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부천전의 2군경기에 관전을 하고 난 뒤에 2군경기가 또다른 재미와 기대를 만족시켰다는 것을
알아버린 후 가만히 있을수가 없었습니다.
일찍 업무를 마친후에 가족들과 자식들 친구(?)들을 모시고 경기장으로 향했습니다.
겨우 대여섯살이니 유치원 나들이 나온셈이 되겠네요.
2군경기는 말그대로 우리 인천의 미래인 새내기들과 재활하는 선수들의 기량점검과 실력쌓기를 위한
아주 중요한 경기입니다.
아직 원숙하지 못한 기량으로 잦은 패스미스와 사소한 실수도 많고 완벽한 찬스도 허공에 날리는
상황도 벌어지곤 합니다.
뭐 그렇다고 조기축구회 수준일거라는 추측이나 오해는 금물입니다.
당장 1군에 합류해도 충분한 기량을 가지고 있지만 조금 더 다듬기 위한 아니 실수를 줄이기 위한
또다른 실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2군경기의 남다른 재미는 다른데 있습니다.
사실 프로경기의 우리의 후보군에 처음보는 선수가 엔트리에 끼어있으면 적잖이 당황합니다.
어떤 자세한 프로필도 경력도 모르는 상황이고 그선수의 강점과 약점을 전혀 모르기에 추측도 안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첫출장하는 선수는 우리인천팬들에게는 이방인이 될수도 있는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하지만 2군경기를 자주 보다보면 그선수들의 특징은 물론이고 향후미래의 기대치까지 짐작할수 있는
엄청난 경험을 할수 있다는 것이지요.
더군다나 언제한번 감독님이나 코치분들과 동석에서 관람할수 있을까요? 2군경기는 거리낌없이 가능하죠
바로 앞에서 뛰는 선수들, 경기중에 서로 주고받는 말까지 알아들을수 있고
보너스로 1군 전선수들의 모습까지 코앞에서 볼수 있다는 장점까지 충분한 매력이 있는 2군경기입니다.
사설이 길어져 버렸습니다.
어제 기타팀과 일전을 벌인 우리선수들의 스타팅멤버들입니다.
.............김이섭...........
최광훈..주호진..이요한..박신영
......권우경...... 김용구.....
..........마에조노......이근호
.......라경호.....마니치......
주호진 이요한의 중앙수비수와 수비와 공격가담을 하는 최광훈과 박신영선수가 포진하게 되었고
권우경과 김용구선수가 더블볼란치로서 수비형미들을 책임을 졌습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마에조노는 공수의 연결고리로서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였습니다.
파괴력과 상대수비진의 팀웍을 교란시키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진 마니치와 라경호선수가 공격의 핵심
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근호선수는 위치가 애매한데 공격도 미들도 아닌 또다른 물꼬를 트기위한 포지션이더군요.
이런포지션으로 경기에 임한 우리인천은 사소한 실수와 중원의 힘에대한 부침때문에 잔체적으로
다소 밀리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수비의 대응으로 실점은 하지 않지만 조직력이 다듬어지지 않은 상황을 연출합니다.
반면에 우리공격진은 빠른 반격으로 매우 많은 득점 기회를 얻을수 있었습니다.
마에조노의 칼패스와 왼쪽공격루트의 이근호의 돌파로 두공격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아직 노련미가 부족한 것인지 아니면 다소 무거운 몸놀림때문인지 발에 힘이들어간 상황은
볼을 허공으로 날리는 아쉬운 장면을 연출합니다.
만일 전반전에 득점이 있었다면 상황은 완전히 우리에게 유리했을텐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결국 우리는 전반전에 득전없이 비기고 맙니다.
대충정리를 해보면 마니치와 라경호 그리고 이근호에 의한 적극적인 공격으로 기회를 잡지만
끝마무리의 부족으로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하는 결정력 빈곤을 가져왔습니다.
대략 라경호와 이근호의 몸놀림은 양호햇던 반면 마니치가 조금 무거운 몸상태였습니다.
마에조노 선수도 탄성이 절로나올만큼 대단한 칼패스와 넓은시야 그리고 노련미로 공수조율을 깔끔하게
처리하는 만족할 만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어린선수들 답지않게 적극적인 대응과 침착함을 보인 수비진도 나쁜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단지 수비형미들의 짜임새없는 모습들이 다소 많이 보였습니다.
