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차영일님께서 축구팬발언대에 올리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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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 2010년, K리그 몰락의 시나리오.
<요약>
이 글은 현재 변화하고 있는 K리그를 둘러싼 환경의 변화를 이야기 하
며, 향후 K리그가 5년동안의 과정에서 어떻게 몰락할 것인지를 예언한
다. 선수인건비의 상승, 추가 창단팀의 부재, 방송시장의 난맥으로 인
한 리그 수익의 정체, 높아진 국가대표팀에 대한 기대심리로 인한 흥
행요소의 감소, 인접국과의 교류리그, 즉 A3리그 등 향후 5년간의 K리
그가 겪을 어려움들을 설명한다.
만약 그 어려움들을 적절하게 극복하지 못한다면, K리그의 몰락은 당
연한 것이 될 것이다. 이 글은 이런 점에서 축구산업의 모든 이해당사
자들의 축구몰락의 미래에 대한 경고를 아끼지 않는다.
<문제소개>
아무도, 1990년대의 야구가 이렇게 몰락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선 지금, 야구는 확실히 몰락했다는 징후가 곳
곳에서 퍼져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축구는? 많은 축구팬들이 이미 K리그의 구조적인 결함을 지
적한다 (www.soccer4u.co.kr). 인터넷의 발전, 위성방송의 도입, 스포
츠 채널의 신설, 그리고 축구게임의 급속한 보급은 유럽축구문화를 국
내로 신속하게 이식시키는 가교 역학을 했다. 이미 축구팬들이 생각하
는 이상적인 축구리그는 유럽의 모델이 되었으며 K리그가 그들이 말하
는 유럽리그의 형태와 어느 정도 구조적 차이를 보이는 것은 이미 증
명할 필요도 없는 자명한 사실이다.
물론, 이러한 외부인식의 변화에 대처하려는 대한축구협회(이하 협
회) 및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의 태도는 아직도 이러한 변화의
요구에 신속하게 반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 글은 K리그는 영원히 변
할 수 없다는 단정을 내린다. K리그를 아무리 변화시키려고 한다고 해
도, 아무런 고통과 희생 없이는 현재의 구조적인 모순을 극복할 수 없
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K리그의 난맥을 비판하지만, 문제는 지금은 아
직도 K리그의 전체적인 멸종, 혹은 파국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지도,
혹은 예견되지도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글은 만약 K리그가 현재의 구조와 형태로 5년을 더 지속한다면, K리
그는 멸종된다고 감히 예언한다. 아니 커다란 파국을 맞이하게 될 것
이다. 현재의 K리그의 잘못된 수익구조와 경영은 심각한 문제가 아니
라, 이미 파국을 향해 치닫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축구팬들의 이해와, 축구경영자들의 자각을 촉구하기 위해
이 글에서는 몇가지 K리그 파국의 시나리오를 설명고 그 문제점을 밝
히려 한다.
<시나리오 1> -대전시티즌, 대구FC의 파산, 도산, 리그 철수, 혹은 사
라짐
축구팀의 수익구조는 팀마다 다를 수 있으나, 축구팀의 예산배분은 팀
마다 같은 형태를 띤다. 영국이건 프랑스이건, 독일이건, 이태리이
건, 스페인이건, 일본이건, 중국이건, 한국에서든, 축구팀의 경영에
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인건비다.
많게는 80%(유벤투스, AC밀란), 적게는 50% 이상(J리그 사무국 발표자
료)을 차지하는 것이 인건비로, 단일 항목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다. 이는 K리그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최근의 K리그 클럽들의 인건비
비중은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70%를 웃돌고 있다. 이러한 인건비의
비중을 생각할 때, 인건비의 급격한 상승은 곧 K리그 클럽들에게 치명
적인 문제가 될 것임에 자명하다.
축구인건비의 특징은 비교적 단순하다. 즉, 선수가 자신들의 임금을
결정하는 형태로, 현재의 세계적인 흐름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점점 더 선수인건비의 지출은 많아지는 추세이다. 선수인건비
에 가장 큰 임팩트를 가한 사건은 보스만 판결이고, 보스만 판결이후
선수의 계약 만료 후 자유 이적이 가능해 지게 되자, 많은 클럽들이
능력있는 선수를 타 클럽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고액의 임금과 장기계
약을 제시하였다. 이에 따라 많은 유럽의 클럽팀들이 선수인건비의 상
승으로 인해, 수익은 증가하였으나 오히려 적자를 보고 있는 형편이
다.
