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시즌 드래프트에서 인천에 1순위로 지명되며 당당히 프로에 데뷔한 안재준. 청소년대표 출신으로 많은 경험 탓일까? 인천에 온지 1년도 안되는 시간 만에 어느새 인천의 수비진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다.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그를 향한 팬들의 궁금증도 커간다. 인천의 레전드가 되고 싶다는 안재준 선수를 향한 팬들의 궁금증을 인천유나이티드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담아봤다.
Q 프로 선수가 된지도 6개월이 넘었는데 소감은? (조훈일)
처음에는 학철이 형이나 중용이 형처럼 좋은 선수가 많아서 경기에 나서기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지금은 경기를 잘 못해도 감독님이 제게 기회를 많이 주셔서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습니다. 현재 컨디션도 매우 좋아요.
Q 프로 입단 전 어느 팀에 가장 오고 싶었나? 인천에서 1차로 지명 했을 때 기분은? (김동환)
대학 다닐 때부터 서울, 성남, 수원 같은 클럽은 선수들이 워낙 쟁쟁해서 좀더 경기에 많이 나설 수 있는 팀에 가고 싶었어요. 또 인천은 수도권 팀이고 훌륭한 서포터스를 갖고 있어서 인천 팀에 제일 오고 싶었죠.
사실 K리그 드래프트가 너무 떨려서 전날 일찍 자고 현장에도 가지 않았어요. 드래프트 현장에는 부모님이 대신 가셨는데 인천에서 지명했다고 문자를 보내주셨어요. 문자를 보고 워낙 가고 싶었던 팀이기에 너무나 기뻤죠.
Q 안재준 선수가 생각하는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는? (조훈일)
아마추어는 일주일에 세 네 경기도 풀로 뛰어요. 그래도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았어요. 대충 준비해도 이길 수 있었죠. 그러나 프로는 템포나 힘이나 모든 면에서 뛰어나기 때문에 경기 일주일 전부터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어요. 한 경기 한 경기가 살얼음판입니다.
Q 지금 까지 상대한 공격수중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선수는?(양진모)
데닐손과 박주영이요. 데닐손은 힘하고 스피드, 드리블 모든 면이 뛰어나요. 박주영은 한국에서 모든 것을 가진 선수니까요. 박주영 선수와는 개인적으로 친하지만 경기 중에는 절대 말도 안해요 (웃음)
Q 보양식이나 즐겨먹는 음식은? (권민재)
특별한 것은 없고 살이 계속 빠지는 체질이라 체중관리를 위해 밥을 많이 먹어요. 아무거나 다 잘 먹는 편이죠.
Q 이상형은? 혹시 연예인중에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는지? (염슬아)
운동에 방해 안되고 참한 여성이었으면 좋겠어요. 연예인중에는 특별히 생각해 본 사람이 없어요. 이해심 많고 운동에 도움 되는 여자가 좋아요.
Q 여가시간에는 무엇을 하는가? (이나래)
외박을 받아서 집에 오면 잘 먹고 푹 쉬려고 노력해요. 숙소에 있을 때는 주로 PC방 가고 TV를 보거나 잠을 자요. 특별한 게 없죠.
Q 가장 존경하는 선수는? 역할 모델은? (염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퍼디낸드를 좋아해요. 카리스마도 있고 수비능력과 공격능력이 모두 좋고 또 팀을 이끄는 모습이 멋지잖아요.
Q 팬들 사이에선 제2의 임중용, 김학철로 꼽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부담감은 없나? (양진모)
그런 말은 처음 들어 봐서 부담감은 없는데요.(웃음) 중용이형이나 학철이형은 한국에서 탑클래스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배우고 싶어요. 중용이형은 운동할 때나 생활할 때나 많은 도움을 주세요. 같은 방을 쓰면서 자신 있게 하라고 많이 도와주시죠.
Q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조아름)
포항과의 원정경기가 기억에 남아요. 처음으로 리그에 출전한 경기였고 승리해서 더 기뻤죠. 경기에 들어가서는 사실 아무것도 안보였어요.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오늘 실수만 하지 말고 잘 마무리하자 생각했죠. 부모님이 항상 경기 보러 오시는데 그날도 포항까지 오셔서 지켜보셨어요. 다른 선수들은 가족들이 오면 더 부담스럽다는데 저는 아직 1년차라 경기장에서 주위를 둘러볼 겨를이 없네요.
