뛰었지만 그의 전성기에 보여주었던 상상초월 칼패스가 두세번 나오더군요.
마에조노가 중원에서 공을잡고 라경호에게 찔러준 패스는 골로 연결되지만 업사이드로 무효가된것과
같은 상황의 찬스에서 마니치에게 찔러준패스들은 그의 진가를 보여준 것입니다.
다만 그의 체력적인 한계와 수비가담능력은 아직도 오리무중이지만 충분히 가치있는 선수입니다.
각설하고
첫번째 골이 터집니다.
부천의 골에어리어 근처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오지랖 넓은 마니치가 차더군요.
아쉽게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고 질주하던 노종건 선수가 볼을잡고 중간으로 패스합니다.
달려들던 우리의 라경호선수가 놓칠일이 없었지요...........골....전광판이 없었기에 아마 38분일까?
부천도 많은 찬스가 있었습니다.
우리 김이섭선수의 가슴팍을 얼어붙게한 노마크 슛이라든가 위험한 슛이 많았습니다.
부천이 그런 공격적성향을 보인탓은 우리 중원이 뻥 뚤린 탓입니다.
이상하게 부천이 공격하면 여섯이상이 수비라인에만 있지 미들에서 압박하는 선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심각한 문제는 중원이 한순간에 비어버린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1진 선발인천팀에게서도 보이는 큰 문제입니다. 어째 똑같은지........
전반의 상황은 압도적이지는 못해도 충분히 인천팬이 즐길수 있을만큼 우위를 점했습니다.
후반이 들어서면서 우리진영은 순식간에 멤버가 바뀝니다.
........마니치....방승환........
라경호.... ..김용구. .....이요한
.............노종건.............
조성윤...임종훈...주호진..최광훈
별 바뀐것이 없는데 분위기는 이상하게 바뀌어 버립니다.
특히 라경호와 마니치와의 투톱호흡은 이상하게 자리를 못 찾았습니다. 엇박자였습니다.
방승환이 투톱자리에 들어오니 두선수의 호흡이 맞기 시작합니다.
마니치는 수비진을 교란하고 방승환은 제공권을 바탕으로 실마리를 푸는 역할이었죠.
방승환의 역할은 딱 올대의 조재진과 너무나 흡사하더군요.
어쩜 큰키때문에 자잘한 실수하는것까지 똑 같더군요.
그덕분에 두번째 골을 줍습니다.
빠르게 질주한 방승환은 수비진을 교란하고 깊숙히 침투해서 발걸려 넘어집니다.
방승환은 애절하게 심판을 쳐다보지만 심판 끄떡도 안하더군요.
공은 분명히 옆에 있었는데......그러자 쓰러져 있던 방승환이 볼을 그냥 차버립니다.
옆에있던 부천수비수 맞고 골키퍼나온사이에 차분하게 굴러 가더군요,,,,,,,,,,,,,,,,,,,,,골
관중들은 쓰러집니다.
부천 바보라고...자책골도 아니고 실수도 아니고...
후반에는 다보를 비롯한 큰키의 부천공격수들의 헤딩과 힘싸움에 인천이 밀리더군요.
그덕에 다보에게 시원한 골을 선사 받습니다.
주고 받고 많은 찬스가 있었고 그냥 무위로끝납니다.
가장 아쉬운 부분이 2:0에서 방승환 선수의 노마크 찬스입니다.
여유있게 혼자 달려가던 방승환선수가 골키퍼를 맞추다니.........
그렇게 부천은 막바지에 최선을 다했지만 일방적인 응원(?????)때문에 인천이 승리합니다.
그 얼마나 바라던 승리였습니까?
2:1승리
술먹고 쓴글이라 너무 길어졌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따로 있었는데......
교체선수까지 한 열댓명 될것입니다.
우리의 1년후의 미래의 주역들을 본것이
몇명은 대박입니다.
우선 언급안한 주호진 선수입니다.인천대..전북에 있었던 선수입니다.
제눈이 이상하지 않다면 바로 후반기에 4백의 중앙수비중에 하나로 주전을 분명하게 차지할 것입니다.
게임리딩능력이나 침착성 흐름의 맥을 집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더군요.
최태욱과 같은 나이고 얼굴도 되기때문에 구단에서 전폭적으로 밀어도 될 선수입니다.
또하나는 마니치입니다.
마니치선수는 케이리그에 관심이 있었다면 주축인 선수였습니다.
그도 나이가 있기에 예전같지는 않겠지만 녹슬지 않았습니다.
그에게 엄청난 공을 바란다는 것보다 두가지의 잇점이 있는선수입니다.
잘못된 흐름에 대해 어필하면서 흐름을 바꿀수 있는 노련미와
김우재선수만을 활용한 프리킥의 단순성을 한차원 바꿀수 있는 또다른 프리킥재원입니다.
아마 올 후반에 출장할수 있을줄 모르지만 김용구 이근호 여승원선수등은 아마 엄청난 재원입니다.
아...
말은 안했지만 방승환은 분명 우리의 기둥이 될것입니다.
그는 축구를 아는 선수중에 하나더군요.
이요한 조성윤,최광훈,노종건선수도 조금만 더듬길 바랍니다.
뭘본것이기에 이리 칭찬하는 지는 우리 전반기 끝나고 볼까요?
전 인천의 미래를 봤습니다.
하지만 구멍도 보이더군요.
사소한 미쓰도 많았고 웃기는 장면도 너무 많았지만 우리의 미래는 밝아 보입니다.
참 우리는 더이상 아래는 없군요.
저는 항상 동생(김용구선수)에게 결과만 들었었는데
2군 관전기를 올려주시는 분들이 계신지는 몰랐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전 직업군인이라 평일에는 도저히 시간을 낼수가
없습니다. 수고스럽겠지만 앞으로도 계속적인 관전기 부탁드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수고하십시요.
김선구2004-06-04
저도 2군경기는 처음 가봤는데..예상외로 너무 재미있더군요..
또한 안영춘님의 말씀처럼 2군에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만족시켜줄 2군이상의 선수들이 제 눈에도 보였습니다.
주호진 선수를 비롯하여 김용구 이근호 여승원선수등 모두 충분한 자질과 능력을 가지고 계셨어요..저만의 갠적인 의사지만요..
앞으로 주전으로 뛸수있게끔 노력바라고 지켜보겠습니다..힘내세요!!
신정은2004-06-04
2군경기 관전기 까지 올려 주시다니...^^
홈경기와 부천 원정 정도만
참석할 수 있는 저로서는 안영춘님과 같은
분들의 관전기가 너무 고맙군요....
안영춘님, 잘 읽었습니다.
계속 부탁 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