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길어진 감독 선임 작업으로 본의 아니게 어수선한 팀 분위기가 길어졌다. 불행 중 다행으로 지난 13일 김도훈 감독이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되면서 팀이 빠르게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이로써 늦었지만 2015시즌을 대비한 인천의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안타깝게도 주축 선수들이 대거 팀을 이탈했다. 안재준(경찰축구단)과 최종환(상주 상무)이 군 복무를 위해 잠시 떠났고, 구본상과 이석현이 각각 울산 현대와 FC서울로 둥지를 옮겼다. 팀 전력의 핵심이었던 이들의 연쇄 이동에 팬들이 보내는 우려의 시선이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선수단 자체 훈련이 이뤄진 승기구장을 찾았다. 김도훈 신임 감독의 신명나는 지휘아래 선수단은 약 1시간 40분가량 강도 높은 훈련으로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모든 공식 훈련을 마치고 훈련장을 빠져 나가는 김도혁을 만나 새 시즌 각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가장 먼저 김도혁은 “팀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 새롭게 김도훈 감독님께서 오시면서 지금 팀 전체에 ‘한 번 해보자’는 긍정적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며 “형들도 그렇고 나 역시도 올 시즌이 상당히 기대된다. 열심히 땀내며 시즌을 준비 중이다”고 조심히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아직 감독님과 훈련을 많이 하지 못해 잘 모르겠지만 감독님께서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이 우리 팀에 딱 맞는 것 같다”면서 “서서히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곧바로 그에게 주전 선수들의 대거 이탈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특히 그와 함께 중원을 형성했던 구본상과 이석현에 대해 이야기하고, 또 그들이 떠난 빈자리를 이제 본인이 메워야 하는 데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지 물었다. 그러자 그는 특유의 당돌함 속에 말문을 이었다.
김도혁은 “부담감보단 기대감과 책임감을 더 느낀다. 어차피 프로의 세계는 무한 경쟁이 아니냐”고 되물으며 “열심히 훈련에 임해서 김도훈 감독님께 좋은 이미지를 심어드려 주전 미드필더 자리를 잡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또 “타 팀들이 먼저 동계 훈련을 시작했다고 해서 절대 조바심을 내지 않는다.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다. 팀원들과 함께 합심하여 알차게 동계 훈련을 진행하며 좋은 컨디션으로 끌어 올려서 올 시즌에도 팬들에게 좋은 경기, 멋진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도혁은 ‘초심’이라는 단어를 꺼내며 자신의 새 시즌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늘 프로에 처음 입문했던 초심을 잃지 않고 있다. 주위에서 우리 팀에 대해서 정말 많은 말들이 나오는데, 모든 것이 무마될 수 있도록 팀을 위해 헌신하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이명석 UTD기자 (moungsuk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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