축구선수는 축구팀을 운영하기 위한 모든 재능을 독점하고 있는 독점
적 지위에 있다. 만약, 선수의 의사대로 축구팀과 계약을 맺게끔 계약
제도가 바뀌면 바뀔수록, 선수 인건비는 것 잡을 수 없이 치솟는다
(Dobson & Gerrard, 2000).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선수주급 상한선을
가지고 있던 1950년대 잉글랜드 축구선수의 최고연봉은 약700파운드-
140만원(주급 14파운드/ 당시 노동자의 평균 임금 5파운드)였다. 그러
나 지금은? 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 현재의 선수연봉이다. 몇몇 선수
는 평범한 사람들이 평생을 벌어도 모을 수 없는 돈을 단 1년 사이에
벌어들이기도 한다. (Dobson & Gerrard, 2001)
이러한 급격한 선수 인건비의 상승에는 선수 지위의 확대와 몇번에 걸
친 선수 이적 시스템의 완화에 있다. 1960년대부터 시작된 잉글랜드
리그의 이적과 선수임금 제한이 보스만 판결까지 3번의 중대한 변화
를 겪었으며, 그 와중에서 선수 인건비의 지출은 크게 증가하였다
(Dobson & Gerrard, 2001). 그리고 최종적으로 보스만 판결이 선수인
건비 상승에 커다란 획을 그어 버린 것이다.
위의 예에서 보듯, 선수 이적 제도의 변화는 (특히 완화는) 선수임금
의 급격한 상승을 불러일으킨다 (Dobson & Gerrard, 2001 & 2000). 그
리고 우리의 K리그는 작년을 끝으로 드래프트 제도와 그에 따른 Free
Agency 제도를 완전히 제거하였다. 즉, 선수의 이적이 보다 자유롭게
된 것이다.
이적의 자유성이 보다 강화되는 방향으로 K리그의 제도가 변화하면,
축구노동시장의 유연성이 증가하면 증가할수록, 리그 전체의 선수인건
비 지출의 정도는 높아져 간다. 그렇다면, 향후 5년, 혹은 짧게는 3년
간 K리그 선수인건비의 상승의 정도는 어떨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이적료 상승 비율을 생각해서 계산해 보
자. 보스만 룰이 적용된 1995년부터 1999년까지 영국 프리미어 리그
의 총 선수가치는 1995년 8천4백만 파운드(천8백억원)에서 1999년의 1
억3천6백2십만 파운드(3천억원)으로 두배가량 증가하였다. 단 5년 사
이의 증가가 거의 2배가 되었음을 알 수 있다. (Dobson & Gerrard,
2001)
그렇다면 현재의 K리그 클럽들의 선수 임금과 이적료의 상승을 100%라
고 생각하자. 특히 영국은 유럽에서도 임금수준이 높은 편이나, 한국
의 경우, 주변국, 즉 일본 J리그의 한국 선수에 대한 수요가 강하므
로, 외부적인 요인도 작용할 것이다.
게다가 현재 창단중인 인천Utd를 비롯하여 향후 창단을 꾀하는 클럽들
이 한두개쯤 더 생긴다고 한다면, 문제는 더 악화된다. 제한되고 독점
적인 현재의 한국의 축구노동시장의 특징상, 선수임금의 급격한 상승
은 불을 보듯 뻔하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5년 사이에 현재의 선수
임금이 2배가량 증가할 수 있는 여지가 발생하게 된다. 즉 지금 K리
그 클럽들은 증가하는 선수 인건비라는 새로운 외부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에서, 각 K리그 클럽들이 올릴 수 있는 수익의 범
위는 매우 한정적이다. 현재까지 클럽 수익이 비용을 충당하는 클럽
은 대전이 유일하며, 대전 역시도 대전시의 원조가 없다면, 그나마 적
자로 돌아설 것이다. 현재의 한정된 수익 구조에서, 인건비 지출의
100% 증가는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지금 현재 K리그의 대다수의 클럽들이 의지하고 있는, 즉 K리그의 돈
줄은 사실상 구단의 모기업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구, 대전
과 같은 사실상 모기업이 존재하지 않는 클럽들은 이러한 급격한 선수
인건비 상승에서 어떻게 살아 남을 수 있을까?
대전과 대구는 질 좋은 선수 인력을 구할 수 없게 될 것이며, 당분간
리그 최하위권을 형성하는 두 클럽이 될 것이다. 그렇더라도, 이들이
가진 재원, 즉 수익원이 불분명한 현재의 상태에서, 두 클럽은 얼마
나 버틸 것인가?
