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숨막힐것 같던 90분간의 혈투에서 4:2로 대패한것은 졌다는 의미가 아닌 분열이었습니다.
진것도 억울한데 그 댓가가 분열이라니 그것도 컵대회의 일정중에 가장 중요한 수원전을 남겨놓고....
혹시 잊었습니까?
인천팀이 생긴 이후 가장 강력한 팀웍과 조직력으로 2:0의 완벽한 경기를 이끌다가 심판의 삽질로
역전패를 당한 그 잊을수 없었던 수모를...
많은 서포터들은 굵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힘없는 자의 설움을 철저하게 맛보았던 그경기
저는 차마 경기장에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불결해서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스스로 포기하고
인천으로 돌아왔던 생에 최초이고 최악이었던 수원원정 이었습니다.
이번원정에 수원 서포터들이 약 500여명 오는것으로 압니다.
가장 강력한 서포팅을 자랑하는 수원서포터들의 맹렬한 야유를 아름다운 문학보조경기장에 아무런
장애없이 울려퍼지게 할 생각입니까?
어차피 우리서포터들이 없는 상태라도 경기는 이어질 것이고 관중들은 환호 할것이며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승리를 얻고자 죽을힘을 다해 뛸것입니다.
지더라도 충분히 인정할수가 있을것입니다.
하지만 인천홈경기에 수원서포터들의 목소리만이 그리고 응원이 이어지는 모습은 도저히 용서할수 없는
영원히 기억에서 남아있을것 같습니다.
서포터 여러분
지난일의 잘잘못은 이제 버립시다.
누가 누구를 책망하고 탓할 때가 아닙니다.
바로 코앞에 혈전이 남아 있는데 소모적인 감정대응이라니.....
서포터분들은 왜 응원을 하는지요?
앞에서 뛰는 선수들을 위해?
옆의 동료들과 어울림만을 위해?
구단을 위해?
우리가 응원하는 주체는 보이지 않는 인천유나이티드를 위해 응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민도,구단도,선수도,서포터도 관중도 모두가 속해있는 인천유나이티드를 위해 응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자유를 포기하고 권리를 미룰때 더이상 내일의 수원전은 돌아오지 않는 과거로
사라질 뿐입니다.
너무 답답합니다.
가장 중요한 기로인지는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만일 이번 수원전에 힘없이 무너진다면 지난 전반기의 대구전 이후처럼 우리는 승리를 위해
반년이나 기다리는 무력함에 빠질수 있습니다.
이번경기는 후반기의 대비를 위해 자신감회복에 가장 중요한 일전입니다.
수원전만 잡는다면 우리는 충분히 상위권과 후기리그를 기약할수가 있습니다.
누가 여러분의 인천사랑에 대해 의심합니까?
한반도의 반을 가로지르는 그 고통의 원정길도 마다하지 않으며 새벽에 찬이슬 맞고 집으로 돌아가는
그 힘겨운 여정을 감히 받아들이는 여러분께 누가 사랑을 의심합니까?
시간 맞추어 촘촘히 우리처럼 어슬렁대며 거만하게 축구보고 있을때 몇시간전부터 땡볕에 준비를 하는
여러분을 의심하겠습니까?
서포터여러분
꼭 해야할일을 하지 않는 무엇처럼 지금 심정은 너무나 답답합니다.
현재 여러분이 잊고 있는게 있습니다.
여러분은 단순한 서포터가 아니라
인천이 창단되고 번창하며 계속 나아가는 역사를 증명하고 만들어나가는 살아있는 기록임을......
이번경기는 컵대회 최고의 고비입니다.
수요일 많지 않은 관중에 수원서포터들만 득실대는 모습을 구경만 하실 건가요?
일반관중으로서 서포터의 소중함을 한번도 잊지 않는 이가.....
삼성소리밖에 들리지 않는다는 부분에서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이런 계기로 인해 윗분들 말씀대로 좀더 성숙한 서포터로 발전하게 되는 계기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안영춘님과 시민여러분들께는 정말 죄송합니다.
조상문2004-08-11
죄송합니다..가슴이 찡하도록 좋은 글 올려주신 안영춘님께 죄송하단 말 밖에 할수 없는것이 더욱 애석합니다..정말 죄송합니다..
김준호2004-08-11
안영춘님 경기때마다 님글 싸월에서 잘보구 있구여....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감사하다는 말 꼭 하고 싶네여... 다시한번 죄송합니다.
박승곤2004-08-11
정말 죄송 합니다...인천을 사랑하는 시민분들에게 죄송한 마음뿐 입니다..이번 계기로 좀 더 성숙한 서포터로 발전되는 계기라고 생각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다시한번 고개 숙여 죄송 합니다.
이승현2004-08-11
저도 뼈저리게 느낀 그 사실을 구단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모를리가 없습니다.. 그냥 서로 감정이 격해진 상황에서.. 본의 아니게 나온 말일 겁니다.. 제3자 입장에서..지금의 상황이 너무 감정적인것같습니다. 서포터즈만 잘못했다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양쪽에서 고칠 점이 있다면 고치고.. 대화로써 서로의 오해를 풀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는 인천의 지지자로써 감히 말씀드립니다..
이준호2004-08-10
개인적으로.. 저도 나름대로 인천 경기 많이 보러 다니고.. 특히 원정경기는 지금까지 광주 한번 빼고 모두 갔었습니다..그 때마다 정말 다른 서포터즈와는 비교도 안되는 우리 인천 서포터분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제가 괜히 으쓱해지고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었습니다.. 우리 서포터즈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위해 열심히 뛴다는 것은 거의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이준호2004-08-10
... ... ... ...
장덕환2004-08-10
경기내용을 짚는 것보다.. 더욱 의미있는 프리뷰로군요....
저 역시 일반석에서 경기를 보는 축구팬의 입장에서..
안영춘님의 말씀에 많이 공감이 됩니다..
이준호2004-08-10
안타까운 마음이 드시는 분들이 많을것으로 생각됩니다.. 보이콧 결정이 다시 번복될수는 없는 것인가요???? 다시한번 다시한번.. 다시한번......... 선수들과.. 인천팀을 위해 생각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