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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치에 대하여

9348 응원마당 안영춘 2004-09-22 386
예전 부산에 있을때 한성깔 하면서도 엄청난 속도로 그라운드를 휘젓던 그는 2002년 당당히 올스타전에 뽑히며 용병으로서 시쳇말로 잘나가던 그였다. 그리고 그의 대단한 오버기질은 릴레이에서 악쓰고 달리다가 장딴지 근육부상으로 더이상 케이리그 무대에 발을 들여놓을 수가 없게 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말았다. 그리고 2004년 인천의 탄생과 함께 다시 나타난 그 용병제한에 걸려 코치로 등록되어 2군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며 몸만들기에 열중했다. 그당시 2군경기가 있는 날이면 업무는 뒤로 제끼고 달려가서 신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새로운 선수를 유심히 지켜보곤 했는데 그때도 마니치의 한성질은 변함없이 꼿꼿하게 살아있었다. 그리고 컵대회를 맞아 재기에 완벽하게 성공하며 주전을 꿰찼고 인천의 새로운 돌풍과 함께 승리의 주역임을 만천하에 알리곤 했었다. 하지만 그의 장점있는만큼 장점을 모두 사라지게 할 단점도 만만치 않게 가지고 있는 그다. 컵대회와 후반기의 경기들을 자세하게 관전 하노라면 울화통이 터질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왜 그에게 많은 실망을 할수 밖에 없었는가? 1.영웅심리는 모두를 우습게 만든다. 축구라는게 얼마나 웃음이 날정도로 단순한 게임인지 관전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넘어지면 아플까봐 잔디위에 사각형 그려놓고 22명이 볼하나 빼앗기 위해 그토록 열심히 뛰는 것이다 볼 빼앗아 상대진영의 그물망에 많이 집어 넣기만 하면 게임 아웃이다. 이런 시시한 원시적 룰을 가진 축구경기가 왜그리 복잡하고 우리 머리대로 움직이지 않고 있는것인가? 그것은 11명이 일체감을 가지고 볼을 잡은 사람은 빼앗기지 않으려고 기를쓰게 되는 것이고 볼을 잡지 않은 나머지 10명은 볼이 왔을때를 위해 치밀하게 준비하며 온 잔머리를 굴리기 때문이다. 우리편도 그럴진데 상대편은 오죽할 것인가? 결국 축구는 한사람을 위한 경기가 아니라 한팀을 위한 한사람의 축구선수가 되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마니치는? 그의 영웅심리는 상상을 초월하는 듯 경기장에서 하늘과 땅 동서남북을 벗삼아 푸념하기가 일쑤다. 세상에 자신에게 볼안주었다고 다른곳을 쳐다볼 여유를 가진 선수가 한국땅에 누가 있겠는가? 그가 펼치는 불만어린 90분간의 제스츄어는 관중들이 보기에도 민망한데 죽어라 뛰는 동료선수들은 어떤 심정일지 이해조차도 가지 않을 만큼 대단할 것이다. 광주전에서 그리고 머나먼 광양땅의 전남 적지에서 벌인 그의 팀플레이를 망치는 행동은 아주 정직하게 1패 1무를 기록중이다. 이제 그만좀 하자. 지는것도 물론 그 상황에서는 감당은 안되지만 넉넉히 우리선수들의 고통을 알기에 참을수 있다. 하지만 한몸이 되어도 시원치 않은 팀웍이 깨지는 행위를 하는 선수가 있는것은 용서가 안되는 일이다 2 그의 위치는 어디인가? 마니치의 행동에 화가 단단히 나서 윗글에 퍼부어 댔지만 이제 정상으로 돌아와서... 그의 위치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 보인다. 현재 인천유나이티드의 대표전술은 3:5:2의 전형이다. 투톱을 중심으로 전개시키곤 하는데 그 투톱이 가장 큰 딜레마를 형성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혹자는 어수선한 미들이 투톱을 고립시키는 원인으로 부각시킬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투톱의 위치선정이 절대적으로 잘못되어 미들이 쉽게 전진패스를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우선 마니치와 그의 동료는 방승환 선수이다. 이둘은 나름대로 발재간도 있으며 기술적인 축구를 구사하고 있는 중이고 빠르기도 여타의 팀선수보다 떨어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 두선수가 확실하게 입증된 호흡을 바탕으로 볼을 성공시킨 예가 없다. 둘다 개인기를 바탕으로 단독 플레이골이 많이 터지고 있는 실정이다. 좀더 오버해서 말한다면 이 둘의 위치는 약 100m는 떨어져서 플레이를 하는것처럼 느껴진다. 