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경기가 벌어지기 며칠전부터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만큼 기대반 설레임반으로 들떠 있었습니다
리그성적 3위에서 1위로 도약할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는 것과 지난번 대패를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는 것이 그런 이유였지만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점이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죠.
경기장에 들어선 순간
본부석쪽에서 바라본 관중석은 맘만 먹으면 머릿수 셀수 있을 만큼 텅빈 채 스산하기까지 하더군요.
역시 인천이나 어디나 현재의 케이리그가 홀대받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 마음이 쓰린 광경이었습니다.
원정팀임에도 불구하고 일당백의 목소리와 상대를 제압하는 응원이 살아있는 인유서포터들만이 경기장에
왔구나를 실감하게 할 정도였고 그 이상한 한쌍의 아나운서들은 대체 뭡니까?
상암에 갈일이 없겠지만 그곳에 가려면 필히 귀마개를 가지고 가야 할듯 짜증까지 밀려오더군요.
그런 면을 봤을때 점점 성숙되고 노련미있게 실수도 하는 우리 장내 아나운서분이 정감이 갑니다.
1 전반 그리고 좌절
............권찬수............
김학철......김현수......이정수
안성훈..임중용..노종건..전재호
마니치......여승원......최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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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나......김은중......정조국
이정렬..왕정현..한태유..최원권
김치곤......쏘우자......박정석
............박동석............
양팀은 위와같이 선발선수를 내세웠고 전술또한 맞불작전의 3:4:3 이었습니다.
전반 5분의 정조국의 어시에 이은 김은중의 벼락슛이 1:0 의 결승골을 만들었듯이 인천보다는 기타팀이 55:45 정도로 앞선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인천의 경기가 안풀린 것은 지난 프리뷰에서도 밝혔듯이 중원에서의 세기가 부족한 탓과 좀더 집중력
있는 공격력을 선보일 수 없는 게임메이커가 없었다는 것이 끌려다닌 이유였던 것으로 짐작 되더군요.
사실 1골 먹었을때 혹시 예전의 대패를 재현하는게 아닌가 우려되기도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기타와의 일전을 보면서 우리가 약간 개인전술에서 쳐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아직 신인티를 벗지못한 노종건의 경험미숙과 안성훈의 갑작스런 난조에서 나온 잦은 실수는 눈에 보일만큼 안타까운 일이더군요.
기타팀을 보면 쏘우자 이선수 정말 물건이었는데 기타 수비진을 총괄하면서 여유있는 방어진을 구축하는 모습이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우리 공격진을 무력화 시킨 일등공신이었을 것입니다.
또한 선수는 정조국 선수였는데 올대에서 그렇게 팽당하고 혹시 그 선수의 성장에 상당한 지장을 줄것같은 느낌을 받았지만 기우일 만큼 드리블,키핑력,제공권 그리고 전체적인 시야까지 상당한 수준에 올랐습니다.게다가 그 화려하고 빠른 몸놀림을 보이다니....
아무튼 인천은 기타팀의 개인전술에서 제압을 당하며 그렇게 끌려 갔습니다.
전체적으로 우리도 절호의 기회가 두번정도 있었는데 최태욱선수의 헤딩으로 떨궈놓고 슛을 쏜게 아깝게 하늘로 날아 오른것과 임중용선수가 기타 수비진 한명까지 접으면서 여유있게 찬볼이 아웃된 상황은
정말 지금까지 눈에 아른거리는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2 휴식시간에....
오늘 경기엔 어느선수들이 관전을 하나하고 이곳저곳 둘러보니 우리 2군의 선수들과 경고로 나오지 못한
김우재 선수까지 한쪽에 모여 뛰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고 있었습니다.
내일의 주전들인 우리 2군선수들 조금더 분발해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하는 바램이 굴뚝 같습니다.
이번경기는 편하게 관전하기 위해 애들가지 처가에 맡기고 경기장에 앉아 있었지만
나름대로 한머리 굴리느라 엄청 고생했었습니다.
전반전의 인천은 미들이 약하다.
그렇다면 후보군엔 중앙미들을 볼 선수가 없는데 장감독님은 어떤 카드를 뽑을까? 나같으면 이정수를 수비형 미들로 올리겠는데 하며...................
그리고 후반 경기 시작전 노종건 선수가 안보이고 이상헌 선수가 투입되더군요.
