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유소년 특집] 인천 대건고의 ‘작은 거인’ 윤준호를 만나다

1217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이상민 2014-08-14 3712

인천 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은 지난해 창단 10주년을 맞이하여 구단의 새로운 10년을 이끌어갈 인천 유나이티드 '비전 2023'을 설립했다. '비전 2023'의 첫 걸음, 우리나라 최고의 유소년 아카데미를 만들기 위해 인천 유나이티드는 매월 1회씩 유소년 선수를 소개하려한다.

U-18팀 대건고등학교(감독 신성환)의 여섯 번째 인터뷰 주인공은 No.6 윤준호다. 팀 내 우측 풀백 자리를 도맡아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윤준호는 작지만 탄탄한 체구에서 나오는 탄력적인 오버래핑이 일품인 선수로 공수 양면에서 안정된 모습으로 팀에 큰 보탬이 되는 자원이다. 그럼 지금부터 윤준호가 말하는 그의 축구 이야기를 여러분께 소개한다.

user image

[프로필]
이름 : 윤준호
생년월일 : 1996년 4월 3일
신체조건 : 170cm, 63kg
포지션 : DF
배번 : 6
출신교 : 하남 천현초 - 서울 세일중 - 인천 대건고


- 가장 먼저 우리 인천 유나이티드 팬 여러분께 인사 한 마디 해주세요.
= 안녕하세요, 인천 유나이티드 U-18 대건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윤준호입니다. 포지션은 우측 풀백을 주로 맡고 있고요, 상황에 따라서는 왼쪽 풀백도 볼 줄 압니다.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첫 질문입니다. 인천 대건고에 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제가 중학교 2학년 때 왠지 모르게 대건고에 가고 싶었어요. 그때 대건고 시합, 훈련 등 장면을 많이 봐서 그랬던 것 같은데 결국에는 그 목표를 이뤄 여기에 오게 되었죠.(웃음)

- 처음 축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 초등학교 4학년 때 동네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고 있었는데, 천현초등학교 축구부 감독님이 지나가다시다가 명함을 주시면서 엄마한테 전화 좀 해달라고 하셨어요. 그리고는 집에 가서 부모님께 이를 말씀드렸더니 아버지가 절대로 운동은 안 된다고 하시는 거예요. 왜냐하면 아버지께서 예전에 운동을 하셨거든요.(웃음) 공부하기 싫고, 축구가 좋고 그래서 저도 조르고, 형이랑 어머니도 아버지를 계속 설득 시켰고, 결국에는 축구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 바로 축구부로 들어간 건가요? 일종의 테스트를 보고 결정하지 않나요?
= 테스트는 물론 봤죠.(웃음) 어렵사리 아버지의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그 감독님께 연락을 드렸더니, 바로 양평초등학교로 오라고 하시는 거예요. 바로 부모님 차를 타고 갔더니, 연습경기에 저를 투입하시는 거 있죠. 거기서 제가 3골을 넣었어요.(웃음) 바로 합격한 셈이죠.

user image

- 지금까지 축구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무엇인가요?
= 중학교 3학년 여름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당시 금강대기 대회에 출전했는데 파죽지세의 기세로 결승에 올라 결승전서 발곡중이랑 붙어서 3-0으로 이기고 우승했습니다.

- 반면에 축구를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 올해 초가 가장 아쉬워요. 제가 동계훈련 때 발목을 좀 다쳤는데 3학년이고, 열심히 해보려고 숨겼거든요. 2월에 김천에서 열린 문체부장관기 대회에 나가는데 발목도 안 좋고 그러니 실력도 제대로 나오지 못하더라고요. 그때 우리가 8강전에서 현풍고에 패하며 탈락했는데, 8강전 경기도 끝까지 뛰지 못해서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것 같아요.

- 지금 대건고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정말 많은 선배들, 친구들, 후배들을 만났을 것 같습니다. 실력적인 부분과 멘탈적인 부분에 있어서 본받고 싶었던 선수를 골라본다 면요?
= 먼저 실력 면에서는 위대한 선배요. 1학년 때 같이 경기도 해보고 하면, 진짜 수비수로서 갖춰야할 것을 다 가진 것 같아요. 정말 터프하고 겁 없는, 상대편 겁먹게 하는 수비수였죠.