Q 타 팀에서 좋은 조건의 이적제의가 들어온다면? (김도연)
만약 어쩔 수 없이 이적하게 되더라도 항상 인천선수였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겠는가?(양진모)
타 팀에서 좋은 조건으로 이적제의가 들어온다면 나의 능력을 인정받는 것이기에 좋긴 하겠지만 프로선수로서 인천의 레전드로 남고 싶은 꿈이 있어요.
팀의 이익을 위해 팔려나간다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다른 팀에서 내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이야기도 되니깐 이해해야겠죠.
Q 축구를 하게 된 계기는? (조아름)
초등학교 4학년 때 선생님이 공부로는 좋은 대학 가기 힘들지만 운동으로는 쉽게 갈 수 있다고 했어요. 지금생각하면 속은 거죠 (웃음) 처음에는 어머니가 말리시다가 평소에도 겨우 세수만 하고 학교를 가는 아이가 새벽 훈련을 할 리가 없다고 생각하셨는지 한 번 해보라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제가 계속 나가니깐 결국 허락하셨어요.
Q 지금까지 축구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적은? (김동환)
고등학교 때 부상을 당해서 6개월을 쉰 적이 있었어요. 그때 정말 몸도 안 돌아오고 너무 힘들다고 생각했어요.
Q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는데 아쉬움은 없는지? (기자단)
아쉬움은 없어요. 제가 잘했다면 베이징에 갔겠죠. 못했기 때문에 못 간 것뿐이라고 생각해요.
Q 한국 올림픽 대표팀이 수비에서 큰 문제(카메룬전 1:1, 이탈리아전 0:3패배)를 보이며 고전하고 있는데 경기를 보며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기자단)
강민수나 진규형이나 뛰어난 수비수라고 생각해요. 우리나라 선수들이나 외국 선수들이나 사실 기량차이는 별로 없다고 봅니다. 다만 자신감의 차이인 것 같아요. 이탈리아는 자신감을 갖고 상대방을 깔보듯이 한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다른 차이는 없다고 생각해요.
Q 부상으로 축구를 그만 둔 선수 중에 가장 안타깝다고 생각하는 선수가 있는지? 부상을 피하는 본인만의 비결은? (정해리)
꾸준한 웨이트 밖에 없어요. 사실 상대방이 태클을 하면 다치겠다는 직감이 들어요. 그런데 이겨야 된다는 생각에 어쩔 수 없이 못 피하는 거죠.
Q 인유의 한 선수로서 본 인유의 장점과 단점은? (김현기)
장점은 항상 감독 선생님이나 스텝 분들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고 자신감을 준다는 거예요. 선수들 사이에 선후배 관계 같은 게 엄격하지 않아서 젊은 선수들이 더 자신감을 갖게 되는 것도 큰 장점이죠.
단점 이라기보다는 조금 더 보완 되었으면 하는 것은 공격수 형들이 다들 개인적인 능력들은 너무 뛰어난데 서로 유기적인 호흡이 조금 안 맞는 것 같아요. 멤버로 보면 정말 다들 너무 뛰어나기에 아쉽죠.
Q 가장 기억에 남는 팬은? (이나래)
여성팬 한 분이 항상 경기 끝나면 음료수를 갖다 주세요. 또 게임 끝나면 나가는 문에서 기다리셨다가 먹을 것을 주시는 팬들도 계세요. 항상 감사하지만 좋은 경기를 하지 못할 때는 너무 죄송스러워요.
Q 올 시즌 목표와 신인왕에 대한 욕심은? (기자단)
올 시즌 목표는 부상 없이 한 시즌 마치는 거예요. 신인왕에 대한 욕심은 크게 없어요. 팀이 먼저라고 생각해요. 팀이 6강 PO에 들고 좋은 성적을 거두면 그런 개인적인 것들은 따라 오는 것이라고 보니까요.
Q 어떤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은가? (이나래)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였으면 해요. 화려하지는 않지만 언제나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서, 인천의 레전드 하면 떠오르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태극마크도 달고 싶고요.
/글-사진=김재진 UTD기자 (jaejin44@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