한국사회의, 그리고 축구계의 특성상 한 두해는 더 버틸수 있을 수 있
을 것이다. 무리한 요청에 응하여 어떤 기업들이 단기적으로 선수인건
비에 허덕이는 팀을 구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기에 선수
인건비의 상승은 너무 치명적이다.
<시나리오 2> - 서울시는 영원히 축구팀을 창단할 수가 없다.
그리고 새로운 K리그 창단의 노력도 불가능해 질 것이 명약관화하다.
서울시의 창단 실패는 축구경영자들이 뼈져리게 느껴야할 우리의 한계
점이다. 수백억원이 들어가는 축구팀을 창단한다는 발상 자체가 현재
의 K리그 구조상에서는 불가능하다. 자립가능성도 불가능한 축구팀을
만들었다가 나중에 발을 빼려할 때 (부천SK 매각 사태) 기업이 엄청
난 비난을 감수하고 과연 팀을 없앨 수 있을까? 아마도, 그들은 이런
고통과 딜레마를 주는 축구판에 자신들의 발을 들여놓을 수 있을까?
이 시대의 기업들은 기업 유연성을 최고의 미덕으로 삼는다.
(Volberda, 1996)
축구팀은 한번 만들면 엄청난 돈이 들고 – 창단비용
게다가 지속적으로 돈을 들여야 하며 – 유지비용
없애기도 힘들다 – 축구팬의 반발
우리는 이러한 조건들을 내 놓고 기업들에게 창단을 종용하는 축구 경
영자들이 정말로 기업을 유치해서 새로운 축구클럽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여기서 기업인들이 좋아할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보자.
축구팀은 한번 만들면 엄청난 돈이 (안) 들고 – 창단비용의 최소화
게다가 지속적으로 돈을 (안) 들여야 하며 – 수익구조 개선
없애기도 힘들지 않아야 한다 – 축구팬의 이해.
그러나 창단비용은 서울시에 약속한 200억원이 남아 있으며, 수익구조
는 인건비 상승으로 더 어려워 질 것이며, 유럽의 축구문화에 익숙한
축구팬들은 영원히 축구팀이 존속하기를 바랄 것이다.
즉, 어느 모로 봐도 서울 팀의 기업 신규참가는 불가능하다. 아무리
축구가 좋은 사람도, 기업의 운명을 좌우할 만한 이런 프로젝트를 쉽
게 성사시킬 수 있을까? 게다가 기업 유연성을 강조하는 현재의 상황
에서, 발을 빼기도 힘든 백억원짜리 축구조직을 끌어안을 구태의연한
기업이 한국에 남아있던가? SK조차 발을 빼려는 축구판에 누가 새로
이 들어오겠다는 말인가?
<시나리오 3> 리그 수익의 정체
축구의 산업화와 가장 밀접한 관련을 가지는 것은 TV매체의 발전이
다. 현재 영국 축구의 수익구조는 3:3:3:1의 비율로, 입장수입 : 광고
수입 : 중계권수입 : 기타수입 이 차지한다. 이러한 배경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TV이다. 기타수입과 입장수입을 제외
한 60%이상의 수익을 광고와 중계권료가 차지함으로 해서, 사실상 축
구수익의 전체에서 60%는 TV매체가 좌우한다고 할 수 있다.
축구의 산업화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1970년대 도입된 위성을 통
한 공중파 방송이다. 월드컵 등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가 위성을 통한
실시간 중계가 가능케 됨으로 해서, 축구는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적
인 스포츠 산업의 한 분야가 되었다.
영국의 축구발전에서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어마어마하다. 1960년대
이래, 영국축구는 1980년대까지 BBC를 중심으로 하는 공중파 방송의
도움을 지대하게 받았다. BBC가 주도한 축구산업의 확대는 1980년대
이후 등장하는 케이블TV에 의해 다시 극적인 변화를 거친다. 축구는
공중파, 그리고 케이블 TV에 의해 사람들에게 전달되었으며, 그 과정
에서 막대한 금전적 이득을 축구팀들에게 나누어 주게 된다. 이런 변
화는 1990년대 들어오면서 위성방송시대가 개막되면서 극적인 변화를
다시 한번 가져온다. 영국의 BskyB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 가장
막대한 돈을 퍼 붓는 조직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클럽 전체가
수익의 30%를 BskyB에게만 의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 이미 공중파, 케이블, 위성 모든 방송시스템을 갖추었
다. 문제는 한국 방송시장이 가지는 취약성, 즉 케이블 티비 회사들
의 경영난으로 인한 케이블 티비의 실패, 그리고 지지부진한 위성방송
의 진보로 아직도 공중파의 시대에 머물고 있으며, 케이블과 위성은
제자리를 찾기는커녕 고속인터넷과 새로이 도입되는 3G 이동통신에게
자칫 잘못하면 모든 시간적 기득권을 빼앗기게끔 되어 있다.
