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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 "아이들아, 슬픔을 이겨내자"

2695 공지사항 2011-05-09 3335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팀 동료 故 윤기원의 죽음에 비통해하고 있을 때 허정무 인천 감독은 울지 못한다. 자칫 침울해질 수 있는 구단 분위기를 고려해 슬픔도 억눌러야하는 리더의 숙명이다. 허정무 감독은 6일 오후 2시 훈련을 나가던 도중 윤기원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서울 근교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는 생각지도 못했던 얘기였다. 5일까지 평소대로 훈련에 참가했던 터라 두 귀를 의심했다. 코치와 선수들에게 정황을 물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예고도 없이 제자는 세상을 떴다. 8일 대전-인천과의 경기를 앞두고 찾아간 원정팀 감독 접견실. 허정무 감독의 커피잔에는 담배 꽁초가 버려져 있었다. 홀로 앉아 담배를 태운 듯했다. 대전전을 앞두고 긴장됐기 때문일까? 아니다. 그는 남몰래 담배를 벗삼아 슬픔을 치유하고 있었다. 허정무 감독은 "속상할 땐 담배라도 피워야죠"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눈시울을 붉혔고, 계속해서 한숨을 내쉬었다. 허정무 감독은 40년이 넘는 세월을 축구계에 몸담았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앞에서 나이와 경험은 부질없다는 걸 잘 안다. 감독 생활 중 한번도 겪은 적이 없는 충격이었다. 게다가 평소 애착이 가는 선수였기에 아픔은 더 컸다. 허정무 감독은 “착실한 선수였다”고 회고하면서 제자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언제까지 고개를 떨굴수는 없는 노릇. 허정무 감독은 팀을 추슬러야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이대로 꺾이면 되겠냐. 어려울수록 이겨내자’고 했다. 속은 꺼멓게 타들어갔지만, 리더로서 입을 열어야했다. 그는 축구선수로서 윤기원을 기리는 일은 좋은 경기로 보답하는 일밖에 없다고 당부했다. 인천 선수들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한 자리에 모여 마음을 다잡았다. 인천 선수들의 투지는 대전전 2-1 역전승으로 이어졌고, 허정무 감독은 먼저 떠나간 제자에게 승리를 선물할 수 있었다. 그는 “윤기원에게 승리를 바친다”라고 숙연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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