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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전지훈련 특집 인터뷰] 2. 구본상, 이석현 MF 콤비

940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이상민 2014-02-05 3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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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시즌 봉길매직의 위력을 어김없이 발휘하기 위하여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푸른 전사들을 만나기 위해 UTD기자단이 직접 전지훈련 베이스 캠프인 괌 레오팔레스 리조트를 찾았다. 따스한 기후를 자랑하는 이곳 괌은 마치 한여름을 떠올리는 기후가 조성되어, 시즌을 앞둔 선수들이 몸만들기에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인 장소이다.

UTD기자단이 준비한 괌 전지훈련 특집 인터뷰. 두 번째 주인공은 ‘미들 프린스’ 부주장 구본상과 ‘미들 매지션’ 2년차 이석현의 MF 콤비이다. 운동장 안에서부터 일상생활까지 둘도 없는 단짝으로 붙어 다니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소문난 덤 앤 더머와의 재밌고 유쾌했던 인터뷰를 여러분께 소개한다.


- 구본상 선수, 이석현 선수 안녕하세요. 이렇게 UTD기자단과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가장 먼저 오랜만에 우리 인천 유나이티드 팬 여러분께 인사 한 마디씩 건네주세요.
= 구본상(이하 구) : 팬 여러분, 안녕하세요. 구본상입니다. 2014년을 맞아 이렇게 처음으로 팬 여러분들께 인사드리게 되어 기분이 좋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올해 저는 작년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운동장에서 여러분의 관심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팀을 위해서 더 희생하도록 할테니까요. 뒤에서 많이 응원해주시고 지켜봐주세요.

= 이석현(이하 이) : 안녕하세요. 이석현입니다.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여러분 모두 2014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길 기원합니다. 올해 클래식(1부)에 12팀 밖에 없는 상황에 선수단 개편도 많이 되어서 팬 여러분들께서 걱정과 기대를 동시에 가지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그 기대에 꼭 부응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그럼 본격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두 선수 모두 얼굴이 까무잡잡하게 다소 익은 모습인데요. 열심히 훈련하셨나 봐요?
= (구) : 말도 마세요.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이곳 괌에 오자마자 첫날부터 정말 죽을 뻔 했어요.(웃음) 훈련 강도가 생각보다 많이 힘들더라고요. 지난해에도 힘들었는데 올해에 비해서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수준이에요. 저녁 먹고 나서 바로 곯아떨어질 정도라니까요. 맞지 석현아?

= (이) : 네, 맞아요. 올해 제가 프로 2년차라서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작년보다 확실히 올해가 힘든 것 같습니다. 오히려 작년에는 동계 훈련이 좀 편했던 것 같아요.(웃음) 본상이형이 방금 말했듯이 올해 동계훈련은 정말 첫날부터 너무 힘들었어요.

- 두 선수의 피부 색깔이 힘들었던 과정을 대변해주는 듯 합니다. 괌에서 훈련을 진행한지도 어느 덧 3주의 시간이 흘렀고, 이제 마지막 1주일의 시간만이 남았습니다. 각자 생각했던 대로 훈련이 잘 이뤄졌다고 생각하고 계신가요?
= (구) : 이제 4주차에 들어갔는데 몸은 아무래도 첫날 이곳에 왔을 때보다 많이 좋아지고 있죠. 어느 정도 근력도 붙고 말이죠. 몸 상태가 좋아지긴 했는데, 강도 높은 훈련을 계속 하다보니 심신에 피로가 쌓여있는 게 있긴 하죠. 아직도 훈련 할때면 많이 힘든데 올 시즌 우리 팀 성적과 개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참아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버티고 있어요.

= (이) : 본상이형이 앞에서 말을 다해서 특별히 말씀드릴 게 없는 것 같은데요?(웃음) 하루하루 운동량이 많다 보니까 근육이 많이 뭉쳐있는 것 같아요. 트레이너 선생님들께 마사지를 주기적으로 받으면서 회복하려 하고 있는데, 괌에서 훈련 마치고 한국에 가서 한 이틀 쉬고 일본에 가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그렇군요. 그렇다면 두 선수 현재 자신의 몸 상태를 100점 만점에 몇 점을 주고 싶으신가요?
= (구) : 저는 30점이요. 몸 상태가 아직 안 되어 있어요. 평소 동계 훈련 기간 중에는 시즌 중 경기에 나갈 때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몸을 극한의 상태로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기 때문에 몸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어요. 운동장 한 바퀴 뛰어도 힘든 정도니까요.

