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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UTD, 그땐 그랬지] ④ 2007년, 박이천호의 화끈한 공격축구

1112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이상민 2014-06-25 3058

시민주 공모를 통해 창단 자금을 마련한 뒤 13번째 구단으로 출범한 인천 유나이티드가 K리그에 발을 내딛은지 올해로 어느 덧 11년 차에 접어들었다. 오늘날 K리그 시·도민구단의 대표 주자로 나서기까지의 지난 이야기를 앞으로 매주 수요일 총 11차례에 걸쳐 총 11주간 여러분께 소개하려고 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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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룡 감독 유학길 올라... 박이천 대행 체제
네 번째 이야기. '2007년, 박이천호의 화끈한 공격축구' 편이다. 2005시즌 화려한 비상을 보여주었던 것과는 상반되는 결과를 낳았던 2006시즌. 인천 유나이티드는 절치부심하여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2007시즌에 임했다. 이번에도 역시 시즌 준비의 통과 의례로 꼽히는 선수단 변화가 먼저 이뤄졌다. 예년에 비해 다소 폭넓고도 과감한 변화가 진행되었다.

장외룡 감독의 재계약이 가장 먼저 이뤄졌다. 장 감독은 인천 구단과 ‘1년 유학 + 3년 감독직’의 총 4년간의 파격적인 조건을 토대로 재계약에 합의했다. 장 감독은 곧바로 유럽으로 유학길에 올랐고, 박이천 기술고문이 장 감독을 대신해 1년 동안 감독 대행직을 맡게 되었다. 장 감독만 잠시 떠났을 뿐 코칭스태프는 그대로 팀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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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우·최효진·이요한 등 떠나고 새 얼굴 합류
구단에서는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그동안 공들여서 키웠던 유망주들을 대거 시장에 내놓았다. 최효진이 포항, 김치우가 전남, 이요한이 제주, 이근호가 대구로 각각 둥지를 옮겼다. 대신 이동원(전남), 김영빈(고려대), 최지훈(경기대), 김선우(동국대) 등 또 다른 젊은 피를 영입했다. 또 새로운 공격자원으로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과 김상록(제주)가 팀에 합류했다.

선수단 구성을 마치자 곧이어 시즌 대비 전지훈련이 이어졌다. 전지훈련을 터키 안탈리아와 중국 쿤밍 등에서 진행했왔던 인천은 이번에는 새롭게 괌으로 떠났다. 인천 선수단은 2007년 1월 16일 괌으로 떠나서 한 달간 지구력 등 기본 체력을 포함, 현지를 찾은 일본 J리그 클럽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조직력 등을 다져 새 시즌 대비를 충실히 이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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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축구’ 박이천호 출범과 박재현의 재발견
개막전에서 포항을 만났다. 고기구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석패했다. 패배라는 결과는 아쉬웠지만 화끈한 공격 축구를 보이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2라운드에서 곧바로 첫 승에 신고했다. 이적생 데얀과 김상록이 전, 후반 각각 한 골씩 나란히 득점에 성공하며 대구에 2-1 승리를 기록했다. 창단 이래 시달려왔던 대구원정 징크스를 무참히 깨부쉈다.

