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utd 위기인가-(2)힘겨운 자리매김
정규리그 시작을 1주일 앞둔 지난 주말,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FC(이하 인천utd) 사무실은 마치 우체국을 연상케 했다. 단 직원들의 책상 높이 만큼이나 쌓인 디엠(DM) 만도 족히 10만여 건은 돼 보인다. 모두 시민주주와 인천지역 각급 기관단체장에게 보내는 협조문이다.
올 시즌 구단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아직 절반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어떡하든 이들의 협조를 이끌어 내는 것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인천utd는 올 시즌 선수단 유니폼과 같은 레플리카 5만장(15억원)을 판매, 부족한 구단 운영 경비를 메우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올 인천utd의 지출 예산은 총 105억127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이중 절반에도 못미치는 40여억원 을 유니폼과 기타 광고 수입으로 확보했다. 이 상태라면 올 하반기부터는 선수단 급여도 챙겨 주지 못한다. 더욱이 지난해 시민주 공모를 통해 마련한 자본금 192억원도 팀 창단 비용으로 거의 소진한 상태다. 회계상으로도 111억원의 경상손실을 기록했다.
팀 창단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선수 수급을 위해 지출한 이적료와 계약금 등으로 인한 회계 장부상 손실이라고 하지만, 그만큼 수입이 없었다. 인천utd는 창단 첫해 94여억원의 수입을 예상했지만, 고작 71여억원을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각종 후원금이 많았던 창단 첫해임을 감안하면 보잘 것 없는 수준이다.
그러나 올해는 이것도 보장할 수 없다. 당장 메인스폰서의 유니폼 광고비가 지난해 40억원에서 22억원으로 절반 가량 줄었다.
특히 올해는 중계방송을 독점하던 지방 방송사(iTV)도 사라져, TV매체를 통한 광고 효과를 기대했던 기업들의 스폰서도 크게 줄었다. 결국 후원금과 기부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인천utd는 인천지역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레플리카 판매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이 또한 인천시 공무원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해 시민주 공모때와 마찬가지로 반강제적으로 레플리카를 떠넘기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무리 ‘자율구입’을 원칙으로 한다고 하지만 구단주가 인천시장인 점을 감안하면 공무원에게 부담인 것은 사실이다. 지난 2002년 월드컵 이후에는 인천에 프로구단이 있어야 한다는 시민들의 폭넓은 공감대가 있었다.
하지만 출범 2돌을 맞은 지금, 과연 인천시민의 문화적 구심체로서 그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의심해보지 않을 수 없다. 이윤 창출을 위한 프로구단 이전에 시민구단으로서의 공공성을 내세울 명분이 없다면 공직사회에 일고 있는 반발을 쉽게 잠재울 수 없을 것이다. 인천utd는 올 시즌 캐치프레이즈를 ‘푸른 물결 2005’로 정했다. 선수들과 같은 푸른색 유니폼을 입은 인천 시민이 문학경기장에 꽉 들어차기를 바라는 염원에서다.
같은 시민구단인 대구 FC는 대구 섬유업체 공동브랜드인 ‘쉬매릭’을 유니폼 광고로 홍보해 10억원 이상을 지원받고 있으며, 매년 시에서 시즌권 판매를 지원받고 있다. 또 대전시티즌 역시, 모기업의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자 시에서 25억원의 후원금을 모금했다. 지역 연고 구단에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는 대전시는 올 최소 40억원 이상의 후원금을 모금할 계획이다. /지건태기자
--------------------------------------------------------------------------------------------
나의 인유가 많이 힘들어 하는 군요....