멘탈 면에서는 정의진 선배요. 의진이형이 많이 다쳤는데도 항상 긍정적으로, 활기차고 후배들을 편하게 해줬어요. 정말 친구 같은 선배였죠. 운동장 안에서는 누구보다 카리스마 있는 선배였어요. 의진이형이 부상으로 축구를 그만뒀는데도, 인천 유나이티드에 애정을 갖고 기자단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을 보고 그러면 정말 멋있고 대단한 것 같아요.

user image

- 현재 팀 내에서 가장 친하게 지내는 단짝 동료는 있나요?
= 조민준이요. 민준이랑은 세일중 1학년부터 지금의 대건고 3학년까지 무려 6년 동안 같이 지내고 있는데요.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가장 편하고 친하게 지내는 것 같아요. 서로 뭐 볼 거 안 볼 거 다 본 사이죠. 포지션도 제가 우측 풀백, 민준이가 오른쪽 윙어라서 잘맞아요.

- 윤준호 선수가 생각하는 본인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 장점이라 함은 키가 작지만 헤딩을 잘 따낸다는 점인 것 같고요, 수비 상황 시에 강한 프레싱과 팀 동료들에게 파이팅을 불어넣는 것 그리고 많은 활동량 정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단점은 왜소한 체격과 다소 약한 멘탈이 아닐 까 싶습니다.

- 개인적으로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선수가 있나요?
= 스페인의 라모스요. 라모스는 파이터형 수비수로서 공수 모두 다재다능한 배울 점이 많은 선수인 것 같아요. 국내 선수는 (이)윤표형이요. 윤표형이 동계 훈련 때 저희랑 같이 운동을 한 적이 있었는데 프로 선수가 아마추어랑 훈련하는데도 더 파이팅 있게 열심히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많은 것을 느꼈어요. 무엇보다 운동장 안에서도 상대편이 무서워 할 정도로 몸을 던지며 거침없이 수비하는 것이 멋있고, 정말 개인적으로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 대건고 코칭스태프 선생님들께도 한 마디씩 한다면요?
= 신성환 감독님께서는 제가 키도 작고 왜소하고 많이 부족한데 1학년 때부터 저를 믿고 기회를 많이 주셔서 감사해요. 김이섭 코치님은 제가 힘들어 할 때가 있었는데 늘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면서 제가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잡아주시고, 항상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임중용 코치님도 제가 힘들 때 따로 불러서 면담도 해주시고, 축구 외적으로 좋은 도움을 많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특히 임 코치님은 독일 스타일로 정말 재밌는 훈련 프로그램을 가르쳐주시고, 경험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꼭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 임중용 코치님과 함께 계시는 김이섭 코치님도 또 한 명의 팀 내 레전드인데요. 재미난 에피소드 같은 것은 없나요?
= 초등학교 때 피파 온라인이라는 게임을 할 때, 인천 유나이티드 팀을 키웠어요. 사실 레벨 낮으면 인천 밖에 선택할 수 없었거든요.(웃음) 그때 라돈치치, 임중용, 김이섭 캐릭터를 엄청 키웠어요. 그때 제가 열심히 키웠던 캐릭터가 스승님이 되니 어리둥절했어요.(웃음)

user image

- 최근 유스팀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가 증가되고 있는 추세에요. 이에 대한 본인의 견해가 궁금합니다.
= 저랑 민준이를 포함해서 중학교 친구들이 프로 산하팀으로만 총 9명이 갔거든요. 근데 그중에서 우리가 운동 시설이나 숙소 시설 등이 제일 뒤쳐져서 사실 별로 좋게 생각 안했어요. 근데 작년부터 구단 기자 분들이 유소년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그게 위안이 되었다고 해야 할까요? 다른 팀보다 유소년에 대한 기자들의 활동이 제일 활성화된 것 같아서 정말 감사드려요. 다른 팀 친구들도 항상 사진, 기사 등이 매번 나온다고 부럽다는 이야기를 해요.

