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주니어U18] 인천 대건고의 ‘든든한 수문장’ 왕민준,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싶다”
4491UTD기자단 뉴스UTD기자 이지우2024-06-28450
[UTD기자단] 창단한 지 어느새 20년을 넘긴 인천유나이티드는 K리그를 대표하는 구단으로 성장하고 있다. 오랜 역사 속에서 많은 선수들이 팀을 거쳐 갔고, 그 뿌리가 될 유소년 시스템도 훌륭하게 구축했다. 어느새 인천의 유소년 시스템은 또 하나의 자랑거리로 자리 잡았다.
UTD기자단은 2024시즌을 맞이하여 인천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들을 한 명씩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두 번째 주인공은 인천 대건고의 든든한 수문장, 왕민준이다.[프로필]
이름: 왕민준
생년월일: 2006년 3월 2일
신체조건: 184cm, 81kg
포지션: GK
등번호: 1
출신교: 경기 진건초 – 인천 광성중 – 인천 대건고형을 따라 시작한 축구, 운명처럼 만나게 된 인천
왕민준이 축구를 시작한 계기는 형의 존재였다. 형이 축구하는 모습을 보고 자연스럽게 축구의 재미를 느낀 왕민준은 어느새 축구부의 일원이 되었다. 왕민준도 처음에는 필드 플레이어로 뛰었지만, 또래보다 큰 키에 주목한 지도자들의 제안을 받고 골키퍼로 전향했다.
경기도 지역에서 축구를 배우던 왕민준은 중학교 1학년 말에 인천 광성중으로 전학을 결정했다. 인천에 오게 된 계기를 묻자 왕민준은 “보다 수준 높은 축구를 경험해 보고 싶었고, 프로 산하 유소년 팀에 관심이 생겼다. 때마침 인천 광성중을 알게 됐고, 이 곳에서 도전해 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빠르게 적응한 인천에서의 생활
중학교 2학년으로 올라가는 시기에 맞춰 인천 광성중에 합류한 왕민준에게는 적응이라는 과제가 눈앞에 있었다. 왕민준은 “입단하자마자 동계 훈련을 거의 바로 떠났다. 훈련 과정에서 경기도 몇 차례 출전했고, 형들과 친구들이 먼저 다가와 준 덕분에 팀에 빠르게 적응했다”면서 당시를 회상했다.
첫해부터 출전 기회를 차근차근 늘려가던 왕민준은 중학교 3학년으로 올라간 후 주전으로 등극하여 좋은 활약을 펼쳤다. 광성중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때를 묻자 왕민준은 공교롭게도 이전 인터뷰의 주인공인 김현수와 동일한 경기를 꼽았다. 왕민준은 “전국소년체육대회 출전권을 두고 FC서울 U-15 오산중학교와 맞붙었다. 중요한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두고 대회에도 나서게 돼서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인천 광성중은 당시 경기에서 김현수, 이재환의 득점을 앞세워 승리했고, 현재 대건고 3학년 멤버 중 왕민준, 우창범, 김현수, 권재현, 손태훈, 이재환까지 6명이 해당 경기에 출전했다.광성중에서 쌓은 경력을 바탕으로 왕민준은 인천 대건고로 진학했다. 대건고 진학 당시의 기분을 묻자 왕민준은 “대건고는 워낙 명문 팀이고, 선배들이 정말 실력이 출중하다고 들었다. 대건고에 가면 더 좋은 축구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해서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기다림 끝에 찾아온 기회, 더욱 성장하고자 하는 포부
활약을 인정받아 대건고에 진학했지만, 골키퍼라는 포지션 특성상 초기에는 기회를 많이 받기 어려웠다. 왕민준이 신입생으로 들어왔을 당시 팀에는 3학년 골키퍼 이충원, 2학년 골키퍼 김민준이 자리 잡고 있었다. 저학년 시절의 기다림에 대해 왕민준은 “형들이 경기에 나설 때 어떻게 플레이하는지를 관찰했다. 형들의 장점을 최대한 배워서 성장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2년의 세월 동안 기다렸던 왕민준은 2024년이 되면서 마침내 대건고의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출전 기회를 받기 시작한 그는 뛰어난 선방과 안정적인 활약으로 자신의 가치를 매 경기 입증했다.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왕민준은 “아직 100%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발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대건고에 합류한 이래 왕민준은 3년간 최재영 감독의 지도를 받았고, 그 외에도 다양한 코칭스태프들의 가르침을 경험했다. 코칭스태프와의 관계를 묻자 왕민준은 “감독님, 코치님 모두 제가 경기 중에 실수하더라도 격려해주시는 편이다. 정신적으로 동기부여가 많이 됐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다음 경기를 열심히 준비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됐다”면서 신뢰를 드러냈다.6년의 인연이 된 동명이인 선배 김민준, 본받고 싶은 친구 황지성
한편, 왕민준의 인천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하나 있다. 바로 그의 1년 선배였던 김민준 골키퍼(현 J2리그 도치기SC)이다. 포지션도, 이름도 같은 두 선수는 광성중 시절부터 오랫동안 함께 하면서 서로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받았다. 왕민준은 “민준이 형과 거의 6년을 같이 생활했다. 저에게 화낸 적도 없고,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려고 하는 선배였다. 경기장에서도, 훈련장에서도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주는 편이라 더욱 친했던 형이었다”면서 김민준과의 생활을 돌아봤다.
