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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R] ‘10명으로 싸운’ 인천, 서울에 0-1패...시즌 첫 연패

3803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신희영 2021-03-15 404


[UTD기자단=인천] 퇴장의 대가가 너무 컸다. 10명으로 싸운 인천이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서울에 패했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유나이티드는 3월 1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 1 2021’ 4라운드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인천은 3경기 만에 무득점에 그친 데 이어 시즌 첫 연패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홈팀 인천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김현이 최전방에 나섰고 송시우와 구본철이 좌우 윙으로 출전했다. 중원은 김도혁과 김준범, 문지환이 구성했으며 오재석, 김광석, 오반석, 김준엽이 포백라인을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태희가 꼈다.

원정팀 서울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나상호가 원톱으로 배치됐고 2선은 박정빈과 팔로세비치, 조영욱이 책임졌다. 허리에는 오스마르와 기성용이 출전했고 고광민과 김원균, 황현수와 윤종규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양한빈이 지켰다.



물 샐 틈 없었다…‘무결점 수비’ 선보인 전반전

이날 인천의 콘셉트는 확실했다. 전반전을 확실하게 지키고 후반전을 노린다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이에 인천은 공격력이 좋은 아길라르와 네게바를 모두 교체 명단에 올린 채 다소 무게 중심을 뒤로 뺀 상태로 전반전에 돌입했다. 전방에선 김현만 홀로 전방 압박을 시도했고 수비 진영에선 미드필더 문지환을 중심으로 수비진과 미드필더진이 촘촘한 수비벽을 형성했다.

이러한 인천의 전략은 실제로 효과를 발휘했다. 인천이 인원을 중앙에 밀집해 수비벽을 쌓자 서울은 측면 돌파 위주로 공격을 전개해나가기 시작했고 양쪽 사이드백으로 출전한 김준엽과 오재석이 빈틈없는 수비로 서울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특히 계속 오버래핑해 올라오는 고광민과 윤종규를 1대1에서 효과적으로 제압했다.

미드필더들의 활동량도 돋보였다. 패스가 장기인 팔로세비치-기성용-오스마르 조합을 상대로 전진 패스를 거의 내주지 않았다. 김도혁은 중원에서의 서울의 공격을 시시때때로 차단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고 문지환과 김준범 역시 특유의 활동량과 예측력으로 서울의 공세를 막아냈다.

좋은 수비를 펼친 인천은 공격에서도 간간이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냈다. 전반 2분 김도혁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김현이 발리슛으로 이날 경기의 포문을 열었다. 김현은 전반 19분엔 김준범의 코너킥을 날카로운 헤더로 연결해 서울의 골문을 두드렸다. 이어 전반 29분에는 김도혁이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조준했다. 하지만 모두 골키퍼 선방에 막히거나 빗나가며 득점으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한 양 팀은 0-0으로 하프타임을 맞았다.



분수령 된 ‘송시우 퇴장’…연패 탈출 과제

인천은 후반전 들어 총공세에 돌입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구본철을 빼고 네게바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 아울러 공격 전개 시 오재석과 김준엽을 좀 더 전진 배치하며 측면 공격을 활성화했다.

변화를 시도한 인천이 분위기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후반 10분 절묘한 세트피스 플레이로 득점에 근접했다. 김도혁이 올려준 땅볼 코너킥을 송시우가 논스톱으로 방향을 바꿨고 이를 네게바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수비벽에 막혔다. 흘러나온 볼을 김광석이 곧바로 슈팅했지만, 골문 위로 뜨면서 아쉽게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인천은 후반 23분 내친김에 아길라르까지 투입하며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아길라르는 투입되자마자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27분 송시우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강타했다.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지만, 인천의 기세는 분명 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잘 나가던 인천의 분위기를 단숨에 꺾어버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후반 30분 송시우가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팔꿈치로 황현수의 얼굴을 가격해 퇴장을 당한 것. 갑작스럽게 수적 열세에 처한 인천은 순식간에 기세를 잃고 수비를 펼치는 데 급급해졌다. 결국, 잘 버티던 인천이 후반 막판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44분 기성용이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시도한 중거리 슛이 문지환을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인천은 0-1로 패했다.

인천으로서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패배였다. 전, 후반을 뜻하는 대로 풀어갔음에도 예기치 못한 변수로 결과를 챙기는 데 실패했다. 더불어 시즌 첫 연패를 기록하며 경기 전 ‘연패를 최대한 당하지 않는 것이 올 시즌 목표’라고 말했던 조성환 감독의 각오 역시 무색해졌다. 경기력은 여전히 이전 시즌에 비해 뛰어나다는 평이지만, 초반 4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현재 인천은 1승 3패(승점 3)를 기록하며 9위다. 시즌 초반 분위기가 한 시즌의 기세를 결정짓는 만큼 더 이상의 패배는 위험하다. 인천은 오는 1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FC와의 5라운드 홈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글 = 신희영 UTD기자 (q65w82@naver.com)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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