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수 프로필
생년월일 : 1996년 4월 1일
신체조건 : 181cm, 66kg
포지션 : MF
배번 : 10
출신교 : 부평초-광성중-대건고
- 임은수 선수 안녕하세요. 이렇게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어 반갑습니다. 가장 먼저 우리 인천 유나이티드 팬 여러분께 인사 한 마디 해주세요.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인천 유나이티드 U-18팀 대건고등학교에서 주장을 맡고 있는 임은수라고 합니다. 나이는 19살로 올해 3학년이고요. 현재 포지션은 미드필더를 맡고 있습니다.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인 인터뷰를 시작하도록 할게요. 임은수 선수는 14살에 U-15 광성 중학교에 입학한 이후, 지금 U-18 대건고까지 무려 6년간 유스팀에서 활약 중에 있는데요. 이렇게 한 팀에서 오래 뛰다보면 마음가짐이 다를 것 같아요. 어떤가요?
= 아무래도 여기저기 팀을 옮겨 다니지 않고, 인천 유나이티드라는 든든한 둥지 아래서 운동에만 전념하면서 차차 실력을 쌓고 성장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또 그동안 김정재, 서기복, 명진영, 김영철, 신성환, 임중용, 김이섭 등 여러 훌륭한 선생님들 아래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고요. 아무쪼록 마음가짐이 남다른 건 분명히 맞는 것 같아요.
- 다소 식상한 질문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임은수 선수가 처음 축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 저희 아버지께서 축구를 되게 좋아하셨어요. 어려서부터 주말마다 아버지를 따라 조기축구를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축구를 접했고, 그렇게 축구는 제 최고의 단짝 친구가 되었죠. 그러다가 당시 전북 이리 동산초등학교의 박광수 감독님께서 축구를 해보지 않겠냐고 제의를 하셨습니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저는 축구 선수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역시 대다수의 선수들과 같은 루트로 축구 선수의 삶을 시작하셨군요. 그렇다면 임은수 선수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축구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무엇인가요?
=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인천으로 이사를 하며 부평초등학교로 둥지를 옮겼어요. 그리고 1년 뒤, 초등학교 마지막 전국대회를 뛰는데 운명의 장난인지 준결승전에서 글쎄 친정팀인 동산초등학교를 만난 거예요.(웃음) 제가 왼발을 전혀 못썼는데, 그날 왼발로 결승골을 넣고 팀을 결승에 진출시켰습니다. 참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이제는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도 아직 그때의 짜릿했던 기억은 머릿속에 생생히 남아 있어요. 정말 기분 좋은 추억이죠.
- 그렇군요. 반면에 축구를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 아쉬운 건 아무래도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저희 대건고 팀이 준우승 한 거죠. 당시 전국체전이 저희 홈인 인천에서 열린 대회였고, 저희한테는 정말 좋은 기회였잖아요. 또 결승전에서 만났던 상대 매탄고등학교가 저희가 리그에서 잡았던 팀이었고, 최근에 패한 적이 없었기에 자신감도 충만했고요. 후반 중반까지 2대 0 리드를 잡았지만,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말미에 내리 두골을 내주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준우승을 거뒀는데 너무 아쉬웠죠.
- 현재 팀 내에서 가장 친하게 지내는 단짝 동료는 있나요? 있다면 누구인가요?
= 원래 저랑 가장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대건고에 함께 있었는데요. 지금은 다 다른 팀으로 뿔뿔이 흩어져서 아쉬워요.(웃음) 지금 대건고에는 솔직히 단짝 친구까지는 없는 것 같고요. 그냥 골고루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제가 알기로 임은수 선수는 연령대 대표팀에도 자주 차출되었다고 알고 있어요. 다른 팀에서 가장 친하게 지내는 선수는 누가 있나요?
= 포항제철고등학교에 있는 황희찬 선수요. (황)희찬이는 항상 기분이 상승 기류에 놓여있는 정말 유쾌한 친구입니다. 여자 앞에서 말도 잘 못하고요. 되게 순수한 친구에요.(웃음) 저랑 성격이 잘 맞아서 친하게 지내고 있는 친구인데요. 축구 천재로 불릴 정도로 정말 동년배에서 누구도 뛰어넘을 수 없는 엄청난 실력을 지닌 선수에요. (황)희찬이도, 저도 서로 잘 되어서 꼭 훗날 프로 무대에서 만나서 실력을 겨뤄보고 싶어요.
- 지금 대건고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정말 많은 선배들, 친구들, 후배들을 만났을 것 같습니다. 그 많은 동료들 중에 이 사람의 이 부분은 정말 본받고 싶다했던 부분은 없었나요?