김민준 외에도 본받고 싶었던 팀 동료가 있었는지를 묻자 왕민준은 망설임 없이 동료 수비수 황지성의 이름을 꼽았다. 왕민준은 황지성에 대해 “사람인지라 놀고 싶은 순간도 있을 텐데, 정말 자기관리가 철저한 선수이다. 훈련도 무조건 열의를 다해 소화하고, 몸 관리도 철저해서 본받고 싶은 동료”라면서 그의 프로의식을 닮고 싶다고 답했다.
시간이 지나 올해는 후배 골키퍼 김민결이 대건고에 입학했다. 왕민준은 후배 김민결에 대해 “아직은 1학년이라 출전 기회가 적겠지만, 내년부터는 많은 경기를 소화하리라 생각한다. 지금 모습대로 성장하면 대건고에서 빛날 선수가 되리라 기대한다”는 덕담을 남겼다.선방 능력과 기술을 겸비한 현대적인 골키퍼
현대 축구는 골키퍼에게도 많은 역할을 요구하고, 그러면서 다양한 유형의 골키퍼가 탄생했다. 그중에서 자신이 추구하는 플레이 스타일은 무엇인지를 묻자 왕민준은 주저 없이 마누엘 노이어(FC바이에른 뮌헨)의 이름을 언급했다. 적극적인 빌드업으로 유명한 노이어처럼 경기에 관여하고, 뛰어난 기술을 갖춘 스타일의 골키퍼가 바로 왕민준이 추구하는 골키퍼 상이었다. 그에 걸맞게 왕민준은 자신의 장점으로 빌드업을 꼽았다. 발밑 기술에 자신감이 있고, 이를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현대적인 골키퍼인 셈이다.
한편, 빌드업 및 수비 상황에서 수비수들과의 소통도 골키퍼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이다. 소통을 위한 노력을 어떻게 하고 있냐는 질문에 왕민준은 “경기를 하다 보면 경기력이 떨어지는 날도 있다. 그럴 때는 수비수들과 함께 모여서 어떤 부분이 안 좋았고, 또 어떤 부분은 괜찮았는지를 얘기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다음 경기는 어떻게 풀어나가면 좋을지 소통하곤 한다”고 답했다.
골키퍼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임무는 무실점을 지키는 것이다. 무실점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이 무엇인지를 묻자 왕민준은 “최대한 저에게 공이 안 오도록 하는 방향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축구는 경기장 위 11명 모두가 함께하므로, 모두가 한마음으로 뛸 때 무실점이라는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한다”면서 팀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기복 없이 활약하는 선수가 되어 인천 팬들 앞에 서겠다
어느덧 2024년도 반환점이 다가왔다. 왕민준은 남은 시즌 목표에 대해 “일단 심적으로는 무조건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고 싶다. 개인 목표는 더욱 활약을 끌어올려서 프로에 빠르게 진출하고 싶다”는 다짐을 밝혔다. 나아가, 기복 없이 꾸준하게 활약하는 선수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왕민준은 팬들에게 “팬분들의 목소리가 모든 구단을 통틀어서 제일 큰 것 같다. 꼭 성공해서 인천 팬분들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에 뛰어보고 싶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제게 인천은 정말 가족 같은 팀입니다. 볼보이로, 혹은 관중으로 경기를 볼 때마다 팬분들의 열정이 느껴지곤 했습니다. 이곳,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경기를 꼭 뛰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글 = 이지우 UTD기자 (jw2000804@naver.com)
사진 = 장기문 UTD기자 (lifeguard79@naver.com)저작권자 - 인천UTD기자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