- 만약 축구를 안했다면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나요?
= 사실 운동에 연이 많아요. 처음 어렸을 때는 태권도 선수를 꿈꿨어요. 관장님께서 아버지를 설득하셨거든요. 그리고 축구를 시작할 때 어느 날 아버지께서 차라리 사이클을 하는 게 어떻겠냐고 말씀하신 적이 있었어요. 아버지 지인 분께서 저를 키워주신다고 말하셨다는 거 있죠. 그리고 5학년 때는 어떤 분이 오셔서 레슬링 할 생각 없냐고 진지하게 물어보셨어요. 이렇듯 저는 만약에 축구를 안했더라도 운동선수의 길을 걷고 있었을 것 같아요.(웃음)

- 지금까지 축구를 하면서 축구를 시작한 것을 후회한 적은 없는지요?
= 대건고에 와서 첫 동계 훈련할 때요. 중학교 때까지는 그저 편하게만 공차다가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호남대로 동계 훈련을 갔는데, 진짜 하루에 운동을 세 탕, 네 탕씩 하니까 말도 안 되게 힘든 거예요. 그때 이렇게 힘들게 할 바에 안하고 말지 하는 생각을 했었어요.

user image

- 사랑하는 가족에게도 한 마디 해주세요.
= 정말 가족에게는 감사하는 말 뿐이 할 게 없죠. 아버지께서 항상 시합장 찾아오셔서 응원해주시고,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고, 저만 보고 뒷바라지 해주시는 게 너무 감사드리고 어머니도 중학교 때 바빠서 시합장에 많이 못 오셨는데 요즘에는 아들 경기 보신다고 아버지랑 자주 오셔서 경기 보고 해주시는데, 힘이 되고 편안하게 시합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의 영원한 지지자 형에게도 감사해요. 일이 있어도 동생 경기 보고 일 나가고, 평일에 경기 있으면 주말에 일하고 경기 보러 오고 형도 정말 저한테 모든 걸 쏟아 부어줬어요. 여태 축구화도 다 형이 사줬어요. 뭐든지 필요하면 형이 다 해주는 데 너무 감사해요. 정말 꼭 성공해서, 사랑하는 부모님과 형에게 지금껏 받았던 모든 걸 돌려드리고 싶어요.

- 서서히 대학 그리고 프로 무대로 나아갈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데, 그 장벽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잘 알 것 같아요. 본인이 몸소 느끼는지, 또 그에 대한 두려움은 없는지 궁금해요.
= 두려움이야 있죠. 근데 중학교 때도 고등학교 경기나, 고등학교 진학할 때 막 모든게 두렵고 그랬는데 다 경험해보고 나니 그냥 그런 거 걱정 안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요. 어차피 부딪혀보고 한 두달 해보면 적응할 수 있을 거란 말이죠. 걱정하거나 스트레스 받을 것은 없다고 생각해요, 무조건 ‘해보자’ ‘할 수 있다’ 는 강한 마음가짐으로 무장할 뿐이죠.

- 그렇다면 프로 선수가 되기 전까지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준비하고 싶은가요?
= 일단 키가 대략 175cm까지는 커야 될 것 같고, 피지컬 적인 면도 몸무게를 상대편이 얕보지 못하게 키워야 할 것 같아요. 곧 성인이니까 멘탈도 강해져야 할 것 같고요.

user image

- 이제 리그 5경기만이 남았습니다. 각오 한 마디 해주세요.
= 이제 앞으로 리그 마지막 5경기가 남았는데 1, 2, 3학년 다 같이 뭉쳐서 후회 없이 한 번 뛰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열심히 하다보면 자연스레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고, 왕중왕전에도 나가게 될 것이란 말이죠. 왕중왕전에 꼭 나가서 내년에 우리 후배들이 전국체전에서 선배들이 못 다한 우승의 꿈을 꼭 이룰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해 뛰겠습니다.

- 자, 이제 모든 질문이 끝났습니다. 끝으로 대건고등학교 선수단과 윤준호 선수 본인에게 뜨거운 관심을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한 마디 해주세요.
= 올 시즌 프로팀 성적이 안 좋아도 항상 한결같은 마음으로 경기장 찾아 와주시고, 변함없는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시는 모습을 보면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던 것 같아요. 그런 팬 여러분들의 모습을 보며 저희 유스팀 선수들도 힘을 낸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앞으로 저희 유스팀에게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습니다.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UTD기자단 사진자료실 및 대건고 학부모회 제공.

댓글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다음 UTD기자단 뉴스

[유소년 특집] 인천 광성중의 ‘멀티 플레이어’ 정연찬을 만나다

UTD기자 이상민 2014-08-14 3392

IUFC MATCH

NEXT HOME MATCH

인천

V

02월 28일 (토) 14:00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서울

NEXT MATCH

인천

V

02월 28일(토) 14:00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서울

LAST MATCH

인천

0:1

11월 23일(일) 14:00

충북청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