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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우리는 해냈습니다.”

893 공지사항 2005-11-14 1368
“우리는 해냈습니다.” 정말 길고 힘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11월6일 전남과의 경기에서 종료4분을 남겨놓고 라돈치치의 결승골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그 순간 제 머리속에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있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고마운 분들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많은 논란 속에서도 결단을 내려 인천 유나이티드를 창단하고, 그 바쁜 와중에도 축구단의 모든 어려움을 나와 함께 고민하고 도와주신 안상수 구단주, 무작정 인천 유나이티드가 좋아서 홈이든 어웨이든 우리와 함께하며 선수들에게 격려와 용기를 심어준 사랑하는 서포터 친구들. 넉넉치 않은 상황에서도 주식 공모에 참여하여 인천 유나이티드의 근간을 만들어주신 4만 7천여 주주 여러분, 체력이 떨어진 선수들에게 보약을 지어준 한방의료지원단과 주치의 선생님들, 궂은 일을 마다 않고 도와준 시 관계자 분들, 그리고 나와 우리 선수들이 힘들고 절망에 빠졌을 때 용기를 준 많은 분들…그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보답을 한 것 같아 제 두눈에는 눈물이 고였습니다. 제 30년 축구인생에 이번처럼 기쁘고 보람있었던 적은 아마 없었던 것 같습니다. 창단 2년만에 통합 성적1위(정상적인 리그방식이면 우승이지만), 그것도 모든 것이 부족한 상태에서 이뤄낸 쾌거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대우 로얄즈 시절 최고 명문구단으로 만들어 많은 우승을 했습니다. 그 때 당시에는 충분한 예산과 최고 선수들을 보유하여 대우 로얄즈의 우승은 당연한 것이었지만 선수구성이나 예산 확보가 쉽지않은 시민구단 인천 유나이티드의 통합 1위라는 성적은 정말 의미있는 기적이라고 감히 자부하고 싶습니다. 훈련구장이 없어 운동장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합숙을 가야했고, 용병선수 부인들이 “인천 유나이티드는 왜 이렇게 합숙이 많으냐”고 항의를 할 때 차마 운동장이 없다는 말은 못하고 궁색한 변명을 할 수 밖에 없었고, 파주 트레이닝 센터에서 1시간 30분 훈련을 하기위해 왕복 4시간을 버스안에서 보내야 했던 선수들…그 와중에서 묵묵히 선수들을 이끌어준 박이천 선배님과 장외룡 감독, 김시석, 신범철, 김정재 코치 그들에게 눈물로 고마움을 전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신생구단이다 보니 선수층이 두텁지 않아 장기 레이스에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모든 경기를 잘 할 순 없기에 저와 코칭스태프는 전략적으로 포기할 게임과 꼭 이겨야 할 경기를 철저히 구분하여 대처해 왔습니다. 특히 FA컵의 경우 두마리의 토끼를 쫒을 수 없어 주전 선수들을 뺄 수 밖에 없었고 그런 어려움을 모르고 경기내용 만으로 질타하고 선수들을 비난할때는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러나 우리선수들은 해내었습니다. 지원도 넉넉치 못하고 전용 훈련장도 없는 단장으로서 선수들을 훈계하기조차 미안한 여건에서 선수들은 창단 2년만에 통합1위라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타구단에서 방출된 선수, 게임을 못뛰고 2군으로 밀렸던 선수, 축구를 포기하려고 했던 선수. 그런 선수들이 모여서 기적을 이뤄 낸 것입니다. 어제 선수들을 모아놓고 처음으로 고맙다는 말을 했습니다. “최선을 다해준 너희들이 고맙고 자랑스럽다. 그리고 아직은 끝나지 않았고 해야 할 일이 더 있다. 이제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까지 너희가 해온대로 능력이 부족하면 한발 더 뛰고 운동장에서 쓰러진다는 자세로 마지막 투혼을 불사르자. 너희가 지치고 힘들 때 ‘일어나라 인천!!’ 을 외치는 서포터들의 함성이 멎지 않는 한 우리는 뛰어야 한다.” 고. 인천 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장 안 종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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