3일 뒤인 2007년 3월 14일. 홈으로 장소를 옮겨 다시 대구와 맞붙었다. 컵대회 A조 조별예선 1차전이었다. 인천은 대구, 울산, 전북, 포항, 제주와 한 조에 배치되었다. ‘적토마’ 박재현의 재발견이 이뤄진 경기였다. 박재현은 친정팀 대구를 상대로 멀티골을 넣으며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이날 경기는 난타전이 이어진 끝에 4-3 인천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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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흐름은 '글쎄'... 컵대회 흐름 '좋아'
이후 인천은 리그에서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컵대회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리그 3라운드에서 까보레와 뽀뽀 콤비를 앞세운 경남에 1-2 패배를 기록했지만, 컵대회 2라운드 전북 원정경기에서는 데얀의 멀티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리그 4라운드 전남전(0-0 무)과 컵대회 3라운드 울산전(1-3 패)에서 두 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리그 5라운드 대전전에서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전반 김상록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데닐손에게 내리 두 골을 허용하며 1-2 역전을 허용했다. 패색이 짙던 후반 막판 거짓말 같은 역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후반 27분과 30분에 연이어 페널티킥을 획득했고, 두 차례 모두 데얀이 성공시키며 3-2 역전에 성공, 이날 경기를 짜릿한 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다음에는 제주와 연이어 만났다. 4월 11일 홈에서 컵대회 4라운드 경기에서는 전반 40분 이리네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하지만 나흘 뒤인 4월 15일 제주로 원정을 떠나 치른 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는 데얀이 또 다시 멀티골을 성공시키며 2-0 깔끔한 승리를 거두었다. 데얀은 경남의 까보레와 함께 치열한 리그 득점 선두 다툼을 펼쳤다.

2연승으로 기세가 오른 인천은 4월 18일 포항과의 컵대회 4라운드 원정경기에 나섰다. 전반전 오랜만에 라돈치치가 득점포를 가동한 데 이어 후반전 김상록의 추가골로 따바레즈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포항에 2-1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4월 21일 전북과의 리그 7라운드 홈경기에서 염기훈의 왼발에 호되게 당하며 1-3 패배를 허용,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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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인천,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 행진
이러한 들쑥날쑥한 결과에도 박이천호의 공격 축구는 계속되었다. 4월 25일 컵대회 5라운드 경기를 위해 대구 원정길에 나섰다. 또 다시 난타전이 펼쳐졌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박재현의 맹활약에 힘입어 4-2 승리를 기록했다. 이어 치른 4월 28일 광주 상무(現 상주 상무)와의 리그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는 라돈치치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물오른 컨디션을 과시하던 박재현은 5월 2일 전북과의 컵대회 6라운드 홈경기에서 계속 맹활약을 이어갔다. 박재현은 또다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1 완승을 이끌었다. 5월 5일 어린이날 치른 부산과의 리그 9라운드 홈경기에서는 오랜만에 데얀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데얀이 멀티골을 넣었지만, 부산 박성호에게 나란히 멀티골을 내주며 2-2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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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한 흐름 속 컵대회 P.O 진출 확정
최근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인천은 아쉽게 무패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컵대회 7라운드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알미르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패했기 때문이었다. 좋지 않은 흐름은 리그까지 번지고 말았다. 5월 12일 토요일 폭우 속 떠난 수원과의 리그 10라운드 원정경기서 이관우에게 환상적인 프리킥 결승골을 내주며 0-1 석패를 기록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인천은 5월 16일 컵대회 7라운드를 위해 제주 원정길에 올랐다. 이 경기에서 인천은 서민국과 김상록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기록하며 마지막 포항과의 컵대회 8라운드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게 되었다. 한편, 인천은 이어 치른 성남과의 리그 11라운드 홈경기에서 힘없이 0-2 패배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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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승환의 11초 골... 방심에 놓친 4강행 직행티켓
2007년 5월 23일. 한국프로축구 역사에 길이 남는 명장면이 나온 날. 이날 인천은 포항을 홈으로 불러들여 컵대회 8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승리를 거둘 시 4강 직행, 무승부나 패할 시에 6강에 만족해야 하는 경기였다. 한 경기를 덜 하고 결승행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박이천 감독 대행은 승리를 위해 여느 때와 같이 최상의 전력을 내세웠다.

출발은 상당히 좋았다. 전반 시작 11초 만에 방승환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방승환은 포항 김명중의 백패스를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가로채자마자 왼발로 포항골키퍼 신화용의 키를 넘기는 절묘한 로빙슛을 성공시켜 21년 만에 K-리그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주인공이 됐다. 진기명기였다. 후반 33분 터진 데얀의 추가골로 인천은 승리에 한 발 앞서 나아갔다.