그때 무릎을 쳤습니다.그렇게 원하던 이정수가 중앙미들로 승격을 하는구나.....하고
무언가 확실한 반전의 카드를 뽑아들고 후반전에 임하는구나 싶어 한동안 앉아 있지를 못했었습니다.
3 후반전의 그 놀라운 반전
이정수선수가 수비형 미들로 올라간 후에 경기장의 분위기는 완전히 인천의 압도적 우세속에 진행이
되었고 모든 우리선수들은 각자 위치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기회만을 엿봤습니다.
심하게 말하면 몰디브와 우리 국대의 경기처럼 아주 일방적인 게임이었는데 특히 정조국선수가 부상탓에
갑작스런 교체가 이뤄진후 부터는 거의 기타는 하프라인을 넘지 못한 채 헤매고 있었을 정도였습니다.
기타의 조감독은 1골을 이기고 있는 중에도 이준영,이원식,푸마갈리 선수들을 교체하며 일방적 게임을
되돌려 보려고 했지만 그게 말대로 안되듯이 전체적인 난조에 빠져 허우적 대다가 경기를 끝마쳤습니다
인천의 전술에 말린 까닭에 스코어로는 이겼지만 거의 완패나 다름없는 내용을 보이고 만것이죠.
그런데 왜 인천은 그렇게 일방적으로 몰아치고도 정당한 댓가를 얻지 못했나?
결론부터 말하면 인천은 경기를 풀어갈 게임메이커가 없기 때문에 결정적 한방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최태욱의 빠른발을 이용한 휘젓고 다니기, 라돈치치의 제공권을 바탕으로한 파워있는 공격,여승원의
성실한 플레이 그리고 모든선수들이 악착같이 골을 성공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헛수고였습니다
이 모두가 무주공산이 된것이 경기를 풀어갈수 있는 선수부재때문이었습니다.
후반전을 보면서 전체적인 공격을 이끌려는 의지를 보인 이정수가 선전했지만 마에조노,토미치가
그토록 그리워 보였던게 처음인 듯 싶었습니다.
게다가 후반에 마니치를 대신해서 교체된 라돈치치는 압도적인 제공권을 바탕으로 포스트플레이를
선보이며 선전하는 모습이었지만 결정적으로 우리 공격수 상호간의 호흡이 전혀 맞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런 점은 라돈치치선수가 스스로 넘어야 할 케이리그의 장벽이 존재한다는 뜻도 될 것입니다.
전체적인 선수교체는 장감독님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경기내내 힘들어하며 잦은 실수를 한 안성훈선수가 후반 15분정도에 교체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건만 5분 남기고 교체되더군요.
아무튼 그렇게 무자비한 공격을 했지만 결국 힘만 쓴 우리는 지고 말았습니다.
4 몇 선수들에 대한 견해
마니치........
부천전의 돌파하는 모습, 그리고 기타전의 움직임을 통해 본다면 마니치는 예전의 그선수가 아닙니다. 현격하게 스피드가 줄었고 대담성 또한 사라졌으며 집중력 부족인지 골결정력까지 사라진 상태입니다.
체력저하로 인한 일시적 딜레마인지 아니면 속일수 없는 나이탓인지는 모르지만 그에게 지속적으로
권하고 싶은 것은 이제 후반에 전체적인 틀을 완벽히 뒤바꿀 수 있는 조커로 출장 했으면 합니다.
마니치선수는 혹사해서 금방 버릴 선수가 아니기에 롱텀을 본다면 조커가 낫다는 생각입니다.
노종건........
이선수 만큼 이곳저곳 부지런히 다니는 선수가 없습니다.하지만 신인의 아킬레스건인 경험미숙으로
인한 시야가 좁기에 발생하는 패스미스는 어쩔도리가 없는 모양입니다.
한팀의 중원을 맡기기엔 다소 미흡하다고 할까? 물론 이렇게 맞으면서 한 1,2년만 성장해주면 엄청난 선수로 클거라는 믿음이 있고 몇경기에 실망한 그런 선수가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하고 싶습니다.
성실한 플레이를 바탕으로 조금만 더 성장한다면 인천의 중원핵심으로 손색이 없는 선수라 보여집니다
이정수.......
초보적 지식을 가진 저에게 이정수란 이름이 큰 난제에 빠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스트라이커였던 그의 태생, 수비수로 절대적 지지를 받는 현재, 윙백으로도 전혀 손색없는 움직임등을 고려해보면 그의 위치는 단 한곳입니다..........수비형미들.