= (이) : 저는 35점이요. 일단 제가 본상이형 보다 젊기 때문에 몸 상태는 제가 좀 더 좋지 않을까요?(웃음) 농담이고요. 아직 시즌이 시작되기 전이니까 착실하고 차분하게 몸을 만들고 있는 과정이니까 아직까지는 몸이 다소 무거운 것 같습니다.

- 구본상 선수가 대표로 이곳 괌에서 어떤 훈련을 주로 진행했는지. 팬 여러분들에게 간단히 프로그램에 관련해 설명해주세요. 가장 힘들었던 훈련은 어떤 것이었는지도 함께 부탁드리겠습니다.
= (구) : 주 훈련은 피지컬 훈련이죠. 주로 오전에는 볼 없이, 오후에는 볼가지고 하고 있습니다. 괌에서 첫 훈련에는 조깅으로 몸을 끌어 올렸습니다. 서킷 트레이닝(중간에 쉬는 시간 없이 유기적으로 바꿔가며 신체의 각 부분을 단련하는 훈련). 점프 훈련 등 다양한 것을 하는데요. 매번 할 때마다 프로그램이 조금씩 달라지는데 큰 틀은 유지되고 있는 것 같아요. 가장 힘든 훈련은 서킷 트레이닝이죠. 그거 한 번 하고 나면 정말 죽을 것 같이 힘들거든요. 어제도 몸살 걸릴 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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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부터 두 선수가 유독 단짝으로 소문이 났어요. 경기장 안에서는 물론이며 숙소나 여가생활 등 경기장 외적인 부분에서까지 말이죠. 심지어 이곳 괌에서도 룸메이트로 지낸다고 들었는데, 1년 넘도록 24시간 붙어 지내면 지겹고 그러지는 않나요?
= (구) : 지겹지는 않은 것 같아요. 석현이랑 저랑 성격이나 취향이 비슷해서 잘 맞는 것 같아요. 공교롭게 운동장 안에서 역할도 같은 미드필더를 맡고 있고요. 석현이랑 같이 있으면 배울 게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몸 관리 참 안하고, 방청소 참 잘하고 그래서 같이 방을 더 쓰고 싶어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방 청소 참 잘해요.(강조)

= (이) : 하하하, 이 형님 무슨 말씀을 이렇게 하시나 섭섭하게. 분명히 방청소는 제가 하거든요? 제가 방을 더럽히는 건 별로 없는데. 이상하게 방이 치우면 곧바로 더러워져요. 범인은 누구겠어요.(웃음) 농담이고요. 본상이형이 같이 다니면서 많이 챙겨주세요. 저보다 1년 더 먼저 프로에 왔으니까 배울 점도 많고요.

- 제가 봐도 두 선수 참 잘 맞는 것 같네요. 그동안 오랜시간 둘이서 함께 지내면서 재미난 에피소드가 몇 가지 있었을 것 같은데, 팬 여러분들게 한가지만 소개해주세요.
= (이) : 괌에 오기 직전의 일이었어요. 당시 저랑 본상이형이랑 도혁이랑 셋이서 서울 신촌으로 머리하러 미용실은 가려고 길을 나섰어요.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버스가 너무 안 오는 거예요. 그래서 날도 추운데 근처 커피숍에 들어가서 따뜻한 커피 한 잔 사들고 나와서 기다리자고 해서 커피숍에 들어갔어요.

저희가 또 좀 있어 보이게 프라푸치노를 주문했어요. 이름에서부터 윤기가 흐르잖아요? 주문을 마치고 기다리는데 카운터 쪽에서 얼음 갈리는 소리가 나는 거예요. 그게 우리 얼음인지도 모르고 도혁이가 또 중간에 카운터에 가서 ‘세 개 다 제일 뜨거운 걸로 주세요.’라고 강조를 했었죠.(웃음) 더 웃긴건 종업원이 알겠다고 대답한 거에요.

잠시 후 커피가 완성되었다는 진동벨이 울려서 도혁이가 자신 있게 찾으러 갔는데, 글쎄 얘가 카운터 앞에서 5초 동안 멍을 때리고 있는 거예요. 알고 보니까 프라푸치노가 아이스가 들어간 제품이었던 거죠, 진짜 순간 셋이서 깔깔깔 웃음보가 터져서 진짜 호탕하게 웃었던 것 같아요. 정말이지 그때 도혁이의 당황한 표정은 당췌 잊을 수가 없습니다. 하하하.