하지만 방심이 발목을 잡았다. 종료 2분을 남기고 포항 최효진과 최태욱에게 연속골을 허용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인천 출신 두 선수가 친정팀을 울렸다. 결국 2-2로 비긴 인천은 컵대회 A조에서 6승1무3패로 같은 날 제주를 1-0 으로 이겨 5승4무1패를 기록한 울산과 승점 19점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뒤져 조 2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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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3연패... 컵대회 4강 플레이오프 진출
쉴 틈도 없이 인천은 곧바로 리그 12라운드 경기를 위해 5월 26일 울산 원정길에 올랐다. 이날 박이천 감독은 공격 전술의 다변화를 위해 부진 속 좀처럼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라돈치치를 과감히 선발로 기용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아무런 효과는 얻지 못했다. 결국 울산 양동현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0-1 패배를 기록, 인천은 리그 3연패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5월 30일. 전남과의 컵대회 6강 플레이오프 홈경기가 펼쳐졌다. 전반 김상록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앞서 나갔지만 전반 막판 데얀이 김치우와 신경전을 펼치다가 동시 퇴장당하는 변수가 생겼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후반 초반 전남 레안드롱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그러나 다행히도 후반 27분 방승환이 승리에 방점을 찍는 결승골을 넣으며 2-1 승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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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운명의 2연전... 결과는 ‘진한 아쉬움’
이후 축구대표팀의 A매치 일정과 관련하여 약 17일간의 시간동안 K리그가 잠시 짤막한 휴식기에 돌입했다. 그간 개막 이후 쉴 틈 없이 빽빽한 일정을 소화한 인천으로서는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는 꿀맛과도 같은 시간이었다. 이 기간 동안 박이천 감독 대행은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부여하는 등 다시금 다가올 일정을 소화하기 위한 선수들의 사기를 보충했다.

휴식기를 모두 마치고 인천은 서울과의 운명의 2연전을 펼쳤다. 첫 번째 경기는 리그 13라운드 홈경기로 6월 16일 펼쳐졌다. 엎치락뒤치락 난타전이 이어졌다. 전반전에 드라간과 장경진이 나란히 득점에 성공했지만 서울 고명진과 이상협에게 전, 후반 각각 한 골씩 실점을 허용하며 아쉬움이 가득 남는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양 팀은 나흘 뒤 다시 만났다.

6월 20일. 서울에서 컵대회 4강 플레이오프가 펼쳐졌다. 전반 20분 이상협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전반 22분 김상록이 곧바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후 양 팀은 연장까지 가는 치열한 혈투 속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승부는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승부차기에서도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지만 5번 키커 이동원이 실축하며 인천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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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기... 후반기 대비 담금질 및 선수단 보강
컵대회 4강전을 아쉬운 패배로 마무리한 인천. 축구대표팀의 아시안컵 일정으로 인하여 리그가 잠시 중단되었다. 박이천 감독 대행은 전반기동안 고생한 선수들의 노고를 취하하며 약 10일간의 휴가를 허락했다. 그리고 2007년 7월 2일. 선수단이 휴가를 마치고 다시 소집되었다. 다가올 후반기에 정규리그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하기 위함이었다.

인천 선수단은 7월 2일부터 25일까지 문학 보조경기장과 새롭게 완공된 훈련구장인 승기연습구장에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지구력 향상 등 체력 회복 및 향상 훈련에 집중한 뒤, 7월 25일부터 30일까지 강원도 철원으로 이동하여 전지훈련 캠프를 차리고 수비 전술 보완을 비롯한 세트피스 훈련, 조직력 강화 등 전체적인 팀 전술을 다듬은 채 인천으로 복귀했다.