= 백경환 선배(영동대학교 2년 재학 中)의 성실함이요. 제가 신입생 때, 딱 처음에 팀에 합류해서 운동장을 달리는 체력 테스트를 하는데 (백)경환이형이 제일 뒤에 쳐져있었어요. 다른 형들은 다 앞에서 선생님들 눈치를 살살 보면서 부정행위를 하면서 뛰는데, 그 형은 맨 뒤에서 뛰면서도 묵묵히 돌더라고요. 그때 경환이형의 정직함을 정말 인상 깊게 봤습니다.
- 그렇군요.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정직함이라는 훌륭한 멘탈을 지닌 백경환 선수도 훗날 멋진 선수가 될 것 같네요. 그렇다면 멘탈적인 부분 말고 축구 실력 쪽으로 본받고 싶었던 동료는 없었나요?
= 축구 실력 면에서 봤을 때는 지난 시즌에 인천에 있었던 (박)지수형이요. 박지수 선수는 정말 수비수로서 갖춰야하는 모든 조건을 갖춘 훌륭한 선수인 것 같아요. 당시 고등리그에서는 상대팀에 그 형을 당해낼 선수가 없었거든요. 비록 지금은 인천을 떠나서 다른 곳에서 운동을 하고 있지만, 분명 또 좋은 날이 또 올 것이라고 후배로서 믿고 응원하고 있어요.
- 답변 감사합니다. 이제 다시 본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임은수 선수가 생각하는 본인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 제 장단점이요? 음, 제가 제 입으로 말하기 민망하지만 굳이 뽑아본다 면요. 먼저 장점은 짧은 패스와 긴 패스를 가리지 않는 준수한 패싱력과 탄탄한 기본기 그리고 헤딩 제공권인 것 같아요. 또 전술 이해도도 괜찮다고 생각하고요. 반면, 단점이 있다면 순간 스피드가 느리다는 점인 것 같아요. 그리고 오른발에 비해 왼발이 아직 많이 부족한 부분도 있겠네요.
- 본인이 판단하는 순간 스피드와 왼발 능력을 더욱 키워서 더 큰 선수로 성장하길 기원합니다. 혹시 개인적으로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선수가 있나요?
= 네, 있어요. FC바르셀로나의 부스케츠 선수인데요. 부스케츠 선수를 보면 그리 화려하지 않지만 운동장에서 정말 눈에 많이 띄잖아요. 눈부시게 화려한 플레이를 하기 보다는 기본적인 플레이만 펼치는데도 맡은 바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는 부분이 정말 인상 깊더라고요. 무엇보다 운동장에서 개인이 아닌 팀을 위해 희생하는 부분을 정말 본받고 싶습니다.
- 방금, 부스케츠 선수 이야기를 하면서 ‘희생’이라는 단어가 나왔는데요. 현재 임은수 선수를 지도하고 있는 ‘인천의 레전드’ 임중용 코치님도 희생의 아이콘으로 유명하십니다. 지난해 7월부터 지금까지 임 코치님에게 가르침을 받으면서 느낀 점은 무엇이 있나요?
= 임중용 코치님은 되게 당당하시고 절대 물러설 줄 모르시는 남자다우신 분이신 것 같아요. 정말 괜히 레전드가 아니라는 것을 몸소 느꼈죠. 코치님께서 현역 시절에 6년간 주장을 하시면서 있었던 경험을 다 알려주시고, 주장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많이 알려주세요. 특히 희생정신을 많이 강조하시고, 지도자와 주장 사이에 거짓이 없어야한다며 정직함도 많이 강조하시죠. 경기력 면에서는 볼을 잡았을 때 움직임을 어떻게 가져가야하는지 알려주셨어요.
- 그렇군요. 임중용 코치님과 함께 계시는 김이섭 코치님도 또 한 명의 팀 내 레전드인데요. 아직도 코치님들을 향한 팬들의 관심도가 커요. 그 부분을 몸소 느낀 적은 없었나요?
= 당연히 코치님들의 위엄을 몸소 느끼죠.(웃음) 프로 형들 홈경기 할 때 저희가 경기장에 항상 가는데요, 그때마다 정말 많은 팬들이 코치님께 오셔서 기념사진도 찍고 사인도 받고 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요. 보통 사람은 잊혀 지기 마련인데 코치님들은 은퇴하신지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음에도 팬들이 잊지 않고 먼저 찾아와서 인사도 건네고 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멋있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 인천의 레전드 코치님들의 가르침을 받는 제자로서 자부심도 느꼈을 것 같네요. 코치님들 영향이 있는지 몰라도 최근 유스팀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가 증가되고 있는 추세에요. 이에 대한 본인의 견해가 궁금합니다.