- 하하하, 정말 웃긴 에피소드네요.(* 취재 중 이 이야기를 듣고 웃느라 약 5분간 인터뷰가 중단되었다.) 마음을 다잡고 다시 질문을 드릴게요. 구본상 선수 같은 경우에는 올 시즌 새롭게 부주장으로 임명되셨는데요. 기분이 어떠신가요? 책임감이 막중하실 것 같은데요. 각오도 함께 말씀해주세요. (김상훈)
= (구) : 부담감이 안 든다는 것은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선생님들과 팀 동료들이 믿어주고 저에게 그런 직책을 준 것 같아서 그거에 대해 실망을 주지 않기 위해서 더 열심히 노력할 생각입니다. 저는 뭐 주장 (박)태민이형 밑에서 묵묵히 도와야죠. 석현이나 다른 동료들이 많이 도와줄 것이기에 큰 걱정은 없어요. 올해는 부주장도 맡은 만큼 남다른 사명감을 지니고 말 그대로 부주장 다운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 그렇다면 절친한 후배인 이석현 선수가 보시기에 구본상 선수에게 부주장의 자질이 있다고 보시나요?
= (이) : 부주장을 할 사람이 본상이형 밖에 없었어요. 아마 대부분의 동료들도 본상이형이 부주장을 맡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을 많이 거예요. 보세요. 본상이형 얼굴에 부주장이라고 쓰여 있잖아요.(웃음) 주어진 역할에 충실히 하는 형이니까 잘 할 거라고 생각해요.

- 지난 시즌 이야기를 살짝 해볼게요. 시, 도민구단 중 유일하게 상위 스플릿 진출에 성공하며 승승장구했지만 스플릿 라운드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두 선수 모두 아쉬울 것 같은데요. 지난 시즌에 대해 소감을 한 마디씩 해주세요.
= (구) : 많이 아쉬웠죠. 시즌이 끝나고 나서도 혼자서 몇일간 많이 속상해했을 정도니까요. 미련이 많이 남았던 한 해 같아요. 작년에 상위 스플릿에 가기까지 과정이 정말 좋았잖아요. 운도 적절히 잘 따라줬고요. 무엇보다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가 성적으로 나왔죠. 그런데 이상하게 스플릿 라운드에 가서는 운이 안 따라주고, 일이 꼬이더라고요. 많이 아쉬웠죠. 그래도 동료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수원전에서 승리라는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 (이) : 저도 많이 아쉬웠죠. 프로 무대에 데뷔한 시즌이라 나중에 가서도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아요. 작년에 초반부터 상위 그룹에 진출하기까지 팀 분위기도 좋고, 성적도 나름 좋았는데 스플릿 라운드에 가서 결과가 안 따라주니 너무 속상했던 것 같아요. 열심히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가 아쉬우니까 저도 모르게 몸이 쳐지더라고요. 올해도 목표는 상위 그룹 진출이에요. 작년처럼 초반에만 반짝하기 보다는 올해에는 시작부터 끝까지 쭉 꾸준함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구본상 선수 같은 경우에는 7월 경남 원정경기에서 발가락 부상을 당하신 뒤, 약 1개월간의 공백을 가진 이후로 전반기보다 다소 폼이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본인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 (구) : 부상을 당하고 나서 많이 속상했어요. 당시 팀도 상위 스플릿에 가기 위한 중요한 시점에 놓여있었기에 마음이 편치 않았어요. 빨리 운동장에 나가서 뛰고 싶다는 마음뿐이었죠. 그런데 생각보다 회복이 더뎠습니다. 그래도 이 악물고 재활해서 운동장에 복귀했는데 그전의 기량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던 것 같아요. 제 욕심이 컸던 부분도 어느 정도 있었고요. 그때를 생각해서라도 올해는 정말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무사히 마치고 싶어요.

- 이석현 선수 역시도 여름 이후로 체력 및 컨디션 저하로 인해 전반기의 기세를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영 플레이어상 후보에서도 떨어지는 아쉬움을 함께 맛봤는데요. 어떤 부분에 그 원인이 있었다고 생각하시나요?
= (이) : 프로에서 보낸 첫 시즌이었잖아요. 경기수도 많고, 여름에 게임이 많이 집중되어 있는 등 모든 것이 처음 경험하는 부분이었다 보니 페이스 조절을 잘 못했던 것 같습니다. 초반에는 정말 몸도 좋았는데, 후반기로 갈수록 힘이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고요. 그러다보니 조급함이 생기고, 경기 중에도 은연중에 개인 욕심을 부리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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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군요. 지난해 아픔을 거울삼아 올 시즌에는 좋은 기량 보여주시리라 믿어요. 다시 두 선수에게 공통 질문 드리겠습니다. 각자 지난 시즌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와, 아쉬웠던 경기를 선정하여 말씀해주세요.
= (구) : 일단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2개인데요. 하나는 4월에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던 경기와 다른 하나는 상위 스플릿 진출을 확정지었던 수원전 3-1 승리요. 그때 느꼈던 희열과 감동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 반면에 가장 아쉬웠던 경기는 9월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던 경기요. 2골 먼저 넣고 이겼다 생각했는데, 막판에 무너지면서 내리 2골을 실점하며 비겼죠. 정말 속상했던 것 같아요.

