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 길었던 시즌이 끝을 향해가고 있다. 그만큼 기회는 많지 않다. 여느 때보다 가장 매서운 가을바람을 맞고 있는 인천이 얼마 남지 않은 그 기회를 잡아 보고자 한다.
인천유나이티드가 오는 27일 토요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광주FC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 1 2024' 35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같은 파이널 라운드, 다른 분위기
인천은 2년 연속 파이널 A 진출이라는 영광스러운 과거를 뒤로하고 파이널 B에서 2024시즌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승강제가 도입된 후 많은 위기를 거쳐 온 인천이지만 언제나 그렇듯 현재의 위기가 가장 큰 위기다. 현재의 위기가 어려운 것은 여전히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려운 상황에서 제주유나이티드와 치른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 결과조차 좋지 못했다. 현재 11위와의 승점 차이는 5점 차, 남은 경기가 4경기인 것을 감안하면 결코 가벼운 숫자가 아니다. 무수한 고비를 이겨낸 인천의 생존 DNA가 다시 한번 필요한 때다.
반면 광주는 상대적으로 편한 마음으로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했다. 7위로 파이널 B를 확정 지은 광주는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부터 무승부를 거두며 다시 한번 강등권과 격차를 벌렸다. 한치 앞도 모르는 것이 파이널 라운드이긴 하나, 강등 전쟁에서 위기감이 덜한 것은 사실이다. 변수는 AFC 챔피언스리그다. 현재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를 치르고 있는 광주는 아시아 무대에 집중하기 위해 하루빨리 잔류를 확정 지으려 할 것이다. 광주가 전력으로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우위에 있는 것을 활용하라
창단 최초로 아시아 무대에 진출한 광주는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3전 3승을 거두며 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체력 소모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문제다. 광주는 ACLE 일정과 리그 일정을 동시에 소화하며 지난 화요일 저녁에도 경기를 치러야 했다. 해당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을 보여준 정호연과 아사니 등 핵심 멤버가 인천과의 리그 경기에서는 휴식을 취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앞서 말했던 것처럼 빠른 잔류 확정이 팀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전력으로 나설 가능성도 존재한다.
확실한 것은 체력 만큼은 인천이 우위에 있다는 것이다. 경기장 문제로 홈 경기를 경기도 용인에서 치러야 했던 광주는 경기장 위치와 촘촘한 일정에 더해 당시 비가 왔던 날씨까지 더해져 상당한 체력 소모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에 비해 체력 안배가 잘 된 인천은 이 점을 활용해야만 한다. 또한, 광주가 올 시즌 원정에서의 승률이 비교적 낮다는 것까지 고려한다면, 인천에게는 이기기 위한 모든 조건이 갖춰진 셈이다. 이 모든 것을 100% 활용해야만 한다.
더불어, 인천은 광주에게 올 시즌 한번도 패배하지 않았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 하다. 광주는 올 시즌 모든 팀에게 한 번 이상씩 승리를 거뒀으나 유일하게 인천을 상대로는 승리가 없다. 올 시즌 인천은 광주를 만나 2승 1무를 거두며 승점 10점을 가져왔다. 전략가로 유명한 이정효 감독을 필두로 한 광주가 이 정도로 아쉬운 성적을 보여주는 것은 인천이 유일하다. 이전 경기를 통해 쌓아온 자신감을 다시 보여줄 차례다.
결국 승리의 열쇠는 공격
득점이 없다면 영원히 이길 수 없다. 승점 3점을 위해서는 반드시 득점이 터져야 한다는 의미다. 인천은 최근 5경기에서 2득점이라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전 시즌들과 다르게 무고사와 제르소도 다소 발끝이 무뎌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리그에서 손꼽히는 두 외국인 공격수는 인천에게 가장 강력한 무기라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비록 지난 경기에서 패배하긴 했으나, 키퍼에게 막힌 무고사의 슈팅을 제르소가 다시 헤더로 밀어 넣으며 추격골을 만들어낸 바 있다. 다시 한번 이와 같은 날카로움이 필요한 때다.
무고사나 제르소 외에도 최근 19세 이하 연령별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백민규, 중요할 때마다 하나씩 보여준 김도혁 등 국내 선수들 역시 골문을 노리고 있다. 김도혁은 인천을 상징하는 ‘원클럽맨’으로서 파이널 라운드에서 항상 눈부신 활약을 보여준 바 있다. 백민규는 올 시즌 처음 프로 무대를 경험하는 신인 선수지만, 최근 U-19 대표팀에서 연속으로 득점을 터트리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지난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백민규의 발끝도 기대해볼 만하다.
인천은 최근 광주와의 경기에서 6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는 중이다. 광주전 무패 기록을 이어가며 승점 3점과 함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인천 축구팬들의 간절한 마음이 인천축구전용경기장으로 모이고 있다.
글 = 성의주 UTD기자 (sung.euju.shin@gmail.com)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저작권자 – 인천UTD기자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