당연히 이들 둘이 아주 보이지 않을만큼 떨어져 있으니 상대 수비진이 마크하기가 땅짚고 헤엄치기다 이런 유기적인 호흡이 실종된 경우에는 서로가 고립되는 답답한 상황을 연출하고 말 뿐이다. 두 선수가 그렇게 안 친한가? 제발 한번 따로따로 만나서 속내를 듣고 싶을 정도로 궁금하기 짝이 없다. 3 마니치의 헤딩에 대해서 제공권을 상실한 공격수는 분명 반쪽짜리 선수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렇다고 나무랄수는 없다. 왜냐면 이천수,최성국은 축구를 그만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인천의 틀을 가만히 살펴보면 실로 답답한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다. 만일??? 아니 대부분의 경우가 그렇지만 중원의 김우재,노종건,서기복(조노상) 전재호,최태욱선수가 포진하고 마니치와 방승환이 투톱이라면? 날라오는 볼을 제대로 컷트하는 선수는 오로지 방승환 한선수라는 결론이 나온다. 오죽했으면 전남전의 후반 3톱중에 하나였던 최태욱선수가 제공권을 확보하기 위해 안쓰러운 행동을 했겠는가?(이점은 최태욱선수가 드디어 독기어린 프로가 되고 있다는 반가운 증거이다) 광주전의 후반전, 그리고 전남전 경기내내 우리는 제대로된 제공권의 우위를 확인할 수가 없었다. 당연히 양사이드에서 날라오는 크로싱은 행위로 만족할뿐 그어떤 위협 상황을 감지할수가 없었다. 현재 우리의 가장 큰 문제점 중에 하나가 중원에서의 제공권 확보가 어렵다는 것으로 보여진다. 작은선수들이 큰 상대수비수들을 견제하며 안되는 싸움이 자꾸 불필요한 파울을 만들고 있고 중요선수들의 부상에 근원으로 보여진다. 좀 어떻게 해결방안이 없는 것일까? 개인적으로는 홀딩맨의 수비형 미들로 이정수를 올려봤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물론 그도 어이없는 패스미스나 볼컨트롤이 문제가 되긴 하지만 제대로 성장만 해준다면 한축축구사에 휘귀종인 수비형미들로 우뚝설텐데.....욕심일까? (충족조건은 수비가 굳건하다면) 4 마니치의 포지션은? 사실 우리용병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통에 마니치가 선발멤버로 뛰고 있지만 그간 그를 꾸준히 지켜본 결론은 후반 팀의 분위기를 현저하게 바꿀수 있는 조커형 공격수로 보여진다. 그렇다고 마니치를 대신할 수 있는 용병이나 토종브랜드가 보이지 않고 있으니 답답할 뿐이지만.... 한선수의 효용가치는 팀이 승리하는것에 있다. 그렇기에 마니치가 후반조커가 가장 어울리는 선수로 보여진다. 개인적인 편견으로는 후반 교체시 왜 방승환 선수가 나와야 하는지 이해를 못할때가 많이 있다. 차라리 체력고갈을 호소하며 집중력상실을 자주 보이는 마니치가 나와야 되는것 아닌가? 이런 상황은 감독께서 마니치를 위하는 것인지 방승환을 위한 것인지 애매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참 용병선수들을 보면 답답하다 못해 억울하기 까지 하다. 대구같은 경우 작년에 동네북으로 전락하다가 그 어려운 살림속에서도 잘뽑은 용병 두명으로 팀의 분위기는 물론이고 성적또한 만만치 않으며 대구구장은 많은 관중이 웃음꽃으로 만발하고 있다. 부상으로 아예 사라져 버린 드라간. 지하 1500m 압반수에서 물끌어 올리는 것보다 더 고생하며 아직도 체력을 끌어올린다는 토미치. 반짝하다가 중요할때 덜커덕 부상당하는 마에조노. 지난 수원 2군경기에서 중원부터 상대 골대까지 모든선수를 제끼고 경악하게 한 라돈치치는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의 모습을 보이며 아직도 어슬렁 대기만 하는 어린용병. 덕분에 우리 2군선수들은 중요한 출장기회를 잡으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기쁨도 선사하고 있지만 한가지 진리는 발밑에서 꿈틀대고 있다. 인천은 신생팀이기에 성적이 관중수와 비례한다는 것이다. 아마 억지 추측일지 모르지만 지난번 광주잡고 주전 9명빠진 전남잡았으면 우리는 리그 1위로 방송과 언론에서 연일 인천,인천,인천 하며 호들갑을 떨었을게 뻔하다. 그렇게 되었다면 전반기의 2,3만 관중은 새롭게 다가오며 그 썩은 숭의에서도 만원사례를 연출할 가능성이 있었으리라.................... 우리는 신생팀이다. 너무나 큰 바램은 빗나간 욕심으로 작용해 더큰 화를 불러올수가 있다. 하지만 인간의 마음이라는게 공자 같을수 있을까? 무척 아쉽고 속상한 요즈음의 인천을 바라보며 한번 더 전진하는 훌륭한 모습을 기대해 본다. 마니치............. 한번만 더 그라운드에서 투덜대는 모습을 보이면 알아서 햐......