= (이) : 저도 상위 스플릿 진출을 확정지었던 수원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정말이지 온몸에 소름이 돋았었죠.(웃음) 그때 운동장 분위기도 그렇고 모든 것이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아쉬웠던 경기는 많죠. 이기고 있다가 비기거나 진 경기들이 다 기억에 남아요. 본상이형이 말한 포항전도 기억에 남고, 서울 원정에서 종료 직전에 에스쿠데로에게 실점해서 2-2로 비긴 경기 그리고 홈에서 울산에 2-2로 비긴 경기 등 많네요.

- 그렇다면 이번에는 지난 시즌 인천 유나이티드의 가장 짜릿했던 득점과 실점을 각각 골라주신 다면요?
= (구) : 가장 짜릿했던 득점은 4월 전북전 3-1 승리 때 효균이형이 역전골을 넣었을 때가 가장 짜릿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아쉬웠던 실점은 앞서 말씀드린 9월 포항전 2-2 무승부에서 박성호 선수에게 끝나기 전에 헤딩골을 헌납했던 것과, 후반기 울산전에서 김용태 선수에게 기습적인 헤딩 실점을 내줬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 (이) : 가장 기억에 남는 골은 6월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을 때 중거리 슈팅으로 제가 쐐기골을 넣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고요. 아쉬웠던 실점은 앞서 말씀드린 스플릿 라운드 서울 원정경기에서 에스쿠데로에게 내준 실점이요. 당시에 이겼다고 생각하고 교체되어 나왔는데 벤치에 엉덩이 데자마자 골을 내줬거든요. 많이 허무했던 것 같아요.

- 말씀 감사합니다. 다시 두 선수 모두에게 묻겠습니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자신에게 각각 부족한 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와 그걸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지요? (이은성)
= (구) : 제가 제 단점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서로 이야기해주는 게 어떨까요? 석현이의 최대 단점은 헤딩이에요. 헤딩이 정말 약하거든요. 평소에 헤딩 훈련할 때도 마지막 끝날 때까지 남아 있는 게 석현이에요. 얼마 전에 이곳 괌에서 헤딩으로 골 넣는 게임을 했는데 진짜 헤딩을 너무 못하더라고요.

= (이) : 형도 헤딩 잘 못하면서 너무하네요. 본상이형의 최대 단점도 헤딩이에요.(웃음) 다른건 정말 다 좋은데 헤딩이 쥐약이에요. 훈련장에서 저랑 같이 나머지 공부하는 단짝이죠. 근데 이상하게 본상이형이 실전 경기에서는 헤딩을 또 잘해요. 귀신이 곡할 노릇이죠. 본상이형은 실전에 강한 선수인 것 같아요.

- 이석현 선수는 흔히 말하는 2년차 징크스에 대해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신경이 아예 안 쓰인다고 한다면 거짓말일 것 같은데요.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류제성)
= (이) : 처음에 2년차 징크스에 대해 잘 몰랐어요. 근데 몇몇 주위 형들이 자꾸 2년차 징크스 걸리는 거 아니냐고 놀리고 그러면서 알게 되었어요. 아무래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그냥 무작정 잘하려고 하기 보다는 기복 없이 꾸준히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2년차 징크스라는 게 있다면 당당히 이겨봐야죠 뭐. (웃음)

- 그럼 이제부터는 새로운 2014시즌에 관련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겨울이적시장 기간 동안 선수단에 교체가 그 어느 때보다 많았습니다. 팬 입장으로썬 호흡이 걱정되는데 지금 새롭게 변한 인천에서 본인들이 생각하는 긍정적인 면은 무엇인가요? (장지혜)
= (구) : 긍정적인 면은 새로운 조합이 아닐까요? 나간 선수들도 많지만 그만큼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거든요. 특히 외국인 선수들이 말이죠. 이보는 뭐 팬 여러분들도 잘 아실 것이고, 주앙 파울로도 많이 봤던 검증된 선수잖아요. 그리고 니콜리치라는 선수가 왔는데 이 선수가 신체 조건도 좋고 가진 게 많은 선수인 것 같아요. 아직 몸이 안 올라와서 그렇지 몸 상태만 회복되고, 리그에 잘 적응한다면 좋은 활약을 펼쳐줄 것이라 생각이 들어요.