특히 역습상황에서의 중원이 텅비는 현상은 1군의 우리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한 아쉬운 대목입니다
이것은 선수개인의 능력부족이라기 보다 전체적인 조직력이 갖추어지지 않은 경험미숙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서늘한 바람이 불어올즘에 후반전이 시작됩니다.
후반 초반에 간혹 위력적인 공격력을 보인 기타팀의 한동원선수가 시원하게 골을 성공시키더군요.
참 애매한 상황이었습니다.
공이 우리편골대에서 휙휙 날라다니더니 한동원선수의 발에 걸리더군요. 결국 결승골이었습니다.
실점후에 여승원과 방승환 노종건선수가 들어갑니다.
이렇게 된 우리공격수는 엄청난 숫적우위를 보입니다.
여승원 방승환선수가 가세한 공격진은 많은 찬스를 잡지만 위력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합니다.
나중에 이재영선수가 들어오고나서는 총공격을 개시하더군요.
이근호,방승환,여승원,이재영등 지속적인 공격이었지만 정확히 2%가 부족합니다.
상대 수비진 근처에서 마무리할수 없는 몸놀림과 보이는 공격루트때문에 실패로 끝납니다.
전체적인 공격주도를 했던선수들은 지난번 보다도 훨씬나은 몸놀림이더군요.
점차 살아나는 각 개인의 컨디션이라 여겨집니다.
어느선수든 1군에 입성하더라도 제몫은 충분히 할수 있는 선수들입니다.
추려보면 공격에 마니치,라경호,이근호,방승환,여승원,이재영등......엄청 많네요.
한 1년 다듬고 실전에 간혹 투입되다 보면 우리의 튼튼한 재원이 될것을 꼭 믿습니다.
참고로 후반에 교체된 이재영선수 물건이더군요.
지난번 부천에 가서 비기는 경기때 제 바로앞에 이재영선수를 비롯해 많은 선수들이 관전해서 알거든요
12초의 빠른발을 이용한 오른쪽 공격의 주도와 센터링은 가히 놀랠만큼 위력적이더군요.
빠르다정도가 아니라 그큰키에 빠르니 장난이 아니더군요. 힘도 장사인것 같던데...
아무튼 이선수의 교란과 침투덕에 벌떡 일어서서 소리지른 기회가 많았습니다.
이선수도 꼭 지켜볼 선수입니다.
참 끝무렵에 머리를 부딫히고 심하게 고통스럽게 뒹굴던 이요한선수는 어떤지 걱정스럽습니다.
경기는 그렇게 끝이나 우리는 또한번이 패배를 당했습니다.
하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더군요.
든든한 우리선수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음을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끼니 한결 가벼운 마음이었습니다
로란트감독님도 휴가가 끝이났는지 흰머리 휘날리며 지켜보고 계시더군요.
참. 서기복선수와 임종훈선수의 맞트레이드 소식을 들었습니다.
수비진의 중복과 미들진의 빈약으로 고생하던 우리 인천유나이티드 로서는 아주 적절한 대응입니다.
서로가 윈윈작전으로 좋은 결실을 맺으리라 믿습니다.
현재 전북에서 별 성과없이 후보군을 맴도는 서기복선수는 그저그런 선수는 아닙니다.
충분히 제자리를 찾는다면 당장 선발재원으로도 문제없는 선수입니다.
아무튼 인유는 전반기를 마감하면서 강점과 약점을 알면서 하나하나 진보하는 모습이 후반기에는
충분한 돌풍의 주역으로 자리매김 할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시간이 없더라도 2군경기 한번 보러오시죠.
아주 색다른 맛을 느끼실 것입니다.
언제나 고맙게 잘 읽고 있습니다...
전 언제나 이런 관전기를 쓸 수 있는
안목이 생길까여???
앞으로도 쭈욱 부탁드려요...
임하수돈2004-06-09
어제 최태욱선수도 와서 같이 관람했었죠...같이 사진도 찍고 싶었지만 많은 사람들의 사인과 사진공세에 혹 부담이 될까봐 참았다는..
윤장필2004-06-08
항상 좋은 관전기 올려주셔서.. 아주 잘 읽고있습니다.
저도 마에조노 선수의 플레이를 정말 보고 싶어서..
(꼭 제가 관전하러 가는 경기마다 마에조노 선수 안나온다는..ㅡㅡ;
지난번 부천경기때도 원래 명단에 있는 거 보고 갔는데..빠져버리고)
나중에 시간될 때 꼭 한번 가봐야겠네요.
사실 출전 명단봐도 그냥 '2군'이라고 하기엔 너무 좋은 선수들 많고
경기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