과연 TV시장이 이렇게 정체되고 난맥을 보이는 상태에서, 그리고 관중
증가도 미진한 상태에서 한국축구는 향후 5년동안 어떤 새로운 수익
의 모델을 찾을 것인가? 방송에 나가지 않으면 스폰서는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간다. 방송에 나가지 않으면 대중의 관심도 줄어들게 된다.
과연, 무엇으로 향후 5년동안 발생할 선수 인건비의 상승을 상쇄하겠
는가?
<시나리오 4> - 국가대표팀은 K리그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2002년 월드컵을 통해 국가대표팀에 대한 팬들의 기대수준은 매우 높
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의 기량은 현저하게 나아지지 않
은 듯 보인다. 주지의 사실이듯, 이미 한국 국민들은 자국 국가대표팀
을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과 같은 레벨로 보고 있다. 이미 이탈
리아, 스페인, 포르투갈과 싸워 이긴 국가대표팀이 그들보다 낮은 축
구저개발 국가들과 싸워 패한다면, 국민의 반응은 어떠하겠는가?
2002년 이전엔 국가대표팀의 선전이 K리그의 흥행에 어느 정도 영향
을 미쳤다. 물론, 실증적인 자료가 부족한 상태에서 이런 가정을 하
는 것은 어느 정도 위험하지만, 대부분의 축구경영자가 이 점에 대하
여는 합의를 하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2004년 밀집된 국제대회에서 한국대표팀이 완벽한 완승 행진
을 거듭하게 된다면, 그것은 월드컵 4강 실력에 걸 맞는 행보가 되
고, 그럼으로 당연한 결과이며, 만약 아시안 컵에서 우승을 하지 못하
거나,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 하지 못할 경우, 국가대표팀은 결국 부
메랑이 되어 K리그로 돌아올 것이다.
한국축구는 이미 야구를 제치고 가장 큰 상업성과 사회적 영향력을 지
닌 스포츠로 발돋움했다. 그 배경에는 2002년 월드컵의 성공이 숨어있
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야구계가 부러워할 축구전용경기장들, 하드
웨어는 물론이고, 야구계가 감소하는 야구선수인구에 고민하는 것과
는 다르게, 축구는 늘어만 나는 경기인구를 자랑하기 바쁘다.
이런 성공의 뒤에는 다시 대중의 강력한 요구와, 그 성공에 걸맞는 지
위를 탐하는 새로운 욕구들이 숨어 있다. 그러나 2004년 국가대표팀
은 이미 성공이 보장된 탄탄대로가 아닌, 비난과 절망, 탄식으로 점철
된 가시밭길을 가는 것이 뻔하지 않은가?
프랑스와 접전을 벌이고, 세계 10강 안에 드는 몇몇 나라들을 차례대
로 꺽은 대표팀이, 아시아의 라이벌은 고사하고, 저개발 국가들의 대
표팀에게 발목을 잡힌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축구는 매우 불안정하
며, 예측이 불가능한 경기. 그렇다면 국가대표팀의 100% 완승은 없다
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K리그는 국가대표팀의 졸전에 대한 면역력이 있는가?
<시나리오 5> 절망의 시나리오.
2004년 – 미디어를 온통 국가대표팀이 독점한 상태에서 국가대표팀
의 졸전은 축구의 전반적인 이미지를 다운 시킬 것이다.
2005년 – 늘어나는 선수 인건비 지출을 감당하지 못하는 대전과 대구
가 리그 하위로 쳐지며 운영난에 대한 목소리가 늘어날 것이다. 아시
아 3국 인터리그, A3가 시작될 것이다.
2006년 – 위성티비 Skylife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새로 도입된 3G는
축구를 커버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리그 수익의 증가보다, 선수인건비
의 지출이 과다해져 결국 대전과 대구, 혹은 다른 기업 소속 클럽이
리그에서 이탈할 지도 모를 위기에 처할 것이다. 대표팀은 16강에 진
출하게 되어 다시 미디어를 독점할 것이다. 대표팀에 의한 미디어 독
점은 대전과 대구의 위기를 희석시킬 것이다. 대표팀의 월드컵 운영으
로 팀들은 키 플레이어들을 잃고, 대전과 대구는 관중 감소로 결국 위
기에 처한다.
