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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R] 인천, 수원 1-0 꺾고 '2연승', 잔류권과 3점 차

3720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박범근 2020-08-26 128


[UTD기자단=인천] ‘지금 기회가 왔다, 그걸 잡아라’

인천유나이티드가 팬들의 외침에 응답했다. 인천은 반드시 이겨야 할 벼랑 끝 승부에서 승리하며 ‘찾아온 기회’를 잡는 데 성공했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유나이티드는 8월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 1 2020’ 17라운드 수원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송시우의 결승 골로 1-0 승리를 거두었다.

홈팀 인천은 3-5-2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최전방에는 무고사와 아길라르가 나섰다. 김준범, 지언학, 김도혁이 중원을 이뤘고 좌우 윙백은 강윤구와 김준엽이 나섰다. 오반석, 양준아, 김연수가 센터백으로 나왔다. 골키퍼 자리에는 이태희가 선발로 출전했다.

원정팀 수원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타가트가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했고, 김민우와 임상협이 측면 공격수로 배치됐다.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박상혁과 염기훈이 기용되었고, 이상민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왔다. 박대원, 조성진, 헨리, 장호익이 포백을 이루었다. 골문은 양형모가 지켰다.



이겨야 하는 인천과 지면 안 되는 수원

인천과 수원 모두 그 어느 때보다 확실한 동기부여를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먼저 인천은 이번 수원전이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였다. 인천은 지난 16라운드 대구FC와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하며 시즌 첫 승을 기록함과 동시에 11위 수원과의 승점 차를 6점으로 좁혔다. 공교롭게도 이어진 17라운드에서 수원을 상대하게 된 인천은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잔류권과의 격차를 3점으로 줄일 수 있었다. 패한다면 11위 수원과의 승점이 9점으로 벌어지면서 잔류 경쟁이 매우 힘들어지는 상황이었다.

수원도 마찬가지. 수원에 이번 경기는 ‘결코 지면 안 되는 경기’였다. 인천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12위와 승점 9점, 비기면 승점 6점 차로 안정적인 잔류권 순위 유지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인천에 승점 3점을 내주면 인천과의 승점 차가 3점으로 줄어들면서 잔류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될 처지였다.

수원은 시작부터 좋은 장면을 만들어냈다. 수원이 경기 시작과 동시에 후방부터 빠른 패스 전개로 인천의 페널티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수원의 왼쪽 풀백 박대원은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 슈팅까지 시도했다.

한 차례 수원이 몰아친 이후 두 팀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맞이했다. 인천은 수원의 측면을 공략했지만, 전반 초반에는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측면으로 공을 보내는 플레이는 괜찮았지만, 이후 크로스나 돌파가 수반되지 않았던 것이다. 수원도 초반에 고전했다. 수비 시에 ‘파이브백’을 가동하는 인천의 밀집 수비를 상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최전방의 타가트 혼자 인천 수비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 여러 차례 연출되었다. 김민우, 임상협 등 수원의 양 측면 공격수들은 적절한 지원을 하지 못했다. 

각자의 방법으로 기회를 만들어낸 인천과 수원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두 팀은 조금씩 기회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인천은 오른쪽 윙백 김준엽과 공격수 무고사의 호흡으로 기회를 잡았다. 전반 22분, 김준엽의 크로스를 무고사가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4분 뒤 김준엽과 무고사가 한 차례 더 기회를 합작했다. 김준엽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무고사가 헤딩슛으로 이어갔다. 무고사의 헤딩은 골대 위로 넘어갔지만, 김준엽과 무고사의 호흡을 엿볼 수 있었다.

수원은 타가트를 향한 패스가 여러 차례 이어지면서 기회를 창출했다. 전반 22분, 염기훈의 전진 패스로 타가트가 1대 1 기회를 맞이했지만, 타가트의 슛은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1분 뒤 타가트는 또다시 페널티박스 안에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타가트의 슈팅은 힘없이 골키퍼 이태희 정면으로 흘러갔다.

전반 막판 인천은 큰 위기를 맞을 뻔했다. 전반 36분, 수원의 크로스를 양준아가 걷어냈는데 크로스를 저지하기 위해 태클을 시도한 오반석이 그 공에 맞았다. 박병진 주심은 오반석의 팔에 공이 맞았다고 판단해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오반석의 팔이 아닌 몸에 맞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PK 선언이 취소됐다. 전반 45분, 김준범의 패스 실수를 가로챈 타가트가 슈팅까지 연결하는 장면도 있었다. 타가트의 슛은 이태희 골키퍼 품에 안겼다.



중요한 시기에 터진 ‘시우 타임’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인천과 수원은 교체 없이 후반전을 맞이했다. 그리고 두 팀은 똑같은 시점에 변화를 주었다. 후반 11분, 인천은 아길라르를 빼고 송시우를 교체 투입했다. 수원도 곧바로 교체 카드를 꺼냈다. 수원은 풀백 박대원 대신 중앙 미드필더 안토니스를 투입했다.

이른 시간에 공격적인 변화를 주었음에도 경기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은 수원은 인천보다 먼저 두 번째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18분, 수원은 박상혁을 빼고 최성근을 투입해 중원에 변화를 가져갔다.

그리고 인천이 먼저 득점을 기록했다. 주인공은 송시우였다. 인천의 프리킥 상황에서 김도혁이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짧은 패스로 수원의 허를 찔렀고 이 패스를 받은 송시우는 침착하게 수원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마무리에 성공했다. 절묘한 상황에 선제골이자 시즌 첫 골을 넣은 송시우는 득점 후 손목시계를 가리키는 특유의 ‘시우타임’ 세리머니로 본인의 시즌 첫 번째 득점을 자축했다.



수원의 공격 의지보다 강했던 인천의 생존 의지

실점을 내준 수원은 후반 30분, 수비형 미드필더 이상민 대신 윙어 한석희를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반면, 리드를 잡은 인천은 수비적인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인천은 체력을 소진한 김준엽과 김준범 대신 같은 포지션의 정동윤과 문지환을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수원은 적극 득점을 노렸다. 최소한의 선수만 남겨두고 모든 선수가 공격에 가담했다. 하지만 인천 선수들의 집중력이 더 뛰어났다. 수원이 교체 투입된 한석희의 돌파로 인천을 공략해 왔지만, 인천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며 수원의 총공세를 막아냈다. 인천의 끈질긴 수비에 수원은 슛조차 버거워했다. 인천은 경기 종료 직전 수원 진영에서 계속 세트피스를 얻어내는 등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수원의 공세를 저지했다. 경기 종료까지 리드를 지킨 인천은 수원에 1-0 승리를 거뒀다.

인천에 매우 중요한 승리였다. 지난 16라운드 대구전 승리 이후 좋은 흐름을 이어나가면서 잔류 희망을 되살리게 됐다. 대구-수원을 연달아 잡은 인천은 승점 11점으로 11위 수원(승점 14점)을 불과 3점 차이로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인천은 오는 29일 상주상무와의 원정경기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글 = 박범근 UTD기자 (keu0617@naver.com)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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