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 하늘은 인천을 돕고 있지 않은 것 같다. 부상선수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상철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6월 3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19’ 18라운드 강원FC와의 홈경기에서 무고사의 선제골로 앞서 갔지만, 후반전에 내리 2골을 실점하며 1-2로 패했다.
인천은 최근 부주장 부노자를 비롯해 미드필더로 꾸준히 출전하던 이우혁, 임은수까지 부상의 악몽을 겪고 있다. 팀 전력 구성에 당연히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운용할 수 있는 선수기용폭은 점점 더 얇아지고 강등권 탈출에도 쉽사리 가속도를 붙이지 못하고 있다. 이번 강원전은 승점 3점만 획득하면 10위까지 올라갈 기회였지만, 이마저도 아쉽게 무산됐다.
아쉬운 패배를 거둔 이날 경기에서 위안 삼을 만한 사실은 단연 수비수 이재성의 복귀다. 많은 팬의 기대 속에 인천에 입단한 이재성은 이번 시즌 초 다른 선수처럼 부상의 악재를 겪었고 긴 재활 끝에 강원전서 마침내 복귀하게 됐다. 그는 이날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재성은 “오늘 경기에서 팬들이 구장을 많이 찾아와 주셔서 승리를 거뒀으면 좋았을 것이다.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한 거 같아 죄송스럽다”며 복귀전이자 이번 시즌 데뷔전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이재성은 지난 1월 5일 전북에서 인천으로 이적했다. 지난 6개월간 부상으로 고생하며 경기에 뛰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강원전 복귀는 인천소속으로 첫 경기였다. 무려 167일 만에 인천 팬들에게 모습을 드러낸 것. 그러나 그는 꽤 긴 시간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음에도 이날 경기서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이재성은 “6개월을 쉬고 다시 운동을 시작한 것이 채 한 달 되지 않았다. 그 때문에 경기 전까지 경기를 뛸지 잘 몰랐다. 그저 팀에 도움이 되려고만 노력했다”면서 “풀타임을 소화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팀의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기에 죄송하다”고 덧붙이며 복귀전 패배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과거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바 있고, 지난 소속팀들이 모두 리그 내 강팀이었다. 이는 그가 리그에서 기량을 인정받는 선수라는 것을 입증한다. 그러나 잦은 부상 때문에 꾸준함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사실은 선수 본인에게도 안타까웠을 것이다. 그는 이에 대해 “부상복귀를 앞두던 시기에 경기를 뛰려고 준비하다가 다리가 골절됐다. 뛰고 싶어도 다시 부상이 오게 되니 무척 힘들었다”면서 “경기력이 좋지 못해서 못 뛰는 게 아니라 부상 때문에 뛰지 못한다는 사실이 마음이 아팠다. 힘들었지만 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언젠가는 다시 경기를 뛰어서 인천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간만의 리그 출전임에도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인 이재성에게 현재 몸 상태는 어떤지 물었다. 그는 “아직 몸 상태가 60~70% 정도밖에 올라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뛰는 것이나 점프, 순발력 등 신체적인 능력이 아직 100% 나오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경기를 뛰고 운동을 꾸준히 열심히 하다 보면 이내 금방 경기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이날 인천 이적 후 그라운드에서 처음 만난 인천 팬들에게 이재성은 “인천에 왔을 때 분명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고 자신감도 있었다. 하지만 부상 때문에 아직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해 무척 죄송하다”며 “여태껏 죄송했던 만큼 남은 시즌에서는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또한, 팬들에게 경기력으로서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끝냈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글 = 김남웅 UTD기자(rlaskadnd472@naver.com)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boriwo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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