2007년 – 결국 리그스탠딩은 2004년부터 동일한 위치에서 변화할 수
없다. 선수인건비 증가로 인한 클럽들의 경기력 불균형은 모기업의 후
원이 든든한 축구팀 – 모기업이 있으나 후원이 부족한 팀 – 모기업
이 없는 팀의 세 카테고리로 나누어져 고착화 되어 갈 것이다. 팀은
여전히 2004년 리그 참여팀으로 한정된다. 협회의 약속대로 2부리그
가 실행되지만 팀들의 기대이하의 경기력으로 관중참여는 저조하고 가
진자와 못가진 자의 불균형은 심화된다.
2008년 – 아시아 규모의 국제클럽대항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결
국 국내 리그에 대한국민의 관심은 줄어들고, 아시아 규모의 국제 클
럽 대항전에 나가는 팀들은 2004-2007년의 시련기 동안 체력을 비축
할 수 있었던 소수의 대기업 소유의 클럽들이 될 것이다. 대전, 대
구, 부천등은 언제나 국내에만 머물게 되며, 따라서 수익은 더더욱 악
화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선수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삼성, 일
화, LG, 현대 등의 기업들은 엄청난 현금을 축구노동시장에 퍼부어 선
수를 독점하게 된다. 선수임금의 확대는 후원자가 없는 클럽들을 처참
하게 만든다.
2009년 – 한중일의 클럽대항전에서 한국 클럽들은 선전하고, 그로 인
해 대중의 관심은 A3, 혹은 아시아 챔프리그로 몰린다. 수익은 2004년
이래 10% 미만의 성장을 보이지만 선수인건비는 100%의 증가를 보인
다. 결국 부천, 대전과 대구는 도산한다.
2010년 – 결국 K리그는 A3, 혹은 아시아 챔프 리그의 하부리그, 즉 2
부리그로 전락하며, 방송사들은 A3리그의 중계권을 사기 위해 줄을 서
지만, K리그 방송권은 여전히 저가로 다루어지며, 관중들은 A3대회에
나가는 클럽들의 경기장에만 나타날 뿐, 국내 리그는 유명무실해진다.
<결론>
한국축구는 2002년을 기점으로 부흥기를 맞는 듯 했다. 그러나 위의
설명에서 보았듯, 한국축구는 선수인건비의 증가와 수익의 정체로 인
해 2004년부터 2009년까지의 기간에 가장 큰 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
다.
리그는 가진자와 못가진자로 나누어져 고착화되며, 그로인한 오락성
의 감소는 리그 전체에 대한 흥행요소를 감소시켜 결국은 악순환의 구
조로 빠져들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 시작되는 A3리그는, 결국 가
진자와 못가진자의 구별을 더 명확하게 하고, 이러는 와중에서 재정기
반이 약한 클럽들이 차례대로 쓰러지고, 대표팀 역시 2002년의 후광으
로 인해, 더 이상 K리그의 구세주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다.
진보하는 과학기술과 방송기술의 발달에 적응하지 못한 축구계는, 결
국 2010년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게임산업, 영화산업등 기타 오락산업
에 의해 크게 시달릴 것이며, 결국 영원히, 언제까지나 마이너 산업으
로 남게 될 것이다.
이것이 이 글이 주장하는 바이다. 이 글은 결국 현재에 우리가 맞이하
고 있는 위기들에 대한 기초적이고 단순한 분석에 의지한 예측일 따름
이다. 그러나 이 글은 지금도 저 위에 나열된 소설들이, 진정 소설로
만 머물기를 바란다. 정말로, 저 위에 나타난 비극들, 대전의 몰락,
그리고 K리그의 2부리그 전락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나 지금
의 모순들이 고쳐지지 않으면, 위에 제시된 비극적인 미래상은 현실
이 될 것이다.
앞으로 축구경영자들, 축구팬, 축구선수, 이 모든 축구산업 종사자들
은, 미래의 트렌드와 현재의 구조적 모순이 우리에게 어떤 형태의 고
난과 시련을 안기게 될지 주지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현재의 모순
을 박차고 나서, 앞으로 변화될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구조와 개혁을 시도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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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ootball Task Force (1999), Commercial Issue – ‘The
Majority Reports’. The Department of Culture, Media & Sport:
the Football Task Force.
정신차려라. 이제 곧 은퇴하게 될
마에조노, 토미치 같은 놈들 3억씩 줄 생각 하지 말고
6억이면 1년 유소년 육성비 나올텐데
나카타 같은녀석 만들어서 60억원에
팔아먹어 영구히 유지될 클럽이 될 생각이나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