= (이) : 일단 팀이 많이 젊어졌다는 점이 긍정적인 면이 아닐 까 싶어요. 우리 인천이 다른 팀들에 비해서 젊은 선수들이 많다보니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생각해요. 올해는 작년처럼 후반기에 가도 밀리지 않을 수 있고. 본상이형 말대로 외국인 선수들도 좋은 선수들로 새로 다 왔으니까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외국인 선수 이야기가 나와서 하나 번외 질문을 드려볼게요. 지난해 함께했던 찌아고와 디오고가 떠났습니다. 두 선수 모두 지난 시즌 상위 스플릿 진출에 있어서 주연은 아니지만 조연 이상의 역할을 톡톡히 해줬던 선수들이었는데요. 그립고 그러지는 않으신가요?
= (구) : 많이 아쉽죠. 팀에 같이 있던 동료들이랑 헤어지는 자체가 슬픈 일이죠. 지난 2012년에 프로에 입문한 이후 많은 외국인 선수들과 함께 해봤지만 디오고만큼 성실한 친구는 없었던 것 같아요. 정말 성실한 친구여서 동료들도 다 인정했던 선수였거든요. 찌아고는 뭐 아시다시피 성격이 워낙 좋아서 장난도 많이 치고 그랬는데 허전하긴 해요. 근데 페이스북에 자주 등장해서 막 눈물 나도록 보고 싶고 그러진 않아요.(웃음)

= (이) : 디오고와 찌아고는 외국인 선수인데도 되게 착하고 성실했던 친구들이었어요. 마지막으로 한국을 떠날 때 둘 다 공항에서 많이 울었다고 들었거든요. 그 이야기 듣고 나서 ‘아, 우리랑 더 같이 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찌아고는 뭐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려서 옆에 있는 것 같아요. 사진 보면 옷만 바뀌고 포즈만 바뀌더군요.(웃음) 어찌되었든 두 선수 모두 정도 많이 들었는데, 앞으로 건강히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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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선수들 이외에 국내 선수들도 많이 팀을 떠났습니다. 그중에서도 두 선수와 함께 중원을 누볐던 김남일 선수의 이적이 가장 충격적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 누구보다 든든했던 구심점이 쏙 빠졌고, 이제 그 빈자리를 고스란히 두 선수가 메우게 될 텐데 이에 대한 각자의 생각과 각오가 궁금합니다. (Gijune Yoon/김정인)
= (구) : 남일이형과 2년 동안 같이 뛰면서 정말 든든했던 것 같아요. 그저 우상으로 여겼던 선수가 제 옆에서 함께 뛰니 항상 신기했고요. 남일이형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웃음) 그 형의 경험과 노련미는 우리가 커버를 하려고 해도 절대 범접할 수 없는 능력이죠. 남일이형의 빈자리를 메우기 보다는 우리는 우리만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봐야죠.

= (이) : 본상이형 말대로 남일이형이 떠난 빈자리는 누가 봐도 큰게 사실이잖아요. 분명 아쉽긴 아쉽죠. 하지만 이제 다른 팀으로 갔고, 지난 일이니까 잊어야죠. 이번에 새롭게 좋은 선수들도 많이 들어왔고 또 다른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남일이형과 같은 팀에서만 뛰어봤는데 적으로 만나는 남일이형은 어떤 선수인지 정말 궁금해요. 공교롭게도 홈 개막전 상대가 전북인데, 하루빨리 같이 경기해보고 싶고 꼭 이기고 싶어요.

- 전북 이야기가 나와서 한 가지 더 물어볼게요. 2013시즌을 앞두고 정인환, 정혁, 이규로 선수가 갔고 2014시즌을 앞두고 김남일, 한교원 선수까지 가서 총 5명의 인천 출신 선수가 전북에 몸담고 있어요. 특별히 전북과의 대결에 대한 승부욕이 불타고 그러지는 않나요?
= (구) : 당연히 불타죠. 아마 전북에 있는 옛 동료들도 인천한테는 지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을 거예요. 5명 모두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다보니 함께 뛰면서 많이 느끼고 배웠던 것 같아요. 교원이한테 전화해서 혹시라도 숭의에서 골 넣으면 세레머니 하지 말라고 하려고요. 우리 인천 팬분들 앞에서 그랬다가는 험한 꼴을 볼 것이라는 걸 이놈도 알고 있을테니 미치지 않고서는 그러지 않겠죠.(웃음)

교원이가 처음 전북에 가서 새 팀에 적응하기 전에는 연락도 자주 오고 그랬는데, 요즘엔 완벽히 적응했는지 연락이 잘 안 오더라고요. 교원이가 떠나고 나서 보고 싶은 생각이 크게 들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이곳 괌에 오니까 교원이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요. 교원이 특유의 팔 접기 세레머니가 나오지 않도록 죽을 힘을 다해 방어하겠습니다.(웃음)

= (이) : 전북전이요? 자신 있죠. 무조건 이겨야죠.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분명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도 충분히 강하기 때문에 해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남일이형의 최고의 기량은 인천 시절에서 끝났으면 좋겠어요.(웃음) 그 형님이 아무리 대단한 선수지만 사람인지라 나이도 많이 드셨고, 체력적으로 많이 힘드실 것이라 생각해요. 시합장에서 만나면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많이 흔들 생각입니다. 기대되네요.