휴식기 말미 선수단 내 작은 보강도 함께 이뤄졌다. 골문 단속 강화를 위해 올림픽대표팀 수문장 송유걸(전남)을 영입했다. 윤주일이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되었다. 새로운 외국인 미드필더 칼레(Zeljko KALAJDZIC)도 함께 영입했다. 중원 장악력을 높이고 보다 빠른 공수전환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기 위함이었다. 한편, 깊은 부진의 늪에 빠져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던 라돈치치는 일본 J-리그 반포레 고후로 6개월간 임대되며 잠시 팀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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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대구와의 2연전 승리로 사뿐한 출발
2007년 8월 1일. 인천은 대구와의 FA컵 16강 원정경기를 필두로 후반기 시작을 알렸다. 전반 초반 인천은 전반기의 쓰리백이 아닌 포백으로 새로운 수비 전술을 들고 나온 대구의 기세에 눌리는 모습이었다. 전반 20분 만에 루이지뉴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헌납했다. 이른 시간 선제골을 내줬지만 인천 선수단은 흔들리지 않고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후반 들어 발 빠른 공격으로 대구를 강하게 압박하던 인천은 후반 5분과 8분에 김상록과 드라간이 연속골을 성공시키며 가볍게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후반 26분 하프타임에 교체 투입된 ‘대구 킬러’ 박재현이 추가골마저 뽑으며 한 골 더 달아났다. 인천은 종료직전 에닝요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대구를 가볍게 3-2로 꺾고, FA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주일 뒤 인천과 대구가 다시 만났다. 정규리그 14라운드 홈경기가 펼쳐졌다. 데얀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13분 만에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린 데얀은 전반 32분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까지 순식간에 두 골을 뽑아냈다. 인천은 후반 36분 박종진이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대구에 2-1 승리를 거두고, 대구를 상대로 시즌 5전 전승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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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상승세... 파죽지세의 기세 이어가
대구를 연달아 격파하며 기분 좋게 후반기 출발을 알린 인천은 8월 11일 경남과의 리그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8월 15일 홈에서 치른 전남과의 리그 16라운드 홈경기에서 거짓말 같은 역전승을 거두며 다시 상승세를 탔다. 0-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후반 40분 상대 이준기의 자책골과 45분 데얀의 역전골로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8월 19일 리그 17라운드에서는 대전으로 원정길에 올라 방승환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기록했고, 8월 25일에는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리그 18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8월 29일에는 19라운드 전북과의 원정경기에서 아쉬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는 인천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K리그 역사상 최초로 길거리 응원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9월 1일, 20라운드에서 광주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전반 4분 만에 김상록이 재치 있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전반 14분 이동식, 전반 26분 여효진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반 43분 방승환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다행히 전반 종료 직전 데얀의 페널티킥 동점골이 터지며 2-2로 전반을 마쳤다.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박이천 감독 대행은 과감한 공격 위주의 전술을 펼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미드필더 서민국을 빼고 공격수 박재현을 투입했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후반 27분 김상록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상록은 아크 정면에서 칼레가 날린 프리킥이 골대에 맞고 나오자 재빠른 쇄도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이 골로 인천은 3-2 짜릿한 승리를 기록했다.

부산과의 리그 21라운드 원정경기(9월 15일)를 0-0으로 마친 인천은 9월 18일 서울을 홈으로 불러들여 FA컵 8강전 경기를 치렀다. 인천은 전반 막판 터진 데얀의 환상적인 선제골과 후반 중반 박재현의 쐐기골로 종료 직전 김치곤이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서울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인천은 FA컵에서 2년 연속 4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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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에 찬 물 끼얹은 22R 수원과의 혈투
후반기 들어 인천은 FA컵과 정규리그를 통틀어서 10경기 연속 무패(6승 4무)라는 매서운 상승세를 타며 승승장구를 이어갔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였다. 인천은 9월 22일 수원과의 리그 22라운드 홈경기를 기점으로 팀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고 말았다. 그 요소가 내부적인 문제가 아닌 ‘애매한 심판 판정’이라는 외부적인 문제로 말미암았기에 아쉬움은 더했다.