현재 인천엔 빠른 수비수가 없기에 그를 올려 세우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단 한번의 실수가 부르는
엄청난 댓가를 치뤄야만 하는 중원사령관의 중책을 수행하기엔 경험이 없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은 이번 시즌은 현재상태로 진행하면서 동계훈련때 적극적인 모험을 시도 해볼 만합니다
최태욱.........
그를 보면 정말 저토록 빠를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신바람 나는 축구를 보여주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너무 국대,올대 차출을 많이 당한탓에 아직도 전체적인 팀전술에 완벽히 맞지 않습니다.
이것은 시간이 해결할 문제이지만 그의 플레이성향으로 보면 아직도 풀타임을 소화할 체력이 없습니다
어설픈 제 판단으로는 최태욱선수가 최고의 기량을 보이기 위해서는 최태욱과 동급의 빠른 선수가
한명만 더 있다면 상승효과는 대단해 지리라 보여지는데 그게 누구인지는 감이 잡히질 않습니다.
5 향후 어떻게 변할 것인가?
인천은 말그대로 돈이 없는 팀이기에 용병재미를 못보고 있는 상황이라 겨우 후반부에 들어온 마니치만이 역할을 할뿐 나머지 4명의 용병은 아직도 재활훈련 중에 있습니다.
결국 우리는 상암에서 기타팀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하긴 했지만 훨씬 나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어느팀에게도 쉽게 지지않는 팀으로 성장했고 그 성장의 끝이 어디인지 모를만큼 진행형입니다.
경기는 누가 이길지 함부로 예측하기 힘든 변수가 너무 많습니다.
결국 지고 이기는 문제만을 놓고 팀을 바라본다는 것은 쉽게 지치고 깊은 좌절을 볼수도 있습니다.
우리팀은 엄청난 상승세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이점 만을 본다고 하더라도 솔직히 벅찹니다
용병들이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현 상황에서 많은 신인들이 기대이상의 엄청난 상승세를 보이는데
이 와중에 그 용병들이 살아나기만 한다면?
아마 상상만 해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기쁨의 연속이라 생각됩니다.
6 마치며
1위 등극을 할수 있었던 인천의 상암원정, 결국 2% 부족한 탓에 기타팀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너무나 억울했고 분했으며 안타까웠습니다. 참 아까운 기회를 놓쳤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화는 나지 않더군요. 아마 후반의 일방적 게임에서 위로를 얻었나 봅니다.
패배하고 밤길에 내려오는 고속도로에서 차분하게 되짚어 봤습니다.
원정길에서 무엇을 느낀 것인가?
알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경기에 함께 있었다는 것이고 작으나마 응원을 했다는 것입니다.
한 몇번 경기보고 실망하고 돌아설 그런 팀을 단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기에
경기 끝나고 힘없이 찾아든 선수들을 눈물을 흘리며 콜을 외쳐대는 서포터 분들의 똑같은 심정으로
명문팀으로 거듭날때 까지 함께 합니다.
선수분들, 그리고 서포터분들
아쉽지만 소중한 기억을 또하나 만들어 주어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님의 관전기는 항상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은 객관성이 결여 되어있는것 같네요.
항상 이정수선수를 칭찬 하는데 저의 눈이 잘못되었나요..난 다른 선수들도 잘하던데..님의 글을 읽으면 이정수 선수는 완전히 신이나 다름이 없던데요..그래도 애정을 가지고 경기장에 가서 자기의 생각을 글로 적을수 있는 님의 관심이야 말로 영원한 인천의 서포터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남성호2004-10-11
참, 안영춘님!! 싸월의 댓글을 보다 님이 하신말..
"우리는 인유의 손님이 아니다.
항상 같이있어야 할 또다른 가족같이 돌봐야할 그런곳이라고..... "
"저는 인유를 참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항상 떠돌아 다니지 않아도 되니....
항상 생각하는게 자신의 손아귀에 있지 않으면 그냥 파랑새일뿐입니다."
너무 고맙고 공감이 되어 이곳에 댓글 답니다..^^
임하수돈2004-10-09
여승원 선수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기술은 괜찮은 것 같은데 우리편 패스를 미리 예상하고
움직이지 못하고 이미 패스가 이루어져 공이 가는 방향을
확인한 후에야 몸을 움직이는 모습이 몇 번 보이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