- 두 선수의 결연한 각오가 멋지네요. 각자 올 시즌을 임하는 다짐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혹시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시점에서 본인만의 특별한 무언가가 있나요? (김수경)
= (구) : 모든 선수들이 다 마찬가지로 첫 번째 목표는 부상없이 한 시즌을 무사히 마치는 것일 거에요. 작년에 부상을 당하고 재활 훈련을 해보면서 느꼈지만 프로에서 다치니까 다치지 전의 몸 상태로 돌아가는게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어요. 올해 정말 컨디션과 몸 관리 그리고 치료 등을 잘해서 매 경기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이) : 올해는 잘하기 보다는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시즌 초반부터 마칠 때까지 기복 없이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이자 다짐이에요. 공격 포인트를 많이 올리기 보다는 팀의 상위 스플릿 진출에 일조하고 싶고, 꾸준한 개인 경기력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 이석현 선수는 지난 시즌 팀내 득점 1위를 기록했습니다. 올 시즌도 팀 내 득점 1위를 자신하는지? 득점 외에 탐나는 타이틀은 없나요? (Gijune Yoon)
= (이) : 아, 공격 포인트에 대한 욕심은 크게 없었는데 막상 이런 질문을 받아보니 욕심이 또 생기네요.(웃음) 어차피 제가 잘해야 팀이 잘 되는 일이기 때문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제가 팀 내 공격 포인트 1위를 했으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 올해에는 본상이형이 프로 데뷔골을 넣었으면 좋겠어요. 형이 골 넣으면 무슨 세레머니를 할지 너무 궁금해요.(웃음)

- 다시 이석현 선수에게 묻겠습니다. 이보 선수가 컴백하면서 팀의 사정상 올 시즌 이석현 선수의 역할 또한 어느 정도 영향이 있으리라 보는데요.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정성진/박종선)
= (이) : 이보 선수가 공격형 미드필더를 보게 된다면 저는 본상이형과 함께 더블 볼란치 역할을 수행 할 것이고, 반대로 작년처럼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설 때도 있을 것 아니에요. 항상 포지션 변화에 대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어요.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진 만큼 정말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아요. 만약 볼란치를 본다면 아마 작년만큼 공격적으로 나가지는 못할 것 같아요. 그럼 골보다는 어시스트를 많이 기록하고 싶네요. 수비는 뭐 본상이 형이 다 잘 해주시니까 볼란치에 선다 하더라도 상황에 따라서는 뭐 공격적으로도 많이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 두 선수 각각 올 시즌 특별한 개인적인 목표는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상훈)
= (구) : 일단 전 경기 다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혹시라도 작년처럼 부상이 온다고 하면 그게 곧바로 컨디션 난조로 이어질 수도 있는 부분이라 신경 써서 준비하고 있어요. 뭐 다른 욕심을 생각하기보다는 그냥 작년만큼만 경기에 출전해서 운동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아, 경고관리에 신경 쓰려고요. 원래 작년까지는 특별히 경고 누적에 대해 생각을 안했는데, 작년에 경고를 좀 받아서 올해는 좀 관리를 해야 될 것 같더라고요. 올해는 경고 관리를 잘 해서 팀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이) : 시즌이 기나긴 레이스로 펼쳐지다 보니 분명히 작년처럼 중반 무렵부터 체력적인 부담이 찾아오리라 생각해요. 매 경기에 다 나갈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해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고요. 그밖에 작년에 제가 공격 포인트 10개를 겨우 턱걸이를 걸쳤는데, 올해는 그 이상으로 한 번 기록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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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중 잠깐 쉬어가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구본상 선수에게 묻겠습니다. 지난 시즌 노랑머리를 선보이셨는데 올 시즌은 어떤 색깔 염색이나 헤어스타일을 구상하고 계신지요? (황지욱)
= (구) : 와, 진짜 생각지도 못한 질문이네요. 제 헤어스타일에 대해서도 팬 여러분들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신다니 신기하고 기분이 좋네요. 원래 미용실 괜찮은데 있으면 한 번씩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줘야하거든요.(웃음) 아직 구체적인 스타일을 생각해 놓은 것은 없지만 획기적인 것을 한 번 시도해보려고 하니까요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 이번에는 이석현 선수에게 묻겠습니다. 지난 시즌 많은 골을 넣었지만 독특한 골 세레머니를 볼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이번 시즌 골을 넣고 남준재 선수의 화살 세레머니와 같은 특별한 자신만의 골 세레머니를 만들 생각은 없으신지 궁금합니다. (황지욱)
= (이) : 돌이켜보니 정말 특별한 골 세레머니를 펼치지 않고 동료들과 어울려서 즐기고 말았던 것 같네요. 아직 생각해놓은 것은 없는데요. 팬 여러분께서 이렇게 원하신다고 하시니 올해는 저만의 특별한 골 세레머니를 만들어서 나가겠습니다. 기대 많이 해주세요.(웃음)

