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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R] 첫 승 향한 갈망에도 인천, 부산에 0-1 패

3676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박범근 2020-06-23 164


[UTD기자단=인천] 5연패, 7경기째 승리가 없는 인천유나이티드는 똑같이 개막 후 승리가 없는 부산아이파크를 상대로 시즌 첫 승과 연패 탈출을 노렸다. 인천은 그 어느 때보다 승점 3점을 향한 갈망을 보여주었지만, 이번에도 승리의 여신은 인천을 외면했다.

임완섭 감독이 이끄는 인천유나이티드는 6월 2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무관중 속에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 1 2020’ 8라운드 부산아이파크와의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홈팀 인천은 3-4-3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최전방에는 무고사가 나섰고, 김호남과 이준석이 그 옆에 배치됐다. 김도혁과 마하지가 중원을 이뤘고, 좌우 윙백은 김성주와 정동윤이 나섰다. 양준아, 문지환, 김연수가 스리백으로 나왔다. 골키퍼 자리에는 정산이 선발로 출전했다.

원정팀 부산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정협이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했고, 권용현과 이동준이 측면 공격수로 배치됐다.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이규성과 호물로가 기용되었고, 권혁규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왔다. 박준강, 도스톤벡, 강민수, 김문환이 포백을 이루었다. 골문은 김호준이 지켰다.

인천과 부산은 올 시즌 리그에서 승리가 없었기 때문에 그 어느 팀보다 승점 3점이 필요했다. 그래서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나섰다. 인천은 빠른 압박이 포인트였다. 상대가 조금이라도 빈틈을 보이면 여러 선수가 동시에 전방부터 압박에 나섰다. 인천의 중앙, 측면 수비수들도 미리 앞으로 나와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부산 공격진이 골문 근처로 공을 운반할 수 없도록 최대한 압박했다.

부산은 양 측면 풀백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돋보였다. 부산의 좌우 풀백 박준강과 김문환이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스스로 공을 가지고 인천의 측면을 공략하는 장면이 많았다. 다른 선수들과 연계 플레이를 통해 기회를 엿보기도 했다.



뚜렷한 색깔로 상대를 위협한 양 팀, 반대로 위협받기도

인천과 부산은 자신들만의 색깔로 효과를 냈다. 하지만 반대로, 서로의 전력이 가진 단점으로 위기를 맞았다. 인천의 빠른 압박은 부산 수비의 실수를 유도할 수 있었지만, 부산이 이 압박에서 탈출했을 때 곧 위기를 맞이했다. 수비진이 숫자에 밀리기 때문이었다.

전반 15분, 부산이 인천의 압박에서 나와 빠른 역습을 가져갔다. 중원에서 부산에 공간을 허용한 인천은 결국 마하지가 경고를 받는 반칙으로 역습을 끊었다.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은 부산은 권혁규의 결정적인 헤딩 슛으로 인천의 골문을 한 차례 위협했다. 인천은 정산이 이를 선방해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인천도 부산의 약점을 이용해 기회를 창출했다. 공격에 힘을 쏟은 부산 측면 수비수를 상대로 좋은 장면을 만든 것. 전반 20분, 김성주가 부산 김문환을 앞에 두고 크로스를 올렸다. 무고사가 머리에 공을 맞혔지만, 골문을 살짝 빗겨 나갔다.



무고사의 부상, 인천에 변수 발생

0-0으로 맞선 전반 중반 인천에 ‘대형 변수’가 등장했다. 인천의 주포 무고사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된 것이다. 인천은 무고사 대신 송시우를 빠르게 투입했지만, 뛰어난 결정력은 물론 상대 수비와 싸울 수 있는 무고사의 부재는 인천에 치명적인 악재였다.

무고사의 부상, 상대의 적극적인 공격에 인천은 부산에 흐름을 넘겨줬다. 인천은 연이어 위기 상황을 맞았다. 전반 40분에는 이규성에게, 전반 45분에는 김문환에게 박스 근처에서 슈팅을 허용했다. 이규성의 슛은 인천의 골문 옆을 지나갔다. 김문환의 강력한 슈팅은 정산이 선방했다.

0-0으로 전반을 끝낸 인천과 부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냈다. 부산은 측면 공격수 권용현을 빼고 똑같은 측면 공격수 김병오를 투입했다. 특히 인천은 부상 당한 무고사의 역할을 대신 맡을 김정호를 이준석 대신 투입했다. 센터백이 주 포지션인 김정호지만, 이번 경기에는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과거 센터백 김대중을 타겟형 스트라이커로 기용한 것과 비슷한 맥락의 용병술이었다.

인천은 신장이 좋은 김정호를 최전방에 배치하면서 그의 제공권을 살릴 수 있는 롱패스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후반 8분, 김정호가 헤딩으로 송시우에게 떨궈준 뒤, 송시우가 침투하는 김호남을 향해 전진 패스를 건넸다. 박스 안에서 김호남이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김호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승점 3점이 필요한 양 팀, 그리고 선제골

승점 3점을 노리는 두 팀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과감히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10분, 정산과 이정협의 볼 경합 장면서 주심이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VAR 끝에 페널티 킥 판정은 취소되었다. 최근 잇따른 페널티 킥으로 승점을 헌납한 인천이 또다시 악몽을 되풀이할 뻔했다.
 
부산은 후반 18분 김문환의 빠른 타이밍 크로스를 김병오가 발에 맞추며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공은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후반 26분에는 권혁규의 중거리 슛이 인천 수비를 맞고 절묘한 궤적을 그렸다. 정산 골키퍼가 가까스로 골대 위로 쳐냈다. 인천도 과감한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다. 김호남이 박스 외곽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해 부산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31분에는 김성주가 먼 거리에서 시도한 중거리 슛으로 유효 슈팅을 만들어냈다.

부상 등으로 계획대로 경기를 진행하지 못한 인천과 달리 부산은 적극적인 압박과 풀백들의 공격 가담으로 인천을 공략했다. 그리고 부산은 마침내 결과를 냈다. 후반 33분, 측면 수비수 김문환의 중거리 슛이 골문 구석으로 향하며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내준 인천은 김도혁 대신 공격수 지언학을 투입해 더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활동량이 많은 지언학이 폭넓게 움직이며 부산을 압박했다. 조금이라도 기회가 보이면 바로 슈팅을 시도했다.

지언학 투입 이후 인천은 동점 골을 노렸다. 후반 43분, 송시우의 패스를 받은 정동윤이 슈팅을 시도했고, 김성주의 코너킥을 이재성이 헤더로 연결했다. 하지만 인천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 인천은 정산까지 코너킥 공격에 가담하는 등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동점 골은 나오지 않았다. 곧 종료휘슬이 울렸다. 0-1, 인천의 패배로 끝났다. 부산이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인천은 이번 경기에 10개의 태클을 시도하면서 올 시즌 두 번째로 태클이 많은 경기를 했다. 지키는 수비보다는 공격적으로 나서 상대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는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또한, 인천은 볼 경합 상황에서 상대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부딪혔다. 때론 이런 적극성이 경고나 위기 상황을 낳기도 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승리를 갈망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하지만 결국 이번 경기에도 결과를 내지 못했다. 인천은 이번 패배로 리그 6연패를 기록했다.

인천은 다음 9라운드에서 5연패 중인 FC서울을 맞아 시즌 첫 승과 연패 탈출에 다시 도전한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글 = 박범근 UTD기자 (keu0617@naver.com)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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