댓글

  • 캬 쓰느라고 수고하셧습니다 정말 유익한 글이네요
    이재인 2004-09-26

  • 마니치가 인천에서 은퇴하고, 코치로서 남고싶다면 그 투덜거림이나 팀웍을 먼저 생각해야 할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누가 선수시절 투덜거리고 팀플레이를 망쳤던 코치의 말을 귀담아 들을까요? 마니치두 나이가 나이인 만큼 노후대책이 필요한데...ㅎㅎㅎ ^^;; 코치 안할래나? ㅎㅎㅎ
    이임상 2004-09-25

  • 마니치의 후반 조커 사용에 많은 공감을 합니다. 팀웍에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뛰지 않는다면 과감히 라인업에서 빼야합니다. 마니치 선수의 저돌적인 돌파는 분명 인천에 필요합니다. 그러나 팀웍을 이루지 못 하는 이상 한번쯤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권오봉 2004-09-23

  • "그의 영웅심리는 상상을 초월하는 듯 경기장에서 하늘과 땅 동서남북을 벗삼아 푸념하기가 일쑤다. 세상에 자신에게 볼안주었다고 다른곳을 쳐다볼 여유를 가진 선수가 한국땅에 누가 있겠는가? 그가 펼치는 불만어린 90분간의 제스츄어는 관중들이 보기에도 민망한데 죽어라 뛰는 동료선수들은 어떤 심정일지 이해조차도 가지 않을 만큼 대단할 것이다." 절대동감!
    임하용 2004-09-23

  • 저도 마니치의 플레이 정말 답답하더군요 조금만 동료에게 양보하면 팀분위기도 좋아지고 할텐데 자기에게 패스 안해준다고 경기도중에 동료에게 투덜대고 있는 마니치보면 정말 한대 패주고 싶더군요.
    이강춘 2004-09-23

  • 늘쌍 지면으로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역시 제 생각에도 마니치가 체력이나 팀웍면에서 좀... 하지만 지난번 광주전 이겼음..정말 따봉이엇는데..덕분에 1위되서 그 분위기를 경기장으로 옴겼으면..좋았다고 저도 생각.. 늘 안영춘님의 글 잘 읽고 있습니다...감사 감사.^*^..
    최익한 2004-09-23

  • 속이 다후련합니다....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해주는 글이네요... 저도 마니치보면서 말못할 한숨을 많이 내쉬었는데....
    남궁경상 2004-09-22

  • 그래두 라돈은 한참 살아나구 있는데요..ㅠㅠ 수원2군경기에서 반짝하고 사라진게 아닌데...;;전 마니치의 그런단점을 보완하고자 라돈 함 투입시켜봤음 좋겄네여...
    김원석 200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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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천 키드축구반에 들고싶은 학생입니다.

이경원 2004-09-23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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