= (구) : 야, 야! 너 몸도 안 좋은데 혹시라도 막 상의 탈의하고 그러지는 마라. 저도 올해 데뷔골을 넣게되면 화끈한 골 세레머니를 보여 드릴 테니 응원 많이 보내주세요.

- 좋습니다. 두 선수의 특별한 골 세레머니 약속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질문입니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새롭게 등번호(구본상 8번, 이석현 14번)를 부여 받으셨습니다. 혹시 등번호 변경에 특별한 사연이나 이유가 있다면요?
= (구) : 24번은 등이 너무 무겁더라고요.(웃음) 농담이고요. 사연이라기보다는 제가 대학교 4학년 때 그 번호를 달고 열심히 해서 여기까지 온 것 같아서 그때의 좋은 기억을 되살려보자는 의미에서 변화를 줘봤어요. 역대 인천 유나이티드의 8번을 달았던 선수들 중 훌륭한 선수들이 많았잖아요. 아기치, 드라간 그리고 최근에 혁이형까지... 저도 그 선수들처럼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해보겠습니다.

= (이) : 원래 제가 12라는 숫자를 좋아해서 12번을 달고 싶었어요. 근데 인천 유나이티드의 등번호 12번은 팬 여러분들의 몫인지라 영구 결번이라고 하더라고요. 전 몰랐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12번과 근접한 14번을 달았어요. 등번호가 낮은 만큼 스스로에게 부담감을 주면서 동기 부여를 주기 위해서 낮은 번호로 내려왔습니다.

- 두 선수 모두 각각 개인적으로 올 시즌 가장 기대되는 선수가 있다면요?
= (구) : 박태민 선수요. 태민이형은 정말 몸이 항상 좋은 것 같아요. 따로 몰래 몸 관리를 하시는건지 몸이 정말 항상 꾸준하신 것 같아요. 항상 훈련할 때마다 다른 선수들과는 확실히 다른 무언가를 지닌 것 같아요. 태민이형이 크게 돋보이지는 않지만 꾸준히 기복 없는 플레이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잖아요. 올해 주장도 맡으셨으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 (이) : 저는 본상이형이요. 본상이형이 올해 팀의 부주장을 맡았으니까 최소한 5골은 넣어주지 않을까 싶네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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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나는 이 팀한테 만큼은 반드시 이기고 싶다하는 팀이 있나요? 그 이유는요?
= (구) : 전북이요. 우리 인천 팬들한테 사랑을 많이 받았던 선수들을 많이 데려갔으니까 팬들의 아쉽고 섭섭한 마음을 대변해서 꼭 이기고 싶어요. 아까도 말했지만 절대로 (한)교원이한테 실점하지 않을 겁니다. 교원이가 라인 끝까지 치고 나가는 게 특기인데, 저도 전북전 만큼은 지구 끝까지 따라간다는 악바리 정신을 최대 무기로 삼아 나서려고 합니다.

= (이) : 저도 전북이요. 우리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대거 포진하여 상대팀에서 뛰는데 패한다? 그것도 홈에서? 그건 제 자존심이 용납을 못할 것 같아요. 반드시 전북과의 홈개막전 잡겠습니다. 저도 절대로 교원이 골 세레머니하는 모습 못 볼 것 같아요.(웃음)

- 팬들의 마음까지 헤아리는 두 선수의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네요. 운동장에서 시합할 때면 우리 미추홀보이즈의 목소리가 많은 힘이 될 것 같은데 어떤가요?
= (구) : 최고의 지원군이죠. 너무 멋있는 것 같아요. 솔직히 서울이나 수원처럼 머리수는 그렇게 많지 않잖아요. 근데 목소리만큼은 정말이지 무슨 확성기로 말하듯이 절대 뒤지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사실 시합을 뛸 때는 온 정신이 경기 자체에만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목소리가 잘 안 들리거든요. 가끔씩 관중석에서 경기를 볼 때면 우리 미추홀보이즈의 엄청난 목소리에 깜짝깜짝 놀랐던 것 같아요.