당시 김남일, 송종국, 이정수, 마토 등 최고의 스쿼드를 자랑하며 리그 선두권을 형성하던 수원이었지만 상승세의 인천에게 두려운 상대는 없었다. 초반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전반 15분 신영록에게 선제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실점 과정에서 쇄도하던 신영록이 김학철에게 푸싱 파울을 범했지만,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고 결국 그대로 실점으로 연결됐다.

전반 26분 임중용과 에두가 몸싸움 과정 중에 티격태격하면서 서로의 얼굴에 침을 뱉는 일이 펼쳐졌다. 여기서 주심이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을 선언했다. 임중용에게는 퇴장을, 에두에게는 경고를 명령한 것. 임중용이 에두의 얼굴에 먼저 침을 뱉었다는 게 이유였다. 주심은 목전에서 에두가 임중용의 얼굴에 침을 뱉는 장면을 봤지만 방관하며 경기를 속개시켰다.

인천은 전반 29분 전재호 마저 퇴장당하며 9명이서 수원을 상대하게 되었다. 전반을 어렵게 0-1로 마쳤지만 후반전서 에두와 신영록에게 내리 골을 내주며 0-3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하지만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응원이 선수들을 포기하지 않게끔 만들었다. 추격의 고삐를 당긴 인천은 후반 18분 데얀, 후반 40분 방승환의 골로 한 점차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고, 결국 이날 경기는 인천의 2-3 석패로 마무리되었다. 경기 후에는 성난 인천 팬들의 응징이 이어졌다. 이해할 수 없는 판정으로 경기를 마친 심판진에게 팬들이 욕설과 함께 오물을 투척하는 일이 벌어졌다. 안종복 당시 단장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자제를 요청했지만 이미 잔뜩 흥분한 관중들에게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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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상황 속 실낱같은 6강행 희망 이어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인천은 9월 30일 리그 23라운드 경기를 위해 성남으로 원정길에 나섰다. 수비의 핵인 임중용과 전재호의 부재 속에서도 이날 강팀 성남을 상대로 분전을 이어가던 인천은 후반 30분 데얀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눈앞에 두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종료 직전 김상식에게 통한의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주면서 1-1로 아쉽게 비기고 말았다.

쉴 틈도 없이 10월 3일 인천은 FA컵 4강전을 위해 전남 원정길에 올랐다. 인천과 전남은 2006시즌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준결승전에서 만났다. 인천은 승리를 노렸지만 또 다시 주심의 애매한 판정 속에 0-2 석패를 기록하고 말았다. 한편, 이날 주심의 퇴장 명령에 반발하며 폭력성 행동을 보였던 방승환은 차후 1년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기에 이르렀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10월 6일, 리그 24라운드에서 울산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6강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였다. 팽팽한 경기가 이어지던 후반 31분 인천은 환상적인 왼발 터닝 슈팅으로 김영광이 지키고 있던 울산의 골문을 열어 재낀 데얀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 신승을 기록하며 계속해서 희망을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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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고비 못 넘겨... 아쉬움 속 시즌 마무리
정규리그 종료까지 2경기를 남긴 상황이었다. 성남, 수원, 울산, 경남 이상 4팀이 6강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마지막 2장의 티켓을 두고 서울, 포항, 전북, 대전 그리고 인천까지 총 5팀이 치열한 경쟁을 이어갔다. 인천은 서울, 포항과의 원정 2연전을 앞뒀다.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6강행 티켓을 경쟁하는 팀이었기에 그야말로 살 떨리는 데스 매치가 펼쳐졌다.

안타깝게도 인천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가장 중요한 경기였던 서울과의 2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안상현과 이상협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1-2 석패를 기록하고 말았다. 박재현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6강행 희망이 거의 사라지며 기운 빠진 인천은 마지막 포항원정에서도 2-3 패배를 기록하며 아쉬움 속에 시즌을 마무리했다.

[⑤편] ‘2008년, 돌아온 외룡사마의 새로운 도전’ 편은 다음주 수요일(7월 2일)에 업로드 됩니다.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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