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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여기는 쿤밍>선수들 “주방아줌마 덕분에 입맛 찾았어요.”

967 공지사항 2006-02-09 2510
<여기는 쿤밍>선수들 “주방아줌마 덕분에 입맛 찾았어요.” 중국 향신료 때문에 식사 못해…인천 숙소에서 음식 맡고 있는 이명순씨 급파 이씨, 겉절이 등 손맛발휘 ‘집에서 먹는 밥상’ 준비…선수들 식사량 배로 늘어 중국 쿤밍에서 보름 넘게 훈련중인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제일 기다려지는 시간이 바로 식사시간입니다. 선수들은 하루 세차례씩 매일 이어지는 강도높은 훈련으로 떨어진 체력 보강을 위해 영양 보충도 하고 테이블에 둘러앉아 이야기도 나누며 식사를 합니다. 그런데 쿤밍에 도착해서 처음 열흘동안은 중국 특유의 향신료 때문에 선수들이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매일 저녁에 쿤밍에 있는 한국식당으로 ‘식사 원정’을 다녀와야할 정도였습니다. 1년 농사를 좌우하는 겨울전지훈련에서 선수들이 먹지 못해 훈련에 차질을 빚게 된다면 큰일이지요. 선수단의 고충을 전해 들은 구단에서는 인천에서 선수단 숙소의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이명순(41)씨를 지난 2일 쿤밍 캠프장으로 급파했습니다. 아들이 부평동중학교 축구선수라는 이씨는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된장 등 선수들의 입맛을 살릴수 있는 양념들을 챙겨, 도착하자마자 손맛을 발휘하기 시작 했습니다. 이씨는 쿤밍 숙소인 홍타스포츠센터 주방에서 나오는 무채, 무침, 소고기 무우국 등에서 향신료를 빼고 직접 만든 겉절이, 구수한 된장국과 함께 갖은 양념이 들어간 반찬으로 인천 선수들만을 위한 식단을 차렸습니다. 이씨가 준비한 식사를 먹게 되자 선수들은 식사량이 2배이상 늘었고 검게 그을린 얼굴에는 화색이 돌기 시작했으며 훈련 성과도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지난 6일 우리 선수들이 묵고 있는 인근에 캠프를 차린 울산 현대 선수단이 쿤밍공항에서 한국서 가져온 김치와 고추장 등 밑반찬을 모두 지난해 김치 파동의 여파로 중국 세관에게 압수당했다는 말을 듣고 우리 선수들은 “밥 먹는데 고생 좀 하겠다”며 저마다 한마디씩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주장 임중용 선수는 “아줌마가 오기 전까지는 선수들이 입맛을 잃어 밥을 먹지 못하고 저녁마다 20~30분정도 걸리는 시내까지 나가야 했다”며 “아줌마가 인천 숙소에서 먹는 것처럼 해주니까 어린 선수들은 물론 고참들도 모두 맛있게 먹고 있다”고 웃음을 지었습니다. 2004년 7월부터 인천구단과 인연을 맺은 이씨는 “야채 등 이곳의 재료는 신선하고 좋은데 조리과정에서 중국 특유의 향신료를 첨가해 선수들이 입맛에 맞지않아 제대로 먹지 못한 것 같다”며 “맛있게 먹고 열심히 운동하는 선수들을 보면 가족과 떨어져 있는 것도 외롭지 않고 오히려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인천 구단 박이천 고문은 “이씨가 집에서 먹는 것처럼 정갈하면서 깔끔한 음식 솜씨로 식사를 준비하면서 선수들이 밥도 많이 먹고 훈련 성과도 몰라보게 좋아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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