= 아무래도 부담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죠. 지금은 저희 유스팀에 대해 많은 분들이 관심도 가져주시고, 구단 기자단 분들께서도 경기 일정 및 결과를 꼬박고박 페이스북으로 안내해주셔서 마음가짐을 더욱 강하게 다잡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나쁜 게 아니니까 좋게 생각하고 더 책임감 있게 행동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 만약 본인이 축구를 안했다면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나요?
= 제가 꽉 막혀있는 나쁜 머리는 아닙니다.(웃음) 만약 축구를 안했다면 그냥 일반 학생들처럼 성실하게 공부하며 지내고 있을 것 같아요. 공부는 그렇게 잘하지는 않았을 것 같고, 중간은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다른 일반 학생들처럼 학교 끝나고 자유롭게 놀러 다니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당장 대학 입학 문제 등이 코앞에 와있기 때문에 지금은 그럴 여유가 없는 것 같아요. 그저 운동에만 전념해서 열심히 할 생각뿐입니다.
- 지금까지 축구를 하면서 축구를 시작한 것을 후회한 적은 없는지요?
= 솔직히 말해서 후회한 적은 많죠.(웃음) 축구를 하면서 가장 큰 회의감을 느꼈던 적이 한 번 있었어요. 제가 중학교 2학년 때 자체 청백전을 하는데 저와 경쟁 포지션에 있는 선배가 자꾸 고의적으로 제 발을 밟고, 차고 그러는 거예요. 심지어 같은 색 조끼를 입은 아군끼리 말이죠. 그때는 정말 회의감이 들면서 축구가 정말 하기 싫었어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부모님께서 옆에서 많이 격려해주시고, 힘을 주셔서 금방금방 마음을 다 잡았던 것 같습니다.
- 축구 선수로서의 삶은 선택한 만큼 최종 꿈은 당연히 프로축구 선수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프로의 장벽은 만만치 않다는 것을 잘 알 텐데요. 이 부분을 본인이 몸소 느끼는지, 또 그에 대한 두려움은 없는지 궁금해요.
= 저도 이제 곧 성인이니까 새삼 무섭게 느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를 보는 사람도 많고, 저도 제가 뭘 하고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코치님들께서도 프로가 아무가 되는 게 아니라고 늘 강조하세요. 특히 빠른 스피드에 적응하기 어렵고, 진짜 잘 하는 사람만 뛰는 곳이라고, 경험의 무대라고 늘 강조해주세요. 열심히 해야 살아남겠죠. 죽기 살기로 하겠습니다.
- 그렇다면 프로 선수가 되기 전까지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준비하고 싶은가요?
= 힘을 더 붙이기 위해서 몸을 좀 불려야 할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지금 저희는 그런 환경이 안 되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숙소 근처에 헬스장을 잡고 운동하러 다녔는데 그것도 여의치가 않더라고요. 클럽하우스 시설이 갖춰진 다른 프로 산하 팀에 있는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전용 헬스장에서 마음껏 웨이트를 한다고 하는데 그게 너무 부러웠어요. 비단, 제가 아니어도 훗날 저희 후배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우리 인천도 빨리 클럽하우스가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클럽하우스 마련, 인천의 숙원 사업이죠. 하루 빨리 프로팀, 유스팀 선수들 모두가 맘 편히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저 역시도 기원합니다. 자, 이제 어느 덧 마지막 질문입니다. 주장으로서 팀 내 동료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 평소에도 제가 항상 말하는데, 우리 팀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말수가 적다는 점이 참 아쉬워요. 운동장에서 자기 할 것만 하고 끝이 아니라 서로 파이팅도 불어 넣어주고, 동료들을 위해서 한 발 더 뛰는 희생정신을 몸에 배겼으면 좋겠어요. 올해 우리 팀에 3학년이 너무 적어서 리그 운영에 있어서 걱정도 많이 되지만, 서로 정말로 하나 되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 자, 이제 모든 질문이 끝났습니다. 끝으로 대건고등학교 선수단과 임은수 선수 본인에게 뜨거운 관심을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한 마디 해주세요.
= 가장 먼저 이렇게 인터뷰를 통해 팬 여러분들께 인사를 드릴 수 있다는 점을 영광이라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리고 싶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남은 시간동안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꼭 훗날 인천 유나이티드의 검푸른 유니폼을 입고 꼭 다시 한 번 당당히 인사를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매주 토요일, 저희 대건고 시합이 있습니다. 바쁘시겠지만 유스팀 선수들에게도 작게나마 여러분들께서 관심과 성원 보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저 정말 열심히 해서 꼭 훌륭한 선수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파이팅!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이명석 UTD기자 (moungsuk75@hanmail.net), 대건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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