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 인천 감독 로란트 근황
iMBCsports 2004-10-11 12:29:00
독일의 축구전문 잡지인 '키커(Kicker)'는 4일자 월요일판에서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었던 베르너 로란트와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강한 카리스마와 직설적인 성격으로 잘 알려진 탓에 독단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던 로란트는 인천을 떠나 독일로 돌아온 이후 최근의 근황에 대해 털어왔다. 이번 인터뷰는 전 도르트문트와 묀헨글라드바흐 감독이었던 베른트 크라우스와 함께 로란트가 키커와 함께 참여한 인터뷰로 로란트와 관련된 내용만을 발췌했다.
-- 인천 Utd와의 결별이 곧 지도자 경력의 끝이라는 불안감이 들지는 않았는가?
▲ 전혀 그렇지 않다. 나는 인천 Utd에 계속 남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인천에서의 감독직이 내가 당초 예상했던 것과 틀린 부분들이 있었고 그로 인해 사임을 결정한 것이었다. 또한 그 무렵 아내가 심한 폐렴 증세까지 앓고 있었기 때문에 독일로 되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 외국에서의 지도자 생활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 다양한 경험들이다. 특히 선수들의 배우고자 하는 태도와 성실성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한국과 터키(전 페네르바체 이스탄불 감독으로 재직) 선수들은 기량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를 보였다. 이러한 선수들과는 재임 기간 동안 아무런 문제가 있을 수 없다.
-- 실패한 것이 있다면?
▲ 전혀 없다. 비록 몇 가지 어려움들이 있긴 했지만 대체로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생활했고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생각한다.
--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다시 한번 감독으로 컴백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가?
▲ 1부리그나 2부리그, 혹은 외국에서 감독직을 수행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늦어도 다음 시즌에는 새팀을 찾아 시작할 것 같다. 이번 시즌은 휴식기간으로 생각하고 있다. 좋은 성과를 내고자 하는 의욕을 가진 구단이라면 그들의 위치에 관계없이 다시 시작할 것이다.
-- 본인에 대해 비판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 없다. 내가 재직한 그 어떤 구단에서도 모두 계약을 끝까지 이행할 수 있었다. 1860 뮌헨과도 아직 계약 기간 1년 반을 남겨두고 있다. 예전에 1860 뮌헨을 떠날 때 구단 측에서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함으로써 계약금이나 돈 관계를 둘러싼 잡음들이 있긴 했지만 나는 단지 일한만큼의 정당한 보상을 바랬을 뿐이다.
-- 축구 감독이라는 직업이 여전히 꿈의 직업이라고 생각하는가?
▲ 누가 축구팀 감독직을 꿈의 직업이라 했는가? 축구는 선수나 지도자나 열정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독일에서는 책임을 나눠 갖는 일에 너무 인색하다. 팀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감독만 잘해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 팀의 성패에 대한 책임은 감독은 물론 팀 매니저, 사장단 등이 모두 함께 짊어져야 할 문제다. 감독이 한 팀을 맡아 제 색깔을 낼 수 있도록 할 수 있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2~3달이나 반년 정도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최소 2년은 소요되야 가능한 일이지만 모든 책임은 감독이 진다.
-- 이전 1860 뮌헨에서의 성과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 1860 뮌헨에서 근 10년을 재직했다. 10년동안 나는 내가 할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그 이상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 현재 2부리그로 떨어져 있는 1860 뮌헨이 다음 시즌 1부리그로 승격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새로운 감독 제의는 있었는지?
▲ 몇몇 제의가 들어오고는 있다. 하지만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
차상엽 sycha@imbc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