= (이) : 제가 작년 전반기에 강원과의 홈경기(1-0 인천 승)에 감독님께서 한 경기 쉬라고 배려해주셔서, 관중석에 경기를 한 번 본적이 있어요. 그때 정말 저는 거짓말 안하고 경기는 안 보고 핸드폰 들고 서포터즈 분들 응원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기 바빴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미추홀보이즈 이외에 W석 쪽에서 몇 분이 모여 앉으셔서 큰 목소리로 상대팀 비하 응원을 펼치시는 분들도 재밌게 봤던 것 같습니다.

- 두 선수 개인적으로 올 시즌 상위 스플릿 진출이 예상되는 6팀을 각각 골라주세요.
= (구) : 저는 인천 외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우리가 일단 6자리 중 한 자리를 차지하고, 나머지 5자리는 뭐 어느 팀이 올라와도 크게 상관이 없을 것 같아요.

= (이) : 오, 본상이형 이번 멘트 좀 쎈 데요? 저도 일단 우리 인천 유나이티드 한 팀 하고요. 나머지 5팀은 제주, 포항, 울산, 전북, 서울 정도가 진출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두 선수 모두 앞으로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 되고 싶으신가요? (이나경)
= (구) : 그냥 운동장에서 성실하고 묵묵히 부여된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선수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부족한 저에게 과분한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셔서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정말 많은 힘이 된다고, 감사드린다고 꼭 전해드리고 싶어요.

= (이) : 먼저 가정을 하나 세울게요. 저는 만약에 이석현이라는 선수가 인천을 떠나 다른 팀으로 간다고 한다면 팬들이 많이 아쉬워하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어요. 그렇다고 제가 무작정 인천을 떠나겠다는 것은 아니니 오해하지는 마시고요. 하여튼 그 정도로 팬들에게 소중한 존재, 팀에서 꼭 필요한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싶습니다.

- 인터뷰하는 내내 두 선수 모두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잔뜩 표출 하셨는데요. 혹시 올 시즌을 앞두고 팬 여러분들을 위해 특별한 공약을 하나씩 해주실 수 있을까요?
= (구) : 글쎄요, 뭐가 좋을까요? 아, 제가 올 시즌에 만약에 프로 데뷔골을 넣으면 2명의 팬을 선정하여 옆에 있는 석현이와 함께 2대 2로 1일 데이트를 하겠습니다. 비용은 석현이랑 제가 더치페이 할 거에요. 꼭 데뷔골을 성공시켜서 공약이 실행되었으면 좋겠네요.(웃음)

= (이) : 좋아요. 우리 본상이형이 데뷔골을 넣는다면야 뭐 그 정도는 같이 해줄 수 있죠.(웃음) 저는 올 시즌 홈경기에서 제가 골을 넣고 팀이 승리한다면 그때마다 경기 중에 입고 뛰었던 유니폼을 벗어서 그대로 팬 여러분께 선물하도록 하겠습니다. 대신 우리 팀이 이겼을 경우에만 던질게요. 경기에 져서 분위기도 안 좋을 텐데 그럴 수는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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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이제 모든 질문이 끝났습니다. 끝으로 시즌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우리 인천 유나이티드 팬 여러분들을 위해 마무리 인사를 한 마디씩 부탁드리겠습니다.
= (구) : 팬 여러분 모두 하루 빨리 시즌이 개막하기를 기다리고 있듯이 저희 선수들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직까지는 개인이나 팀이나 부족한 부분은 많아요. 하지만 서로 믿고 의지하고 도와가며 남은 기간 준비 잘 할 테니까요. 팬 여러분들도 우리 선수들을 믿어 주시고, 지난해보다 더 열렬한 성원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 : 이제 시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시즌이 개막하기 전까지 동계 훈련 착실히 잘 분지해서 부상당하지 않고 최고의 컨디션으로 시즌 맞이할 수 있도록 저와 선수들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쳐 준비할 테니까요. 팬 여러분들께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상으로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두 선수 모두 소중한 시간 내어주심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 시즌에도 중원에서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구), (이) : 네, 감사합니다. 인터뷰하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글-사진 = [괌 레오팔레스 리조트]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댓글

  • 잘 읽었습니다 ^^ 공약 꼭 실천하게되시길~그래봤자 여자 두분 초대하실 거지만 ㅜㅜ
    황지욱 201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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